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시아 지역 외교 전략의 큰 틀이 드러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와는 또 다른 형태의 암초를 만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미 간 외교·국방장관 회의(2+2 회의)에서 양측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한·미 외교·국방장관은 5년 만에 2+2회의를 열었고, 이후 문 대통령을 만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의 접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양측 장관은 2+2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달라진 게 없다. 계획을 낮게 세우고 연말에 가서 초과 수행했다고 평가받으려 하지 말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짜증 섞인 질책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초 노동당 8차 대회를 소집해 민생문제 해결과 각 부문별 과업을 수립·점검한 김정은 위원장은 일이 제대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고삐를 더 바짝 조이고 있다. 당 대회 개최 다음 달 곧바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해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농업 분야는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워 허풍을 떨고 있고, 전력·건설 등 담당 부처에서는 비판과 처벌을 우려해 아예 계획을 낮게 잡는
‘하노이 노딜’ 이후 공전 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의 등장으로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 장관은 지난 9일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동맹국과 조율’ 중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재직 당시 남북회담 실무와 북미대화 조율에 크게 관여한 정 장관으로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개가 소명인 셈이다. 이같이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9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향후 대남, 대외사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전날 1일차 회의에 이어 농업·수산을 비롯한 경제 대책도 논의했다.노동신문은 10일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9일에 계속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보고를 계속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전원회의는 새 5개년 경제계획 중 올해 사업을 심의·결정하기 위해 소집됐다. 회의 종료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1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허망한 대북 환상에서 이제는 벗어나라”고 맹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에도 해당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정권 사람들이 명백한 사실을 비틀어 문재인 정권의 대북 원전 지원 의혹을 호도하고 있다. 사실왜곡 제발 그만 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정부가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논란은 지난달(1월) 28일 불거졌다. 감사원 감사 직전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건넨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내용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해당 의혹을 두고 ‘북풍 공작, 색깔론에 기반한 터무니없는 공치 공세’ 등으로 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남북 정상간에 오간 USB를 공개하는 것은 외교적인 신뢰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점도 공개를 막는
‘북한 원전’ 관련 논란이 이번엔 ‘이동식저장장치’(USB) 공개 여부로 옮겨졌다. 여기서 등장하는 USB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건넨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 안에 원전 지원 계획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USB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과장급 공무원이 북한 원전 아이디어를 냈다는 건 궤변”이라며 “발뺌만이 능사가 아니다. ‘미스터리 문건’의 실체에 대해 결자해지를 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 방안과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신복지체계 등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다.이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 피해업종 선별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토록 하겠다”며 “추경 편성에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방역 조치로 벼랑에 몰린 취약계층과
국민의힘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청와대는 1일 재차 초강경 대응을 예고해 당정청과 야당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을 정면 반박하면서 ‘선거용 여론몰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해당 의혹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 직전 내부 자료 530개를 삭제한 목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삭제된 자료에는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민의힘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총비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1월 지지율은 나쁘지 않았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8%, 부정평가가 52%였다. 지난주에 비해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1%p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3.2%였고, 부정평가는 52.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2%p, 2주 전 보다는 5.3%p 오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임기내 최저점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안갯속이다. 2021년 새해를 맞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문재인 정부는 구체적인 대북접근 구상을 선보이지 않고 있고, 주변국들도 무관심에 가까운 관망 수준이다. 북한도 침묵하며 내부 추스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이런 흔치 않은 광경은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방역 및 백신 확보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북핵이나 한반도 평화 이슈 등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다. 보건·환경 등 인간 안보 혹은 새로운 차원의 위협에 대처하느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미국시간 27일) 정상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 일정이 아직 없다고 언급해 한국이 일본에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로이터 통신 및 일본의 NHK 방송 등에 따르면, 미일 정상은 이날 오전 1시쯤부터 약 30분간 전화 회담을 하고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을 위해 긴밀히 연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또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제8차 당대회에서 대외 입장을 제시한 가운데, 시 주석의 발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북한, 대화의 문 닫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시 주석과 8개월만에 정상 통화를 가졌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양 정상의 통화 발언이 직접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해 “노력이 아닌 특혜, 반칙, 편법이 인생을 결정 짓는 불공정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고 혹평했다.김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상적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모든 분야를 정치가 뒤덮어 비상식적으로 돌아간다”며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코로나 대란 △경제정책 실패 △부동산 대란 △법치·헌정질서 파괴 △외교안보 위기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및 국정운영을 분야별로 나
북한이 지난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진용을 대거 교체했다.조선중앙통신은 1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가 1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 측의 정기국회에 해당한다. 회의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내각 조직 정비가 이뤄졌다. 당 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경제 실패를 인정하면서 인사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부총리 8명 가운데 박정근(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이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하면서 김여정의 위치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여정은 13일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우리 측 합동참모본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종전 김 부부장의 당 직책(제1부부장)을 감안하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강등된 셈이다. 그러나 대남 비난 담화가 나온 것으로 보아 김 부부장이 여전히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 추적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8차 당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지난 12일 당 대회 결론에서 “국가방위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쥐고나가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김 총비서는 “인민군대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인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주장
최근 여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내 답방’이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같은 관측이 나온 것은 최근 김 위원장이 핵 잠수함 개발을 천명하기는 했지만 ‘3년 전 봄날’을 언급하는 등 대화 의지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대화 의지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 여권서 제기된 ‘김정은 연내 답방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2021 신년사에서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11일) 신년사에 대해 “비겁판 침묵, 비겁한 외면을 이제 그만두라”고 혹평했다.북한 정권의 핵무력 강화 의지 표명으로 국민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이같은 안보 현안에 대해 침묵했다는 이유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 보고에서 전술핵무기 고도화 및 다양화 추진을 공표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온갖 수사로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정작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답변하지
북한이 12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를 예고해 열병식이 곧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정부, 군부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온 일꾼(간부)들과 공로자들을 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정상학, 김두일, 최상건 당 중앙위 비서가 지난 11일 특별손님의 숙소를 방문해 초대장을 전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특별손님은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