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상표권 협상’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우선매수권을 포기한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이 최근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줄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매각 작업을 무산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협상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첩첩산중이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중국 더블스타와 우여곡절 끝에 매각 협상을 재개했지만 이내 수렁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양측은 5개월 내에 금호타이어 상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면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채권 중 약 30%를 보유 중인 국민연금에게 이목이 집중된다.산업은행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민연금 등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추진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1일~12일 중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3,900억원을 보유 중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두고 금융당국과 채권 이해관계들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 키를 쥔 국민연금공단이 오늘(31일) 첫 투자관리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시작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첫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이 제시한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투자관리위원회는 원리금의 회수가 어렵다고 예상될 때 해당 사안을 심의하는 자리다. 앞서 산업은행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채권자의 채권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반은 만기를 3년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안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 초 ‘부도’가 난 출판도매업체 송인서적에 회생의 빛이 보이고 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뒤, 매각 수순을 밟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우선인수협상기업으로 선정됐다.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28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법정관리를 정식 의결하려면 채권단 70%의 동의가 필요하다. 채권단은 출판사들의 동의서를 확보하는 대로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채권단은 송인서적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실사한 뒤 청산보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우조선해양 지원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공단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9일 대우조선의 지원 방안과 관련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기금운용본부 측은 “4월 17일부터 18일까지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일까지 기금의 투자기업에 대한 가치 보전 방안, 법률적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관련 검토를 위한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투자기업인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며 “이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검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2015년 10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4조2,000억원의 지원방안을 확정한 지 1년6개월만이다. 그간 “추가 혈세 투입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번복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3일 “채권단이 업황 부진과 내재적 위험요인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었다.◇ 추가 지원 없다더니… 구조조정 관리 실패 '책임론'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사에서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40년 긴 세월을 항해하던 한진해운가 결국 침몰했다. 증시 입성 반세기만에 상장 폐지가 완료됐다. 한때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로 명성을 떨쳤던 한진해운은 ‘주당 12원’ 가라앉은 주가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60년 ‘국적 해운사’…부채 벽에 ‘좌초’7일, 한진해운 ‘운명의 날’이 밝았다. 모태인 대한해운공사가 1956년 3월3일 국내 증시에 첫 상장한지 약 60년 만에 상장폐지가 완료됐다. 한진해운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해운업의 역사를 대표하는 만큼, 반세기 영욕의 역사가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이 창립 48주년을 맞았다. 창립 반세기를 앞둔 국적 항공사의 현주소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최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등 그룹차원의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은 ‘변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2일 대한항공은 창립 4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기업의 미래를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설파했다.조 회장은 “48주년이라는 숫자와 외형적 지표가 아닌, 패러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중견 아웃도어 업체 에코로바가 수개월 째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회사는 법정관리(2016년 12월 28일)에 들어간 상황이라, 직원들은 졸지에 ‘끈 떨어진 연’ 신세로 전락할 위기다. 특히 취재 결과, 법정관리 직전에도 매장 매니저들에게 보증금(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법정관리 직전 3개월, 매장 매니저 임금 ‘0원’올해로 설립한지 34년이 된 에코로바는 텐트, 침낭, 의류 등 등산용품 제조업체다. 2014년 기준 약 425억원의 매출을 냈다. 201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하도급 업체의 눈물을 뽑던 중견 아웃도어 기업 에코로바가 결국 부메랑을 맞았다.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정황이 알려지자 대대적으로 일어난 불매 운동에 매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혹독한 외면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 행을 택했다.◇ 협력업체에 ‘횡포’… 부메랑 되어 돌아왔다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등산브랜드 에코로바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채무 과다를 사유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 B2B 전문사이트 ‘산업다아라’에 따르면 에코로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전통의 건설명가 쌍용건설의 행보가 매섭다. 법정관리 졸업 2년도 안 돼 그 흔적을 말끔히 씻어낸 모양새다.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수주 300억 달러의 벽을 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서도, 굵직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독야청청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년 만에 주택사업을 재개하면서 명가재건을 향한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다.◇ 법정관리 졸업 2년… 해외 수주 ‘꼴찌’에서 ‘8위’로 2013년 12월. 국내 건설업계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단일 건설사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부실 중소기업 176곳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다.지난 6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2016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C등급(워크아웃) 71곳, D등급(법정관리) 105곳 등 176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신용위험도는 A∼D의 네 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C∼D등급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대상으로 분류된다.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은 71개사,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D등급은 105개사다.C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은행은 24일 한진해운이 금융권에 반환한 탱커선박 4척을 성공적으로 매각 완료했다. 이에 따라 선박금융 미회수 채권 368억원이 연내 전액 상환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에 반환한 선박 총 44척 중 성공적으로 매각된 첫 사례로, 이로 인해 나머지 선박들에 대한 매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우리은행은 지난 9월부터 국내외 공개매각 입찰을 거쳐 홍콩 소재 해외선사를 최종 매수자로 선정하고, 지난 24일 매각계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12월까지 보유한 4척의 선박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직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10일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회사가 직접 관리하는 선박 42척에서 일하는 해상직원 560여명에게 일괄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밝힌 해고 예정일은 12월10일이다.한진해운 선박에 타고 있는 640여명의 외국인 선원들도 해고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인 선원들과 처지가 다르지 않다. 한진해운 측은 언론을 통해 “외국인을 포함해 1200명이 넘는 선원이 결국에는 모두 해고된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한 700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그룹 재건을 위해 갈 길 바쁜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암초를 만났다. 윤 회장의 두 아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것이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수장들이 법정에 가게 되면서 경영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윤석금 회장 두 아들,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웅진그룹이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해 12월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1200억원대 CP(기업어음) 사기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1년 만이다. 이번엔 윤 회장이 아닌 두 아들이 문제가 됐다.8일 서울남부지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법정관리로 운항에 차질을 빚던 한진해운 선박 대부분이 하역을 완료했지만 선박 1척이 중국에서 가압류됐다.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사선인 ‘한진 차이나호’가 3일 중국 상해항에 접안해 하역을 끝낸 후 가압류됐다. 10억 원의 터미널 이용료를 지급하지 못해 억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당초 하역을 마치고서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선박이 가압류되면 선박 유지를 위한 최소인원(6∼12명)이 배에 남아야 한다.한편 가압류된 한진해운 선박은 한진 차이나 호를 비롯해 총 5척으로 늘어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동부건설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2014년 12월 31일 만기가 도래한 790억원의 금융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1년 9개월 만에 받아든 법정관리 ‘졸업장’동부건설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 건 2013년 경 부터다. 업계 전반에 장기 불황의 여파가 미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자본잠식 위기에 놓였다. 특히 대형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중견건설사들 사이에 공포감이 확산됐다. 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25일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 447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34.9% 증가한 양으로,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기존 분기 최대실적은 2010년 3분기에 기록한 4165억원이었다.매출과 당기순이익도 일제히 올랐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568억원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4.7%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42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에 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진해운이 유럽법인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최근 한진해운 측이 요정한 ‘구주판매법인 정리 및 회생채권변제 허가’를 승인했다.이로써 한진해운이 보유 중이던 10개의 유럽지역 주요 항구도시 지점은 순차적으로 청산 절차를 밝게 됐다. 한진해운은 스페인, 헝가리, 폴란드의 3개 법인과 7개의 지점을 두고 있었으나, 지난 9월 회사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해진 상태였다.한진해운은 앞서 미주노선과 LA롱비치터미널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진해운 해상노조는 ‘한진해운 살리기 희망버스’ 행사를 취소했다. 인력 조정에 대한 사측과의 협의가 시작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노사협의회를 열고 육상노조와 인력조정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이같은 사측의 움직임에 따라 해상노조도 대응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적극적인 협의 및 대응을 위해 19일과 20일 열기로 했던 ‘한진해운 살리기 희망버스’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한진해운 노조는 19일 희망버스 출정식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