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임시절에 벌어진 재판거래 의혹에서 의문이 풀렸다는 뜻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느닷없이 결정된 점, 대법원 소부에서 전원합의부로 교체된 점, 파기환송 예상을 뒤엎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 점에 ‘왜?’라는 질문을 가져온 그는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한명숙 판결 이후 정국전망 및 대응전략’ 문건을 주목했다.황창화 전 관장은 14일 와 만난 자리에서 “판결 이후의 상황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파문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후속조치를 발표한다. 김 대법원장은 전국 법관들의 의견은 물론 지난 14일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조석제 위원장과 박정열 서울중앙지부장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대법원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15일 오후께 사법행정권 남용행위에 대한 후속조치를 담은 입장을 발표한다. 발표 방식은 사법부 전산망에 공지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앞서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는 ▲직접 고발 ▲수사협조 ▲자체 해결 등의 선택지가 논의됐다. 전국 판사들은 논의 끝에 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감옥을 나갈 수 있을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뜻이다. 증거 인멸을 우려하는 “검찰의 주장은 과하다”고 토로했고, 도주 가능성에 대해선 23년간 검사를 지낸 사실을 환기시켰다. “피고인이 도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의미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기 전엔 도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에서 진행된 심문기일에서다.◇ 양승태 측근 임종헌과 비밀회동 의혹 제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 후속 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전국 법관대표회의가 마무리 됐다. 법관대표회의는 장시간 회의 끝에 “형사 절차를 포함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고심을 거듭해 온 김명수 대법원장의 결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판사 115명은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오후 2시30분부터 7시50분까지 논의를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법관 중에는 검찰 수사에 반대입장을 내거나, 사법행정권 남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전국의 판사들이 후속 조치 논의를 벌이는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 모인 법관들은 사법농단에 대한 후속 조치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를 두고 마라톤 회의를 벌이고 있다. 이날 300여명의 사법 피해자들도 사법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노동자, 시민, 국민에게 들이댔던 그 잣대를 양승태를 비롯한 농단 세력에게 그대로 적용하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벌어진 재판거래 및 판사사찰 의혹과 관련 후속 조치를 둘러싸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진상규명과 신뢰회복을 위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조 경력이 긴 법관들 중심으로 신중론이 나왔다. 검찰 수사가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이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은 7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여러 가지 입장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현재 사법부가 처해 있는 상황이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임 당시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결단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또 법원행정처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언급, 청와대와의 교감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의 이 같은 입장발표가 앞으로 닥칠지 모를 강제수사 등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구심 거두라”... 논란만 키운 입장발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2시께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
[시사위크|서초=현우진 기자] 31일 오전 10시, 서초구의 대법원 후문에는 검은 피켓을 든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섰다. 참석자 대부분은 한때 잘 나가던 중소 수출기업의 대표들.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의 주도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과 키코 사건의 재심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정장 재킷을 벗어든 조붕구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죽었다는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고 왔다”고 말했다.◇ 초유의 사법농단에 ‘불공정재판’ 의혹 높아져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관련 특별조사단이 지난 25일 발표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는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 왔음.”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현안 관련 말씀자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법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사건 중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만한 정치적 사건은 물론 노동계 현안인 통상임금 판결, 오랜 시간 해고 무효 투쟁을 했던 KTX 승무원들의 판결도 포함돼 있었다. 특별조사위는 대법원의 최대 현안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정부의 코드에 맞춘 판결이 선고됐다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고개를 숙였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 또한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특조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시절 법원행정처에서 재판을 협상 도구로 내세워 박근혜 정권과 상고법원 설치에 대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28일 출근길에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김명수 대법원장은 조사단의 결과 보고서를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조사단의 조사결과와 다른 의견이 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정치적 세력을 ‘부당한 영향력’이라고 불렀다. 이를 “허용하는 순간 어렵사리 이루어낸 사법부 독립은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말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대법원 특별조사단은 상반된 결과를 발표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임시절 법원행정처가 재판을 협상 도구로 박근혜 정권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것. 그럼에도 특조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 당사자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특조단은 강제수사권이 없다.특조단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사법부 숙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해 초부터 법원 안팎에 논란을 불러온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한 3차 조사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2차 조사단인 추가조사위에 의해 판사 동향 파악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다. 특히 3차 조사를 추진한 특별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대법원 판결에 개입한 정황도 밝힌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차 조사 발표 임박... 의혹 모두 풀릴까25일 대법원에 따르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대법원에서 3차 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청와대를 대표해 구본무 회장 빈소를 찾은 장하성 정책실장의 전언을 통해서다.장하성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존경 받는 훌륭한 재계의 큰 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갑자기 이렇게 돼 더 안타깝다”고 전했다. 장 실장 개인적으로는 “다른 어떤 그룹보다도 먼저 200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한 뒤 “조금 더 경영을 했으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지난 20일 숙환으로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구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기는 했지만 재계의 거목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각층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21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의 별세한 지난 20일 외부 조문객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녀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경 홀로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약 10분간 머물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이후엔 범 LG가에 속하는 허씨와 구씨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5차례 재판 끝에 결국 유죄가 확정됐다. 19일 오후 2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공직선법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6년 6월 기소된 지 약 4년10개월 만의 결론이다.원 전 원장 재판의 핵심은 선거법과 국정원법 모두가 유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1심부터 대법원까지 각 심급별로 이에 대한 결론이 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1심과 2심, 대법원, 파기환송심 등 4차례의 재판 중 오직 대법원만
[시사위크=은진 기자] 오는 6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실시간 생중계하기로 한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공공의 이익을 판단의 근거로 한 것으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인권침해’ 주장에 대해서는 “사법부에 외압을 행사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민주당은 4일 백혜련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법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공판 생중계 결정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을 불러일으킨 당사자이자, 우리 국민 대다수가 촛불집회에 참여했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것에 대해 “이번 판결만큼은 분노하고 비판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삼성과 법관 개인의 유착, ‘삼법 유착’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판했다.박영선 의원은 이날 YTN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당 판결을 내린 정형식 판사에 대해 “지금 심지어는 정형식 판사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친인척관계에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아다니고 있다. 물론 사실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정형식 2심 재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법원행정처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고위 법관 14명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추가 고발했다.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태 대법원장,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대법관 13명,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판사 5명,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5명 등 총 25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특정 판사의 동향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대국민사과와 관련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에 이어서 법원에서마저 민주주의적 질서문란 행위들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사법부 수장으로서 가장 큰 피해자인 국민에게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판사들의 정치적 성향과 동향을 수집한 문건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법원 추가조사위원회(위원장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해당 문건들을 토대로 실제로 인사상 불이익이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만큼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22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맡은 추가조사위원회는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에 대한 뒷조사 결과와 그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담은 문건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건 상 대응방안의 실행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추가조사위가 밝힌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