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선=은진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 돌던 우스갯소리 중 이런 말이 있다. “비트코인(가상화폐의 일종) 때문에 요즘 강원랜드에 파리만 날린단다.” 24시간 거래, 가격의 급격한 등락 등으로 비정상적 투자의 중심에 선 가상화폐를 일종의 사행성 산업과 비슷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정부가 법을 개정해 관리·감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규제 카드를 빼들면서 가상화폐 열풍은 한풀 꺾였지만, 소문은 사실일까? 는 2일 직접 강원도 정선으로 향했다.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었지만 평일 낮 시간대에 카지노를 즐기는 방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발표로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의 시발점 역할을 한 강원랜드에 여전히 ‘부정 입사자’들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검찰 수사 및 정부 지침 발표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적폐 청산’을 더디게 진행하고 있다는 싸늘한 시선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합동조사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적폐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드러났다. 공정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규모 취업비리가 드러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강원랜드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문태곤 신임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취임하자마자 “통렬한 반성”을 강조한 그가 시급한 당면과제인 강원랜드 혁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강원랜드는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했다. 각각 4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던 대표이사와 부사장 자리엔 각각 문태곤 신임 사장, 한형민 신임 부사장이 선임됐다.문태곤 사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감사원에 몸담았다. 2006년 12월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정 한파에 몸을 움추리는 모습이다. 한국당 의원들 가운데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재판 선상에 올른 소속 의원 숫자는 두자릿대에 이른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다음 차례는 누구냐” 등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당초 한국당은 검찰발 사정 한파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12일 현재까지 한국당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종 비리 관련 의원들이 속속 나온다.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억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종합청렴도 점수 6.58점, 5등급.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 올해 처음으로 포함된 강원랜드의 성적표다. 3년간 강원랜드를 이끈 함승희 전 사장은 결국 추악한 적폐만 남긴 채 떠나가게 됐다.공직유관단체 1유형(직원 3,000명 이상)으로 분류된 강원랜드는 같은 유형의 18개 기관 중 유일하게 5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청렴도 점수가 7점을 못 넘은 것은 모든 유형의 공직유관단체 중 유일했다.또한 강원랜드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 평가 등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등급을 면치 못했다. 특히 내부직원들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도덕불감증’ 민낯이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부패사건에 연루된 임직원이 가장 많은 곳으로 지목된 것이다.권익위는 지난 6일,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종합청렴도에서 7.49점을 받아 같은 유형으로 분류된 기관들 중 강원랜드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등급은 4등급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외부청렴도에서 강원랜드보다 낮은 7.77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또한 한국가스공사는 조사 대상 기관들 중 부패에 연루된 임직원이 22명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경영에 나섰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울산 소재 산하기관을 방문해 직원들의 사기를 독려하고 내·외부 혁신을 촉구했다. 특히 공정한 채용과 성범죄 근절을 강조했다. 최근 뭇매를 맞고 있는 공공기관 비위실태를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날 김영주 장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순환)을 찾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재양성은 물론 비정규직 등 취약노동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독려했다. 또한 인문계 학생, 학교 밖 청소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규모 채용비리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강원랜드가 올해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다.27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기획재정부로부터 ‘2017년 정원 승인’을 받지 못해 올해 신입사원 선발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강원랜드는 올해 자연감소 54명 등을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 있었던 것 전해진다.기재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건 최근 잇따라 제기된 채용비리 의혹 탓으로 분석된다. 강원랜드는 2012∼2013년과 2008년 교육생 선발에서 대규모 청탁 채용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20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번 국감은 총수보다는 전문경영인 위주의 증인 신청이 이뤄지면서 과거 ‘기업 망신주기’ 식 행태에서는 조금은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정부는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보다는 반기업적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기업국감’ 색채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같은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반대로 피감 대상인 기업들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픈 곳을 건드리는 송곳질문에 불성실한 답변을 내놓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듯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추경예산 관련 시정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시정연설에는 정부 예산안 설명뿐만 아니라 각종 현안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과 당부도 포함됐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일부 현안에 대해 언급할 때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앉아있는 좌측 의석을 오래도록 응시해 관심을 모았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야당이 제안한 공약사업, 시정연설 맺음말에서 특히 그랬다.문 대통령은 “권력이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일도 없어야 한다. 최근 드러난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우리 청년들이 무엇
촛불은 여성이다. 촛불 시민혁명은 여성주의 시대를 선언한 대변화의 서곡이다. 차별을 반대하는 도도한 물줄기다. 박근혜 탄핵을 외치던 광장의 한복판에서 ‘여성 이슈’는 오랜 억압의 껍질을 깨고 튀어 올랐다.촛불 1년을 맞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발화된 2016년 10월 24일부터 헌재 탄핵심판이 이뤄진 주말인 2017년 3월 12일까지 소셜 빅데이터를 들여다봤다. 온 국민이 촛불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던 때다.이때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 사람들이 언급한 키워드 50개를 분석했다. 50대 키워드를 언급한 횟수는 무려 1억4천여만 건. 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칼을 뽑았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며 실업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에게 좌절과 배신감을 안겨줄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2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일부 공공기관에서 드러난 채용비리를 보면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화 된 비리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라며 이 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사회 유력 인사들의 청탁에 의해서 비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공기
[시사위크|여의도 국회=권정두 기자]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날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한 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증인 출석 문제를 제기했다. 정일영 사장은 자유한국당 임이자, 신보라 의원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의 요청에 의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추진 중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진행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당초 정일영 사장은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감이 진행된 지난 12일 출석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 등의 문제로 간사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9일 진행된 강원랜드 대상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관련 문건이 불법적으로 유출됐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채용비리의 진위보다 문건 유출 경위를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물타기’라는 비판도 나온다.김기선 한국당 의원은 이날 산자위 국감장에서 자신이 강원랜드 채용청탁에 연루됐다는 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강원랜드의 공식입장을 인용해 “확보된 (채용청탁) 명단은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장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문건으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5년 전 채용된 직원의 100%가 청탁대상자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직 CEO인 함승희 사장을 둘러싼 의혹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최근 강원랜드에서 불거진 의혹 가운데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건 채용비리다. 과거 2012~2013년에 채용된 인원 전부가 청탁대상자였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최근 는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2013년 강원랜드 채용청탁 대상자 관리 명단’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전체 지원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가 회사 법인카드를 방만하게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많게는 하루에 100만원 이상을 고급호텔과 식사 비용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경향신문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강원랜드)대표이사·비서실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함 대표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특급 호텔과 식당에서 적게는 수십만원을 많게는 100만원 이상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특별회의비·회의비·접대비’ 등으로 회계처리됐다.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격 대신 ‘파행’을 택한 분위기다.한국당은 16일 닷새째로 접어든 각 상임위원회별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 무능심판’이라고 적힌 문구를 붙이는 시위를 펼쳤다.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최초보고 시점 조작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격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일부 상임위 국감은 한 때 파행 위기까지 겪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박근혜 국감이 되자 한국당이 파행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를 ‘적폐청산’ 기조로 치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감사기간인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상당부분 박근혜 정권이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홍준표 대표와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도발성’ 발언으로 적폐청산 이슈가 무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민주당 원내행정국이 작성한 ‘2017 국정감사 대응방안’ 대외비 문건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이 같은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문건에서 민주당은 김이수·박성진 후보자 낙마 등 인사정국이 장기화 되면서 강원랜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2017년도 국정감사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국정감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 치러져 문재인 정부 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또한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여권은 박근혜 정부,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정조준해 집중 공격할 예정이다.◇ 행안위, ‘공무원 증원·지자체 현안’ 등 쟁점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2~31일까지 행정안전부·경찰청·인사혁신처·지자체 등 총 32개 기관에 대해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문재인 정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강원랜드의 포인트 적립 제도 ‘콤프’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인트를 이용한 불법현금거래, 일명 ‘콤프깡’이 악용돼 도박자금으로 재사용되고 있는 반면, 콤프의 순기능인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그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에선 '상품권깡', 강원에서는 '콤프깡'?‘콤프’(무료를 뜻하는 영어 complimentary의 줄임말)는 강원랜드가 이용객들에 지급하는 포인트 제도다. 2004년부터 강원랜드는 카지노 게임을 한 고객에게 실적에 따라 일정 포인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