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간의 숨가쁜 외교일정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가장 먼저 언급한 국내 현안은 ‘노조 집회’였다. 윤 대통령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노숙집회를 두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여당과 정부는 노숙 집회를 막고 대응 과정에서 경찰의 물리력 행사 기준을 완화하는 면책 조항을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당정의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 “노숙집회에 공공질서 무너뜨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집시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면책 조항도 신설하기로 했다.이에 민주당은 “야간 집회 금지는 실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취임 직후 열린 기념식에 당정청을 모두 이끌고 참석한 이후 두 번째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 이래, 보수정부 대통령이 재임 중 연이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최근 화두인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현직 대통령의 첫 참석은 2000년부터 일단 현직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은 2000년부터 시작됐다. 김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관리법에 이은 윤 대통령의 두 번째 거부권 행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건강은 다양한 의료 전문 직역의 협업에 의해서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간호법안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 업무의 탈 의료기관화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건강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당정의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와 관련해 “반복되는 거부권 행사는 입법부를 무시하는 것이자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의 거부권은 무겁고 또 신중해야 한다. 거부권 남발하게 되면 거부권 무게가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 제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며 “대선공약으로 표를 얻고 이제는 ‘간호사 이기주의법’도 모자라서 ‘의료체계 붕괴법’이라며 압박
정부‧여당이 15일 전기‧가스 요금 인상 당정협의회를 열고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더 이상 요금 인상을 늦출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의 이날 인상안 발표에 따라 내일부터 4인 가구 기준 한 달 전기요금은 약 3,000원, 가스요금은 약 4,400원 증가할 전망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kWh당 8원을 인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스요금의 경우 MJ당 1.04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간호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건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양해를 구했다.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4월 27일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간호법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의료 직역 간 타협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끝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정부‧여당은 전날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간호법에 대한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앞에 만만치 않는 국내 현안들이 놓여 있다. 특히 대통령의 국빈방미 중 국회에서 통과된 간호법 제정안(이하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는 본회의에서 간호법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항의의 뜻으로 표결에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의 주도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권이 강행 처리한 간호법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저축은행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호실적 행진이 지난해부터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올라가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업황 악화가 우려되면서 업계에선 내부유보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배당을 아예 쉬어가는 곳도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저축은행 중엔 업황 악화에도 배당정책 기조를 유지한 곳도 있었다. 모아저축은행도 그 중 하나다. ◇ 지난해 순이익 급감… 배당 정책 지속 눈길모아저축은행은 인천 본점을 두고 있는 저축은행으로 1971
결제 진행 도중 숨겨진 가격이 드러나면서 상품을 검색했을 때의 첫 페이지 가격보다 최종결제액이 높은 경우, 회원가입 절차보다 탈퇴 절차를 복잡하게 설계한 경우 등 생각보다 많은 곳에 ‘다크패턴’ 행위가 숨겨져 있다. 최근 이러한 눈속임 상술이 증가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가 해법 마련에 나섰다.◇ 온라인 시장 커지면서 ‘다크패턴’도 증가해코로나 팬데믹 동안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시장 규모는 점점 몸집을 불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34조5,830억원이던 온라인 시장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이 전세 사기 피해 대책 마련에 한목소리를 냈다. 피해자들의 고통이 극심한 만큼 정치권이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야당은 당정이 이번 전세 사기 대책으로 내놓은 ‘우선 매수권’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식에 대해선 차이를 보여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민주당‧정의당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전세 사기 대응 회동을 하고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피해 대책
지난 2월말부터 이달 17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안일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그간 서울 강서구, 인천 미추홀구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전세사기가 경기 화성 및 동탄, 부산 등에서도 속속 발생하면서 전세사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이에 정부는 부랴부랴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 3명 모두 살던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자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점을 고려
당정은 20일 국회에서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지원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 시 일정 기준을 갖춘 임차인에게 우선매수권을 검토하는 한편, 임차인이 주택을 낙찰받을 경우 후입 자금을 마련하도록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세사기 주택 피해자들의 법률 상담과 심리 안정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버스’도 오는 2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당정협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아울러 야당이 주장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연이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정치권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9일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당정협의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도 피해자 구제 방안을 담은 특별법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대통령실도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사기 피해 관련 주택의 경매 일정의 중단과 유예 등을 재가한 바 있다. ◇ 국민의힘, TF 발족하고 20일 당정협의20일 여야 정치권은 모두 전세사기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에 하루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전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18일 국무회의는 생중계됐다. 이날 회의 모두발언 주제는 재정건전성 강화와 재정준칙 법안의 조속 통과, ‘고용세습’ 관행 근절과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 전세사기 대응, 마약범죄 단속 강화 등이었다. 얼핏 보면 통일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 주제들을 관통하는 단어는 ‘미래세대’였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생중계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첫 생중계는 지난 2월 21일이었고, 주로 조명된 주제는 ‘노조 회계 투명성’과 건설현장 폭력(건폭)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고용세습은 우리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부당한 기득권 세습으로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일부 기업 단체협약의 우선채용 조항을 ‘고용세습’이라며 근절을 주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직도 국내 일부 기업의 단체협약은 직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조항을 유지하고 있다. 이건 매우 잘못된 관행”이라며 “고용세습은 우리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부당한 기득권 세습으로 미래 세대의 기회를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 가지 원내운영 기조를 밝혔다. △양보와 타협을 통한 정치 복원 △무분별한 네거티브 지양 △국민 삶에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 집중이 그것이다. 아울러 상임위별 당정협의체를 구축해 정책 품질 재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윤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 제가 원내대표로서 주재하는 첫 원내대책회의인 만큼 제가 생각하는 원내 운영에 관한 기조를 말씀드리겠다”며 “양보와 타협, 존중과 배려를 통해 정치를 복원해나가는 데 최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대해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장 최고위원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실을 확인해 보니 제 아들의 학폭은 없었다”며 “이게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성분의 주장을 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발언했다는 게 경솔한 발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이 사과해 줄 것을 정
정부와 국민의힘이 학교폭력 근절 방안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기록 보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현재 수시에 반영하고 있는 가해 기록을 정시에도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학교 폭력의 엄정 대응을 위해 생활기록부에 중대한 학교폭력 가해 기록 보존 기간을 더 연장하고 현재 대입 전형과 관련해 수시에 반영하고 있는 기록을 정시까지 확대 반영하겠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할 필요가
국민의힘의 새 원내사령탑 경쟁이 본격화됐다.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이 4일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모두 ‘친윤 색채’를 공유하고 있다 보니 당정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역 안배’와 ‘경험’ 등에서 두 의원 간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이를 두고 의원들의 막판 고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 원내대표’ 김학용 vs ‘협상 역량’ 윤재옥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의 무거운 짐을 맡겨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