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커피재벌’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의 아들 두 명의 지분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서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서’의 지분 상당량이 오너가 3세 앞으로 돌아가면서, 재벌 3세 승계수도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이 두 아들은 아직 20대의 젊은 청년들로 경영에 참여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들의 지분매수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8월, 10월, 12월… 지분 늘리기 ‘러시’2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동서그룹 보통주 20만주를 장남 김동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무학(無學)의 CEO’, ‘장난감 대통령’. 최신규 손오공 회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가정 형편을 이유로 초등학교 3학년을 중퇴한 최 회장은 곧장 생업에 뛰어들었다. 영등포 금은방을 전전하며 세공과 주물기술을 배웠다. 이후 타고난 손재주를 살려 장난감 사업을 시작한 그는 오늘날 국내 1위 완구기업의 회장이 됐다.‘흙수저 성공신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최 회장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요즘 곱지 않다. 여느 재벌 기업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다. 기업 가치 재고와 소액 주주들의 권익 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지원했던 600억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이은 악재로 고전중인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리스크를 덜고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최근 한 언론은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에 빌린 600억원의 전액 상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9월 29일 한진해운 물류차질 해소를 위해 6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당시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지원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매출채권과 사원아파트, 미국 아틀란타 사옥을 담보로 수백억원을 지원했다가 회수하지 못하면 배임 등 법적 문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29일 지주사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승계 정당성은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최순실-국민연금-삼성의 삼각 커넥션 의혹이 삼성물산 합병 정당성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편법 승계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배구조개편 작업 과정에서 꼼수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사주를 이용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 가능성을 정조준했다. 이른바 '자사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왜 삼성은 ‘이재용’ 한 사람을 위해 조직 전체가 움직이는 겁니까?”지난해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 현장에서 만난 한 외신기자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외신들은 당시 합병을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그 작업을 위해 고위 임원부터 일반 사원까지 수박을 사들고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찬성표를 구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의아해 했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난 현재, 삼성이 드러내고 있는 민낯은 ‘초일류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또 한 번 흠집을 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흥국자산운용이 선물 비용을 허위로 처리한 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최근 금감원 검사에서 선물 수신인 명단을 허위로 기록하고 비용 처리한 사실이 적발됐다.지난해 흥국자산운용은 자사 펀드를 판매해주는 은행와 증권사 상품 기획담당자에 김치와 와인을 선물로 보냈다고 금감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선물은 1인당 17만~19만원선에서 책정됐다.한편 금융감독원은 태광그룹 계열사 간의 일감몰아주기 실태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흥국자산운용 등 태광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건설업계에서 중견기업에 속하는 우원개발이 김기영 대표의 아들 회사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견기업의 일감몰아주기는 현행법상 위법사항이 아니지만, 상장 기업인 이상 주주들이 주인이란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2006년 건설장비 임대업으로 시작한 우원에스오씨는 2011년 김정익 대표의 취임과 함께 업종을 추가, 변경하게 된다. 그 중 큰 변화는 음식점업 및 음료, 식료품 판매업을 추가한 점이다.이후 우원에스오씨는 우원개발의 공사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성장했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 등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아동도서 전문 출판 업체 ‘예림당’이 내부 지분 확보를 통한 오너체제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내부지분율의 꾸준한 상승과 비례해 오너 지배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강력한 오너 체제 구축의 이면에 가려진 계열사 리스크 가중은 숙제로 제시됐다. 강화된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리스크 떠넘기기 등 편법 승계에 대한 의혹이 거세다.◇ 오너 일가의 계열사 영향력예림당은 1973년 설립된 아동 도서 전문 출판 업체다. 국내 그림책 개발과 창작동화 출판을 통해 어린이 단행본에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초등학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최순실 딸 승마특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독일 승마장을 모나미 송하경 사장과 ‘티펙스’라는 회사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송하경 사장과 함께 인수계약서에 사인을 한 ‘티펙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8000만원으로, 송하경 사장의 사재를 보탰더라도 28억원의 인수자금을 동원하기엔 쉽지 않은 규모다. 송하경 사장 일가의 회사로만 알려진 ‘티펙스’. 도대체 어떤 곳일까.◇ 모나미 계열사들이 밀어주고 끌어주고‘티펙스’에 대한 기업신용분석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2008년 2월 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늑장공시 논란을 불러온 한미약품이 총수일가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한미약품이 소속된 한미사이언스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실태를 공개했다. 한미사이언스그룹은 7개의 국내계열사와 3개의 해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배주주는 임성기 회장이다.채 의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그룹에 속한 한미아이티와 한미메디케어에서 일감몰아주기 정황이 포착됐다. 2005년 설립된 한미아이티는 임 회장의 자녀인 임종윤, 임종훈, 임주현이 100% 지분을 각각 분할 보유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운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최운열 의원은 초선이지만 당 안팎에서 재선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 정치인으로는 초년병이지만 그가 가진 식견이나 산학을 넘나드는 경륜이 남다른 까닭이다. 그는 더민주당 20대 총선 공약 개발을 진두지휘해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를 정치인으로 발탁한 사람도 김종인 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누가 뭐래도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존재다. 이와 관련한 이론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잘 나가는 중견기업 하이록코리아가 오너일가 소유의 회사에 퍼주기식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당국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 벗어나 있지만, 오너 개인회사가 아니기에 이 같은 행태는 부적격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문영훈 회장이 창업한 하이록코리아는 정밀 계측장치용 관이음쇠와 밸브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전신은 1977년 설립된 협동공업사다. 이듬해 협동금속으로 법인 전환 후 1989년 코스닥시장 상장, 2000년 하이록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올해 상반기 기준 최대주주는 문영훈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화S&C가 총수 일가를 위한 ‘곳간’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위, ‘하도급법 위반’ 대기업 IT 계열사 직권조사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IT 계열사 4곳(▲카카오 ▲엔씨소프트 ▲한화S&C ▲한진정보통신)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초 공정위가 하도급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업체를 조사한 것이다.이들 업체는 하도급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하청업체와 계약을 할 때 세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일감몰아주기 제재’ 공포가 한진그룹 일가를 덮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진그룹의 ‘일감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제재 절차 본격화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달 초 한진그룹의 일감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이 심사보고서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20대 국회 개원 후 꺼졌던 ‘경제민주화’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여야의원들은 앞 다퉈 경제 관련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뒷전을 밀려났던 대기업 규제 강화 법안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발의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계는 ‘긴장 태세’다.특히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재계의 ‘요주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20년간 시민단체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에서 재벌구조개혁운동에 펼쳐온 채 의원은 이번에 비례대표 6번을 달고 국회에 입성했다. 벌써부터 항간에선 ‘재벌저격수’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물론 그는 별명이 부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이수화학이 이수그룹 오너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등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수화학의 실질적 최대주주는 절반 넘는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로, 이수화학이 이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수화학은 이수그룹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세탁 세제 원료인 알킬벤젠을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에선 독점적인 지위를, 글로벌 시장에서는 점유율 4위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조8000억원을 넘겼다.◇ 이수화학 덕 보는 김상범 회장 개인소유 회사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화학의 올해 1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우리 국민의당은 ‘미세먼지 종합대책’, 어제는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억울하게도 언론에는 보도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채이배 의원은 브리핑을 갖고 “일감몰아주기는 독과점과 마찬가지이고 공정시장을 크게 해친다”며 공정거래법 및 상속·증여세법 개선안이 포함된 ‘일감몰아주기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당이 민생·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섭섭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지정 자산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 입법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공정거래위는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대기업집단의 지정 기준을 자산 규모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시행령 개정안이 실시되면,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등 규제를 받게 되는 대기업집단은 기존 65개에서 28개로 줄어들게 된다.김관영 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가시방석이다.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을 기뻐할 새도 없이 사정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어서다.한국콜마는 올 초 계열사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데 이어, 최근엔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9일 한국콜마의 서울 서초동 사옥에 조사요원 수십명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한국콜마가 2012년 10월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분할 설립된 후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한국콜마는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화장품 및 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일지테크 최대주주 일가가 수년전부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편법증여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재작년엔 사업부를 분리해 구준모 대표일가의 회사에 일감 떼어주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일지테크는 금형제작 및 철강을 가공해 각종 판넬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설립 이듬해 현대자동차 협력회사로 등록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048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지난 1986년 구본일 회장이 창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34.25%를 가진 구본일 회장의 아들 구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