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에 급속도로 번지는 남북 화해 분위기에 북한이 스스로 제동을 걸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국내의 긍정평가 77.5%가 무색해진 셈이다.북한은 16일 새벽 한미공군의 맥스썬더 훈련을 빌미로 당초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곧이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1일부터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선제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맥스썬더 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는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선언했다. 문제를 삼은 것은 두 가지다.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맥스선더 훈련을 ‘고의적인 군사 도발’로 규정한 뒤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 놓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북한에서 겨냥한 ‘인간쓰레기’는 태영호 전 공사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증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의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통보에 통일부가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였지만,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 화해국면이 근본적으로 깨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16일 통일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 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근본 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통일부는 이어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무기한 연기했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한미공군의 맥스썬더 훈련이 표면적인 이유다. 정부와 청와대는 유관부처 논의를 거쳐 북한 동향과 진의 파악에 나섰다.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새벽에 상황이 발생했고,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외교·국방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긴밀히 논의를 했다”며 “북한의 동향과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0시 30분경 리선권 단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물론이고 노동신문도 1면에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사진을 게재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을 자세히 소개하며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10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은 동지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기자 여러분께도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지켜봤던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 ‘공동발표’를 통해서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공동발표에 나서는 것도 처음이지만, ‘기자’를 콕 짚어 사의를 표하는 것도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북측의 고위급 인사가 ‘기자’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남북화해분위기 조성의 물꼬를 텄던 지난 1월 9일 남북 대표단 회담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악수포즈를 요청 받자 “기자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농담을 했었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폭 50㎝짜리 군사분계선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문재인 대통령이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어요?”라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즉석제안을 했다. 그 순간, 남북 두 정상은 손을 꼭 맞잡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깜짝 방북’을 했다. 이 장면을 전 세계가 지켜봤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외신기자들까지도 환호와 박수, 뜨거운 감동과 찬사를 보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 선언’을 보도하면서, 헤드라인
[시사위크|일산 프레스센터=최영훈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김정숙 여사가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정”이라며 “현재 (김정숙 여사가 가고 있는지) 여기에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의 참석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현장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김 여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김정숙 여사의 만찬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시사위크|일산 프레스센터=최영훈 기자] 11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과 함께 회담 의제에 대해 보도했다.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였다”고 보도했다.이어 “이번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은 민족분단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진행되게 된다”라며 “문 대통령과 기념식수를 하시고 력사적인 판문점회담결과를 발표하시게 된다며 문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실험장 폐기 및 ICBM 중단 발표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환영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위장평화’라고 의심하고 있다.앞서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3차 전원회의를 열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결정서에는 “주체107(2018)년 4월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5년여 만이다. 북한이 최고지도자 부인의 독자 행보를 보도한데 이어 최고지도자에게만 사용하는 존경의 표시를 나타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은 리설주가 전날 당·정 간부들과 함께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지젤’ 공연을 관람한 사실을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리설주의 단독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리설주의 향후 행보를 주목했다. 리설주의 역할이 확대됐다는 얘기다. ‘정상 국가’ 이미지 구축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1일 우리 측 예술단의 평양 동평대극장 공연에 참석했다. 북측의 최고지도자가 우리 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 위원장 뿐만 아니라 부인 리설주, 김여정 제1 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김정은 위원장 등 북측 요인들은 2층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으며, 중간중간 박수로 화답하거나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촬영에 나서기도 했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5일 대북특사단을 향해 비핵화란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 불가' 입장을 확고히 한 상황에서 어려운 숙제를 주문한 셈이다.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특사 성과의 유일한 기준은 비핵화"라며 "김정은이 핵 미사일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고, 김영철이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대화하겠다는데, 대북특사가 간다고 대화로 무조건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면 너무 순진한 착각"이라고 지적했다.유 대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보고 받은 뒤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1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발전 방향 제시와 실무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측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남측이 고위급 대표단을 비롯하여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한 우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공교롭다. 평양을 움직이는 여성 빅2가 동시에 서울에서 머물게 됐다. 바로 백두혈통 김여정과 문화계 실세 현송월이다. 두 여성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한 선수단 응원을 위해 방남길에 올랐다. 김여정은 고위급 대표단원으로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현송월은 지난 6일 강릉에 도착해 예술단 공연을 마친 뒤 같은 날 서울로 향했다.김여정이 남측에서 머물 숙소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때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경포대 부근 호텔로 거론이 됐으나,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 가능성을 열어
[시사위크=김민성] 북한 내 여풍이 심상치 않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발탁되면서 핵심 보직을 꿰찼고, 정권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현송월은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할 만큼 문화계 실세로 부상했다. 여기에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도 빠른 보폭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리설주는 지난달 24일 평양제약공장 시찰에 이어 11일 만인 4일 평양 신형 무궤도전차 시승식에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했다. 한때 제기됐던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불화설은 사그라졌다. 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6주기에 홀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과거에는 측근들을 대동해 참배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8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 주변에 별도의 수행인사가 보이지 않았다.뿐만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은 김정일 6주기가 하루 지나서야 보도됐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를 비롯한 당 중앙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냈다. 북한 측이 중국 공산당 당대회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한 답례의 성격이다.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서 축전을 보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다.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답신은 지난 1일 도착했다. 답전에서 시 주석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가 공산당 19차 대회가 진행되고, 내가 다시금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선거되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해 각각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해 진심으로 사의를 표합니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안팎으로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에 이어 박성진 장관후보자 자진사퇴로 인사논란이 거세다.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적으로도 북한의 핵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다.문제는 마땅한 ‘해법’이나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 ‘부적격’ 판단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박성진 카드를 접었다. 이면에는 김명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읍소하는 의미도 있었다. 임종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화성 12형이 실전배치를 선언했다. 16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5일 화성 12형 발사를 지도한 현장에서 “화성 12형의 전력화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전력화’란 대량생산 및 야전부대에 배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화성 12형은 최대 사거리 5,000km 정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시험발사 당시에는 약 2,700km를 비행했고, 15일 발사한 미사일은 3,700km를 날았다. 미군기지가 있는 괌을 사거리 안에 두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