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3% 경제성장 달성 전망을 포기했다.IMF는 9일(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2018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던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예상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국제기구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OECD는 지난 9월 20일(현지시각)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7%로 낮췄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7월까지 3.0%로 유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의 제 5편에 한해선 제목을 로 바꿔보는 것이 어울릴 듯하다. 이번 편의 주제는 통계에 대한 거부감을 문학으로 승화한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과녁은 같지만, 이들이 펜을 든 이유는 제각기 다양하다. 통계가 쓸모없다고 생각한 사람도, 통계를 들먹이며 자신의 인생에 간섭하는 사람들을 만난 이도 있으며 더 나아가 통계가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한다고 생각한 작가도 있다.◇ 찰스 디킨스가 만든 ‘어두운 통계학적 동굴’의 괴물찰스 디킨스는 아마도 모든 명작소설 작가들 가운데 가장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한 차주들이 원리금을 갚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실은 7일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현 정부 들어 서민금융상품 연체액이 급증했다”고 밝혔다.우선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에서 연체율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햇살론의 대위변제율(보증을 제공한 기관이 원리금을 대신 갚아주는 비율)은 2016년 말 2.19%에서 17년 말 5.46%, 18년 7월 말에는 8.10%로 높아졌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나란히 금리 인상에 호의적인 발언을 내놨다. 배경은 제각기 다르지만, 양자 모두 긴축재정정책을 펼 시점이 됐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중앙은행으로부터 매파 발언이 이어지자 시장은 부랴부랴 금리의 예상경로를 재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너무 좋은’ 미국 경기, 금리목표 높일 기반 갖춰져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3일(현지시각) 미국 방송사 PBS의 ‘디 애트랜틱 페스티벌’ 방송에 출연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까지 올라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식료품, 특히 채소 가격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상승률이 1%에 그쳤다.통계청은 5일 ‘2018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작년 9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며, 8월 상승률(1.4%)보다도 큰 차이가 난다.전월 대비 4.8%,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한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채소 가격이 전월 대비 14.5% 폭등했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최저임금 이슈가 다시 불거졌다. 빌미는 기획재정부가 제공했다. 고용주 측에서 꾸준히 요구했던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경제부총리 ‘검토 중’ 발언에 찬반의견 쏟아져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아이디어 차원’이라는 단서를 달아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용부와 기재부에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부결되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중국이 지난 9월부터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제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각)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은 완전히 중단됐다”는 시에 춘린 차이나 머천트 에너지 쉬핑(CMES) 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춘린 대표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마리타임 포럼의 연례총회에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이와 같은 불운한 일이 일어났다”며 “선박업계에 좋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2016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원유 거래는 작년 중 급속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17년 3분기까지 월평균 40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이 마침내 끝을 맺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9월 30일(현지시각) 오후에 미국의 나프타 개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협상마감기한으로 정해뒀던 밤 12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었다. 새 자유무역협정의 이름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며 약자는 USMCA다.◇ 무엇이 달라졌나캐나다는 결국 마지막까지 지키려고 했던 낙농업 시장을 개방했다. USMCA가 발효되면 캐나다 낙농업 시장의 3.5%(약 160억달러 규모)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열리며, 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7월 한때 93.1까지 떨어졌던 경제심리가 두 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한국은행은 2일 ‘2018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를 발표했다.비제조업 기업들이 지난 8월의 부진(업황BSI 74, 연내 최저)에서 벗어난 가운데 제조업에서는 기업특성별로 명암이 갈렸다. 수출기업의 9월 업황BSI는 82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업계가 호조를 이어간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8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일평균 수출액은 25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그렇다고 툭 집안의 벨라돈나가 골목쟁이네 붕고 부인이 된 다음에 모험을 떠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J.R.R.톨킨, 호빗, 이미애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더할 나위 없이 평범해 보이는 이 문장은 톨킨이 에서 1,900여개의 ‘he'를 사용하는 동안 단 한 번 'she'를 쓴 사례다. 물론 사람들이 을 펼쳐 놓고 책장을 넘기다가 ‘그’와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동그라미를 쳐 가며 셈한 것은 아니다. 컴퓨터의 발달은 긴 텍스트에서 특정 단어나 표현을 찾아내는 기술도 발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베이징과 방콕 등 이웃 도시들에 비해 집값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월 30일(현지시각) 발표한 ‘2018 아시아 개발전망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주택매매가격을 연간임대료로 나눈 ‘주택수익비율’은 일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의 거품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아시아개발은행이 아시아 주요 도시의 분기별 주택수익비율 증감을 비교한 결과, 서울은 자료수집이 가능했던 2006년부터 작년까지 단 4분기(2010년 1·2·3분기와 2017년 3분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누구나 행복한 노후를 꿈꾸지만, 이를 달성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령인구 통계는 안락한 은퇴자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하는 인구는 늘어난 반면 여가생활에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두드러졌다.◇ 노인 고용률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로 55~64세 인구의 고용률이 증가한 것은 물론, 정년을 넘긴 연령대인 65세 이상 인구 또한 고용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올해 들어 줄곧 하락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마침내 반등했다. 가계의 주택가격 전망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에도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했다.한국은행은 27일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 대비 2.5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오름세가 관측된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이며, 올해 들어선 두 번째다. 지난 달 무너졌던 100선을 회복하는데도 성공했다.악화일로를 걷던 가계의 경기전망이 반등했다. 생활형편 전망지수가 1p, 향후경기 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다시 금리를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26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25%로 높아졌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이자율이며, 한국보다도 최대 0.75%p 높다.◇ ‘완화적’ 표현 빠진 연준의 성명서금리인상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을 시작한 작년 초부터 항상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ELS에 몰리고 있다.금융감독원은 27일 ‘2018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발표했다.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64조9,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보다 5조원, 작년 상반기에 비해선 13조2,000억원 가량 늘어난 액수다. 특히 파생결합증권 중에서도 주식·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이 큰 인기를 끌었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48조1,000억원으로 작년 상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가 연 3%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낙천적인 전망은 이제 상당히 옅어졌다. 대부분의 국제경제기관과 경제연구소들은 2% 후반대로 눈높이를 낮춘 상태다.OECD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지난 5월 발표했던 3.0% 전망보다 0.3%p나 감소한 수치다.OECD가 한국에만 특별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것은 아니다. OECD의 이번 보고서에서는 다수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동기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기름값에 다시 불만을 드러냈다.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UN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석유생산국기구(OPEC)가 석유 가격을 내리길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많은 나라들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지만 그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산유국들에게 미국이 국제교역에서 보는 손해를 만회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고유가 기조에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초부터 수차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노벨경제학상은 그 해의 뛰어난 업적보다는 시대상에 맞는 연구를 진행했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경향이 있다. 달러의 금 태환이 중지되고 오일쇼크가 터졌던 1974년에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것,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의 수상이 줄어든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때문에 노벨상 위원회의 선택은 수상자들의 업적에 대한 존중뿐 아니라 그 해에 중요시된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미국의 데이터조사‧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0일(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도 채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다.한국은행은 21일 ‘2018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오르는데 그쳤지만, 농산물 물가만은 18.3%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전월 대비 91.0%, 수박이 50.4% 올랐으며 시금치는 222.9% 폭등했다. 채소류 가격이 높은 폭으로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도 농산물과 유사한 상승률(18.2%)을 기록했다.원인은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폭염이다. 이상기온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연초만 해도 고수익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신흥국 펀드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대표적인 신흥국시장 ETF인 아이쉐어즈 MSCI 이머징 마켓 ETF(EEM)는 올해 봄부터 하락일로를 걷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현재 EEM 지수는 42.55로 지난 1월 22일(현지시각)의 81% 수준에 불과하다. 당시 기록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신흥국 펀드의 부진은 더 충격적으로 느껴진다.펀드 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에 나섰다. 6월 11일부터 6월 15일까지 총 22억달러의 자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