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지난해 인증중고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찬성하는 이들이 많은 반면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횡포’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한 국회의원이 현대차의 사업 확장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향후 10년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비례대표·당대표)은 지난 3월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진입을 향후 10년 이상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
천일고속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도 배당만큼은 멈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최대주주 일가는 쏠쏠한 배당금을 거머쥔 것이다. 2015년 대규모 차명주식이 드러난 이후 이어지고 있는 고배당 행진은 코로나19도 막지 못했다.◇ 100억 가까운 적자에도 멈추지 않은 배당천일고속은 지난해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 중 하나다. 사람들의 이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물론, 고속버스 승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천일고속의 지난해 사업보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 경제·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혔다. 수혜를 입은 업종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타격을 면치 못했다. 생사기로에 놓일 정도로 중대한 피해를 입은 업종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항공·여행 관련 업계다.국내 유일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 중인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위기를 맞은 대표적인 곳이다. 불특정다수가 밀폐된 실내공간에 밀집해 밀접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카지노의 특성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다. 이에 강원랜드는 지난해 2월 23일부터 150일 가까이 장
코스피 상장사인 KH필룩스(이하 필룩스)의 사외이사가 유명무실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년째 저조한 이사회 출석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필룩스는 최근 몇 년간 실적 악화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곳이다. 이에 사외이사의 경영 감시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떠올랐지만, 정작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조차 제대로 출석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 작년 이사회 참석률 ‘제로’… 사외이사진, 경영 감시 역할 ‘유명무실’ “0%.” 지난해 필룩스의 전체 사외이사 이사회 참석률이다. 2020년 사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 중견기업인 동성그룹의 백정호 회장이 지난해에도 아쉬운 이사회 출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 3개 상장사로부터 받은 연봉은 50억원에 육박했다.백정호 회장은 동성그룹 내 3개 상장계열사 중 동성코퍼레이션에서만 사내이사로 등재돼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총 11회차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 중 백정호 회장이 참석한 것은 5회차로, 45%의 이사회 출석률을 기록했다.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이러한 결정에 따른 책임이 부여되는 이사회는 경영진
편의점업계 ‘빅2’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지난해 상반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이들 기업의 CEO와 직원 연간 보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출액 1위 GS리테일… CEO·직원 연봉은 ‘상반’2020년 편의점업계 매출액 기준 1위는 GS25가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8,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2,52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사업부 매출액은 6조9,715억원으로, BGF리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꾸준히 연구개발(R&D) 부문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로 급락했음에도 R&D에는 자금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 여타 국내 제약사들의 귀감이 됐다.한미약품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59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8억원(약 3.5%)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549억원(약 52.9%) 폭락했다.
제주항공이 사업보고서에 진행 중인 소송을 승소했다고 잘못 기재했다가 이를 정정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과 관련된 소송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제주항공은 지난 22일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기재하는 항목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이스타홀딩스 외 1명에 대한 계약금 반환 등 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4일 승소했다며, 피고의 항소 시 적극 대응 예정이라고 적은 것이다.하지만 해당 소송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제21민사부에 배당만 된 상태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호황을 누린 식품업계 오너들이 ‘상여금 잔치’를 벌인 가운데, 이들 기업의 기부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식품가, 지난해 호실적… 오너 상여금 ‘팍팍’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대상으로부터 총 10억2,5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았다. 세부 항목별로 △급여 5억5,000만원 △상여 4억7,044만원 △기타 소득 461만원으로 집계됐다.총 보수액은 2019년(5억2,000만원)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이는
가족 간 경영권 분쟁 양상에 휩싸이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일가가 지난해에만 10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를 저지르고 회사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들이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건강에 물음표 붙은 조양래 회장, 보수는 ‘39억’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와 핵심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양래 회장과 조현식 부회장, 조현범 사장 등 오너일가 3명은 지난해 총 95억3,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NPS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1월에 이어 또다시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오는 26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한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 대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국민연금의 이러한 결정에 대한항공 측과 주주, 채권단 등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국민연금은 조원태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임채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과 김동재 대한항공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 등 4건에 대해 반대했다. 이
금호타이어가 최근 대법원까지 이어진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했다. 설상가상 2019년 지휘봉을 잡은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22일 사의를 표명해 수장마저 교체되는 등 바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 대표의 사임은 소송 패소에 따른 책임 차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임자인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소송 패소에 따른 비용 부담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이목이 쏠린다.금호타이어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영업 실적은 적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 2월 1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에도 라이크기획을 통해 12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가 고강도 세무조사를 통해 200억원대 추징 처분을 받은 가운데, 내부거래와 관련해서도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에 프로듀싱 용역비용으로 129억1,500만원을 지급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인 곳이며,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돼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SK증권이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거둔 가운데 김신 대표이사의 총 보수액이 크게 증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보다 4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60.6% 급감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총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1조235억원을 시현했다.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증시 호황기를 맞아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사뭇 비교됐다. SK증권 측은 “자기매매 사업부문에서의 손실 발생이 손익에
지난해 소액주주로부터 불성실경영 지적을 받기도 했던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이사회 출석률이 또 다시 낙제점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회에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한세실업에서는 사내이사 재선임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세실업 이사회는 ‘두문불출’한세예스24그룹의 코스피 상장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한세엠케이·한세실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동녕 회장의 이사회 출석률은 저조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먼저, 한세예스24홀딩스에서는 총 6차례 열린
50억원 규모의 횡령을 저질러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삼양식품의 전인장 전 회장, 김정수 총괄사장 부부가 지난해 총 185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수 사장의 복귀 행보를 두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욱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50억 횡령한 부부, 퇴직금만 ‘180억’삼양식품이 지난 18일 공시한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인장 전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는 지난해 총 185억8,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인장 전 회장이 141억7,500만원, 김
최근 상법이 대폭 강화되는 등 변화의 흐름 속에 사외이사는 물론 사내이사의 성실한 이사회 출석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극동유화의 실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시대흐름을 거스르는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대흐름 역행하는 이사회 두문불출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온 요즘, 대다수 상장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대폭 강화된 상법에 발을 맞추는 것이다. 일반 주주의 권리를 확대하고, 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견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분주한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이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SC제일은행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 기말 배당성향을 20% 이내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기말 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490억원이며, 배당성향은 20% 이내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SC제일은행은 이달 말 발표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정확한 당기순이익과 배당성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배당 결정에는 당국의 권고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와 은행에
현대약품이 지난 1년간 제54기(2017년)부터 제56기(2019년)까지 3년간의 사업보고서를 재감사한 후 제55기와 제56기 기재정정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로 인해 2017년과 2018년 실적은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현대약품의 이번 재감사는 지난해 2월 전기(제55기) 회사의 매출 및 매출채권 차감 항목인 판매장려금 추정에 오류가 존재하는 것을 발견해 이를 수정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외부감사인의 반기검토 중 독점판매권 무형자산 과소계상과 결산조정사항에 대한 오류가 발
미에로화이바·버물리·마이녹실 등으로 유명한 현대약품이 지난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약품의 지난해(제57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0% 이상 급등했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극찬한다. 하지만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은 감소했다. 결국 연구개발 투자를 소홀히 하며 기존 제품의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현대약품이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제57기(2019년 12월∼2020년 11월) 사업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