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시작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이었다. 임 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교조와 민주노총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은 이제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 있는 조직”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노조할 권리, 결사의 자유는 공공기관에서 마중물이 돼야 한다. 말씀만이 아니라 실제로 추진하기를 당부드린다”는 질의에 이 같이 답한 것.정부와 노동계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임 비서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정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입법을 강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역할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다. 당초 국회는 경사노위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탄력근로제 확대 방침을 담은 노동법 개정안을 연내에 처리 강행하려고 했지만, 경사노위의 합의 경과에 따라 법안 처리가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경사노위가 출범한 것에 대해 저도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저격에 나섰다.한국당은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한 데 대해 23일 “말도 되지 않는 정치공세는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반박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 시장 ‘행보’를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박 시장이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여름나기’한 것과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 반대를 위해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의 근래 자기정치 행보가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건으로 직장 내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직장인 30%는 6개월 이상 사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는 지난 2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실시된 조사는 노르웨이 버겐 대학 ‘세계 따돌림 연구소’가 개발한 설문지가 활용됐다.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가 공개한 ‘2018 감정노동자 보호와 직장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87명 중 27.8%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출범식을 주재한다. 경사노위는 기존의 노사정위에 청년, 여성, 비정규직, 중소·중견 기업 등을 포함시켜 확대 개편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다. 지난 6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지 4개월여 만의 출범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출범식을 직접 주재하는 것은 출발을 기념하는 의미와 함께 사회적 대타협 기구로서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을 하는 형식”이라며 “사회적 대화 복원 및 기구 개편, 합의사항 도
[시사위크=은진 기자] 민주노총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철회를 요구하며 21일 전면 총파업을 벌였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출범을 하루 앞두고 노동계와 정부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달은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독려했지만, 한국노총도 탄력근로제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정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대우자동차(한국GM) 노조 출신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존중사회를
[시사위크=은진 기자] 민주노총이 정부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방침에 대한 반발로 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노총 총파업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고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민노총과 정부여당이 갈등을 빚고 있다.대우자동차(한국GM) 노동조합 출신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노총이 오늘 총파업을 한다. 탄력근로제 확대 등 주요 노동 현안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파업을 선택한 것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01년 가을 서울 안국동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처음 만났다. 당시 참여연대 산하 사법감시센터에서는 서울대, 연대, 고대 법대생들과 연계해 감시의 일환으로 법조인 인명록 작성사업을 진행했다. 인명록 작성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목적에서 사법감시센터를 총괄했던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총장 주최로 식사자리가 마련됐었다.식사자리가 무르익었을 무렵, 박 총장이 말을 시작했다. 민간에 의한 사법감시는 국내 최초이며, 비록 지금은 작은 움직임이지만 사법체계 개혁과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보태달라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불만이 많았다.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는 과정에 “말도 안 되는 특혜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자신에게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해 속내가 불편하던 터였다. 여기서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빗대 “다음은 박원순 시장 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박원순 시장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는 일일이 대꾸하는 것조차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혜경궁 김씨' 논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력근로제 확대를 놓고 정부여당과 배치되는 정치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여러 면에서 벌써 레임덕이 오지 않았나"라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지사의 거취나 박 시장의 행보에 대해 엇갈린 발언이 나오거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50% 초반대로 떨어지고 집권여당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분이 일거나 때로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부여당이 탄력근로제 확대 등 노동개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자유한국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상황까지 됐다.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전반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정의당을 제외한 여야가 모두 찬성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한국GM노조의 사무실 점거 농성 등을 놓고 민주노총을 비판하고, 한국노총과는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민주노총의 입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을 “노동 존중 특별시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노동시간 단축, 생활임금, 노동이사제 등을 실시한데 대한 자부심이었다. 그는 “노조 조직률이 높을수록 국가 경쟁력이 높고 시민의 삶이 높다”면서 “노조를 만드는 것, 노조 활동을 하는 것도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주최한 ‘탄력근로제, 노동개악 강행 규탄 전국노동자대회’에서다.박원순 시장의 요지는 ‘국가경쟁력을 위해 노조 가입률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여당 내부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력근로 확대를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을 놓고 맹비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모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탄력근로제 확대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합의사안인데 서울시장의 집회 참석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박 시장이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는 노총집회에 참석했는데 과연 여당 소속 시장이 이래도 되는 것이냐"라며 "노총집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가 노사 상생 모델로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둘러싸고 정부여당과 노동계의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노동계 출신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광주형 일자리 협상 타결에 힘을 실어왔던 더불어민주당은 탄력근로제 등 정부 정책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민노총은 여야 합의로 가시화 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와 광주형 일자리 사업 등 정부의 노동정책이 ‘노동법 개악’이라는 입장이다.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민노총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8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올해 안에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각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곧장 가동하기로 했다. 법안 처리에 앞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경사노위)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오는 20일까지 말미를 줬지만, 경사노위에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다 한국노총도 반발하고 있어 사실상 국회에서 처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홍영표 민주당·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지배구조’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발표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의 제도화를 위한 규정 개정도 최근 완료했다. 하지만 새롭게 마련된 지배구조안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안팎의 우려는 여전하다. ◇ 내부 반발에도 지배구조 개편 강행 DGB금융은 1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관련 내부 규정을 개정했다. 이번 규정 개정은 CEO 육성 및 선임 과정의 투명성 제고와 이사회의 경영감시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다. DGB금융은 김태오 회장의 주도로 ‘지배구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보험설계사 등 금융권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산별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 당국의 허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노총은 지난 9월 대구와 호남, 충청권의 ▲손해보험 ▲생명보험 ▲화재보험 ▲종합자산관리 등 5개 사업장에서 보험설계사 노동조합인 전국생활금융산업노동조합을 출범, 이달 1일 산별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보험설계사 노조 승인 여부에 따라 다른 업종의 특수고용직 노동조합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첫 특수고용직 노조 탄생하나... 구조조정 우려도생활금융노조가 정부의 설립 승인을 받게 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특별성장위원회가 6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은 ‘임금주도성장’을 제창한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맡았다. 소득주도성장 관련 정책발굴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이 특위의 핵심 업무다.홍장표 특위 위원장은 “과거 한국경제를 이끌던 수출대기업의 낙수효과에 의존한 경제성장 패러다임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의 하나가 아니다.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정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오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잇따라 방문했다. 양대노총이 반발했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민주당과 민노총의 관계가 돈독했는데 지금은 우리보다 더 진보적인 당이 생기니까 우리를 보수당으로 취급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권한인 지명직 최고위원직 2명 중 1명을 노동계 전문성을 가진 인사로 임명할 계획이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한노총을 찾아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한노총과 사전 논의가 많이 있었으면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업무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연설문에서 “권력형 적폐청산 뿐만 아니라 민생·경제적폐와 공직사회 적폐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부정부패 척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선진국들은 모두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