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다자외교를 위해 야심차게 두 번째 순방을 떠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지에서 위기를 맞았다. 통상 순방을 다녀오면 대통령 지지도가 높아졌는데, 이번에는 순방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지에서 위기를 맞은 원인은 무엇일까. ◇ 한미·한일 정상회담, 애초 성사가 어려웠다?사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이슈는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섞은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는 물이 가득한 잔에 ‘한 방울’을 더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 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 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이냐”고 직격했다.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욕설을 한 게 우리나라 국회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데 따른 반문이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실이 무려 15시간만에 내놓은 것은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었다”며 “굴욕과 빈손도 모자라 욕설 파문으로 국격을 깎아내리더니 급기야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발언이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외신에도 보도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논평을 통해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거대 야당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며 “미국(의회)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략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박진 외교부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순방 초기 영국에서는 ‘조문 없는 조문 외교’라는 비판을 받더니, 미국에서는 한일·한미정상회담이 당초 예고된 것과는 달리 잠시 ‘만남’에 그쳤다는 것이다. 또 윤 대통령의 일정이 수시로 변동되는 모습도 보였고, 급기야는 비속어를 섞은 ‘막말’까지 나왔다. ◇ 대통령의 외교 일정 ‘수시로’ 바뀌다처음부터 석연치 않았다. 외교 일정은 통상 상대국과의 관계를 위해 동시에 발표한다. 그런데 지난 15일 대통령실이 한미·한일정상회담을 발표했을 때,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48초간 만났다. 정상회담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후 윤 대통령이 행사장을 나서면서 비속어를 섞은 막말을 해 피장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시내의 한 호텔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불발을 두고 “석연찮은 이유로 예정된 고인에 대한 참배를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저녁 서면으로 브리핑을 내고 “대통령실과 외교부에서는 ‘영국 왕실과 조율이 이뤄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덕수 총리 역시 ‘(영국시간 기준) 3시 이후로 도착한 정상들은 참배를 못하고 장례미사 뒤에 조문록을 작성하도록 안내가 됐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총리실을 향해 “런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이원석 검찰총장·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안을 청문보고서 없이 재가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국민의 나라’에 국민은 없고, 검찰과 재벌만 있느냐”고 일갈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의 임명 재가가 알려지자 브리핑을 통해 “끝없는 인사 참사에도 한치의 반성도 없이 불통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번 임명강행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된 고위 공직자가 14명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해 “이원석 후보자
일본 정부가 해외 관광객들에 대한 무비자(무사증) 입국을 비롯해 개별 자유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혀 우리나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지난 11일 일본 정부 부대변인 격인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관방 부장관은 후지TV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완화 대책과 관련해 외국인 하루 입국자 수 제한을 풀고, 관광객들의 비자면제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기하라 부장관은 “(현재) 엔저 상황에서 외국인의 일본 방문이 일본 경제(활성화)에 가장 효과가 있
정부가 귀국자 및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요구하던 ‘입국 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오는 3일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하자 해외여행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이러한 발표 직후 해외여행 예약자 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얼어붙은 해외여행 수요가 올해 4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일 간 여행자에 대한 비자 문제가 해결된다면 여행 수요 회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질병관리청의 ‘입국자 사전
대통령이 처음 취임한 뒤 주목받는 대표적인 일 중의 하나는 국무위원 인선이다.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법령에 의해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겸직이 가능하다.해당 장관들은 국회의원으로서 맡은 상임위도 있다. 추경호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진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권영세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다. 하지만 각 부처 장관을 맡은 만큼 현실적으로 상임위 활동은 거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과 만난다. 윤 대통령은 “보건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나 “(게이츠 이사장은)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이 공평하게 백신과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온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세계 시민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해, 소위 보건 정의에 동참하기 위해 게이츠 이사장과 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시민단체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국가로부터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가 “관변단체 혹은 정치예비군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면서다.권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이 제정된 이래 시민단체는 국가로부터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받아온 결과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가 지원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는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민주당과 유착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시민 단체들이 ‘굴종 외교’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15일 77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위안부 배상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그리고 일본 원로 정치인의 ‘망언’ 등에 대한 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을 지적한 것이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77번째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정부의 경제인 특별 사면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끝나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서는 냉랭하기만
중국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 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3불(不) 1한(限) 정책을 선서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1일 경북 성주에 위치한 사드 기지를 8월 말까지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사드로 인해 한중 관계가 다시 한 번 냉각될 상황이 된 셈이다. ◇ 중국이 주장한 사드 ‘3불 1한’ 무슨 뜻?‘3불’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당시 문재인 정부 외교부가 밝힌 사드와 관련된 ‘입장’이다. 2017년 당시 외교부는 △사드 추가 배치 하지 않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현지시간)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원전·방산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서 한국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루마니아 수도인 부쿠레슈티에 있는 하원에서 치올라쿠 하원의장과 만났다. 치올라쿠 하원의장은 2023년 5월부터 연립정부 총리로 내정돼 있다. 이날 회담에서 김 의장은 치올라쿠 하원의장에게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루마니아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루마니아 신규원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제가 해야 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잘 지키고 국민을 잘 받드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도어스테핑은 ‘내부 총질’ 문자 노출 이후 외부 현장 일정과 휴가로 중단된 지 13일 만에 열렸다.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보냈다. 하지만 휴가 기간 동안 ‘만 5세 초등학교 입학’과 낸시 펠로시 미국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 실질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이뤘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확대회담장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조코위 대통령 방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후 국가원수로서는 두 번째로 공식 방한해 주셨다. 이것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1973년 수교 이래 지난 50년 동안 경제, 통상, 문화, 외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인가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우리 정부의 향후 대응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제주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탈핵 기후위기 제주행동’은 26일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내년 봄 방류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제주 바다까지 퍼져 오염된다”며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로 오염수가 퍼지고,
21일 오후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통일부의 업무보고가 연기됐다. 전날엔 여성가족부 업무보고가 연기된 바 있다. 통일부 외 이날 예정돼 있던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업무보고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시작한 문체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오후에는 외교부 보고가 있을 예정이나 당초 계획에 잡혀있던 통일부는 일단 연기돼서 일정을 재조정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업무보고 연기 배경에 대해 “어제(20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