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기술보증기금 직원이 여직원들을 성희롱 한 사실이 적발돼 면직 처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직장 내 성희롱 폭로가 이전보다 활발해진 가운데 기술보증기금 내에서도 불편한 진실이 드러난 셈이다.앞서 지난 4월 전 이사장이 불륜 의혹으로 해임된 데 이어 또 다시 불미스러운 구설이 터져나오면서 기술보증기금의 대외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16일 보도에 따르면 기술금보증기금은 지난 4월 ‘취업 규칙과 임직원 행동 강령 위반’을 이유로 3급 직원
[시사위크=은진 기자]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으면서 국회에서 성범죄 구성요건을 다루는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원들은 17일 오전 초당적 모임을 열고 ‘비동의 간음죄’ 등 관련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성의원 긴급간담회를 열고 “(법원이) 위력의 범위를 지극히 협의적으로, 경직적으로 판단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성관계 이후 평상적인 일상이 지속됐다는 이유로 (성폭행이) 아니라 했는데 일상적인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13 지방선거를 전후로 50% 중후반대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30%대로 폭락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14일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정치권은 물론 여성단체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 전 지사의 소속정당이었던 민주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한 지지층의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조병구)는 업무상 위력에 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21대 총선을 이끌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사정이 좋지 않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한 김경수 경남지사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고 조폭 연루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출당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모두 흠집을 입은 셈이다.특검팀은 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사무처 등을 대상으로 김 지사가 의원시절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 창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영교 의원이 사무실 운영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본인은 억울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해 스스로 탈당했다. 이후 법을 통해 의혹을 가려낸 뒤에 다시 복당해 지금 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는가.”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그는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6·4 지방선거 당시 미투운동으로 제기됐던 여배우 스캔들에 이어 최근 조폭연루설까지 불거지면서 “당과 대통령에게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고은(85)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고은 시인이 지난 17일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건은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에 배당됐다.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한 계간지에 ‘괴물’이라는 시를 발표, 과거 한 문인의 성추행 행적을 고발했다. 이후 이 사실이 올해 2월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투 운동’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과욕이 부른 화근일까.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재미와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에서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개최 2회 만에 위기 맞은 치믈리에 자격시험알만한 사람은 안다는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어느덧 2회째를 맞았다. 지난 22일 시험 장소인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는 섭씨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을 뚫고 치킨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500여명의 참가자가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치믈리에 자격시험이란 배달의 민족이 기획해 내놓은 일종의 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무고죄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현행법의 엄정한 적용’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현행법상 무고죄의 형량이 타국 사례와 비교해 결코 낮지 않기 때문에 특별법 제정보다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입법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19일 답변에 나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각국마다 무고죄의 구성요건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단순비교는 어려우나, 우리나라의 무고죄 법정형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는 그렇게 중하게 처벌되고 있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디지털 성범죄, 우리 사회가 마주한 불편한 현실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이 인간의 윤리의식까지 없애버린 모양새다. 디지털 성범죄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불과 1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성범죄, 무엇인가디지털 성범죄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해 동의 없이 상대방의 신체를 촬영, 이를 동의 없이 유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유포뿐 아니라 유포를 하겠다는 협박, 촬영물을 판매·전시하는 것 등 모든 행위가 범죄다.구체적으로는 △개인의 나체 사진 △성행위 영상 △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법무부와 검찰 조직 내 여성에 대한 성평등 인식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위원장 권인숙)는 법무·검찰 내 여성 구성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장관 직속 성평등위원회 및 성평등정책관 신설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대책위가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조직 내 여성 7,400여명을 상대로 실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54.8%가 ‘조직문화가 성평등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남성에게 유리한 업무 특성과 평가 방식(34.7%) ▲일·가정 양립이 불가능한 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4년 ‘전라도 출신 지원 불가’ 채용공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남양공업이 이번엔 대표이사의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전국금속노련 남양공업노조에 따르면,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남양공업 대표이사 A씨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 중이다. 대표이사가 상습적으로 직원들의 신체를 만졌다는 동성 간 성추행 의혹이다.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피해를 주장한 조합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이 같은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중순이다. 당시 남양공업노조는 임단협과 관련해 출근투쟁을 진행 중이었는데, 한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리는 두 번째 공판 참석을 위해 서두르는 모습만 보였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호소한 김지은 씨는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출석했다. 이날은 김씨가 피해자 증인신문으로 안희정 전 지사의 재판에 공식 참여한다. 사건의 핵심 쟁점인 위력 행사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재판인 셈이다.앞서 김씨는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일 열린 안희정 전 지사의 첫 공판을 방청석에서 지켜봤다. 당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4일 김정숙 여사가 한국에서 수학 중인 인도 유학생들과 함께 영화 ‘당갈’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인도대사 배우자 산지타 도레스완 등 주한인도대사관 관계자와, 한국학·전자공학·컴퓨터공학·기계공학·치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유학생 15명이 함께 했다.영화관람 행사는 오는 8일 인도순방을 앞두고 인도를 보다 자세히 이해해보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인도네시아 재래시장 방문, 중국 서민음식 꽈베기빵 시식 등 민심행보와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와 싱가포르 순방을 가는데 홍보활동의 일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여성들이 소비와 지출을 중단하는 ‘여성소비총파업’이 지난 1일 시작됐다. 여성의 꾸밈을 강요하거나 육아와 가사일을 전담하는 여성, 남자친구에게 가방을 사달라고 조르는 여성 등 시대착오적이고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상업광고에 경각심을 주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그간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노이즈 마케팅’ 쯤으로 치부해왔던 기업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소비총파업,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의사표시”SNS를 중심으로 시작된 ‘여성소비총파업’은 매월 첫째주 일요일 꼭 필요한 것 이외에는 소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한 차례 큰 위기에 직면했던 조재현이 다시금 ‘미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팽팽한 의견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조재현. 두 사람의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0일 ‘SBS funE’는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16년 전 연기 연습을 목적으로 따라간 방송사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당시 화장실은 공사 중이어서 사람이 없었다고 A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에 위치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사무실은 5년 전 처음 찾았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낡은 사무용 가구에 온갖 책과 서류들이 가득했고,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같은 투쟁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사무실은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그 사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것은 비정규직 문제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한다.과거에 비하면 비정규직 문제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방선거가 끝나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이제 끝났다. 지역주의 정치, 분열의 정치구도 속에서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정치도 이제는 계속될 수 없게 됐다.” 누구보다 언행이 무겁고 신중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보수’라고 불렸던 한 정치세력의 사망선고를 내린 셈이다.자신감의 바탕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었다. 촛불혁명에서 시작된 정치변화의 열망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쳐 한반도
[시사위크] 《장자》 32장에 나오는 ‘나비의 꿈’ 이야기는 들어봤지? 먼저 그 부분을 오강남 교수의 번역으로 읽고 이야기하세. “어느 날 장주(莊周)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 보니 다시 장주가 되었다. 장주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다.”매우 유명한 이야기이라 모르지는 않을 거야. 이 ‘나비의 꿈’때문에 장자를 흔히 ‘몽접주인(夢蝶主人)’이라고 부르기도 하니까. 이 이야기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첫 재판이 15일 시작된다.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성폭행 피해를 고백한 이후 102일 만이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후 2시 303호 법정에서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 사항 등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안 전 지사는 자신의 비서였던 김씨를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지난 4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는 두 번이나 기각됐다. 첫 번째 기각 당시 재판부는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스타들의 사생활 범주 안에 속하는 가족. 베일에 감싸져 있던 스타 가족들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접하는 일은 이젠 흔한 일이 됐다. SBS ‘동상이몽2’ ‘백년손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 등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이 스타들의 가족을 소재로 하고 있다.‘스타의 가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소재다. 하지만 일반인인 가족이 출연하는 경우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족과 함께하는 예능프로그램, 과연 득일까 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