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내년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석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구속을 자신했던 국민의힘은 추석 귀성인사 일정을 미루고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고, 민주당은 기세를 타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 등을 요구했다. ◇ 당혹스러운 국민의힘… 안도하는 민주당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제1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헌정사 처음이었는데,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하면서 국민의힘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국면 등으로 민주당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을 이용하려던 구상도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정치탄압’을 주장해 온 민주당에게 공세의 명분만 제공한 꼴이 되면서 이에 대한 역풍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렇다 보니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무죄 아냐’ 국민의힘 총공세27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구속 영장 기각에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역‧용산역을 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민주당의 분위기는 고무됐다. 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불리는 홍익표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친명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아직 당내 ‘가결 표 논란’이 지속되면서 계파 갈등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전세 역전’ 민주당, ‘한동훈 때리기’로 일치단결민주당의 27일 오전 분위기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수와 환호가 연신 터져 나왔고 의원들끼리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기도
추석명절 이후 오는 10월 10일부터 열릴 ‘2023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올해 4월 발생한 LH 발주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등장한 ‘부실공사’ 이슈가 이번 국감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어느 건설사 CEO(최고경영관리자)가 각각 증인으로 불러나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일부 건설사의 경우 대관팀을 가동해 국토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등 건설업계와 관련이 있는 국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대응에 나선 것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발한 것을 사과했다. 자연인 신분으로 한 발언이었지만 과한 표현이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쿠데타 옹호 논란과 관련해서도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신 후보자의 사과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서 축하인사를 드려야 한다만 축하인사를 드릴 수 없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고 운을 뗐다.배 의원은 “과거 대한민국의 비극인 군사쿠
디저트‧커피 전문점 빌리엔젤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남긴 쪽지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이에 빌리엔젤 본사가 공식적인 사과에 나섰다.◇ “젊은 손님 안 온다” 어르신 고객에 쪽지 전달 논란지난 25일 한 빌리엔젤 가맹점 매장 관계자가 매장을 이용하던 어르신 고객에게 “고객님 매장 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라며 “젊으신 고객님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오고 있어요”라는 쪽지를 남겼다.해당 쪽지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글 작성자는 “아빠가 사장님으로부터 이런 쪽지를 받았다며 들고 오셨다”면서 매장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 장관이 무리한 수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너무도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사법 정의가 아직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정치검찰을 동원해 무도하게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려 한 무리한 수사가 법원의 문턱에서 제동이 걸린 것”
‘초한지’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를까. 사면초가의 상황이 된 항우가 노래를 하고 애첩 우미인이 자결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고(사실 우미인의 자결은 정사엔 기록이 없다고 한다), 한신이 강을 등지고 진을 치는 ‘배수진’도 초한지에서 나왔다. 사면초가, 배수진, 토사구팽 등 여러 성어도 이 시기 일화에서 유래된 것이 많고, 장기판 위에서도 항우와 유방은 ‘초’(楚)와 ‘한’(漢)으로 나뉘어 아직 싸우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홍문연’(鴻門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진나라 수도 함양 근처의 홍문에서 항우와 유방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인 송갑석 전 최고위원이 25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송 전 위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후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다음 날(23일) 송 위원에 대한 사의를 수용했다.송 전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분명하고 무겁기에, 사퇴는 저에게 선택의 문제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시선이 따갑다. 신 후보자가 과거 전직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다. 야당은 이같은 인사에 대해 “전쟁 선포”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여당은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신 후보자는 15일 국방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 책임에 막중함을 느낀다”며 “국군통수권자의 국방 관련 지침을 잘 헤아려서 정예화된 선진강국을 만드는 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 후보자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작년과 비교해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 기준 30만9,000원, 대형마트 기준 40만3,280원으로 조사됐다.◇ 채소값은 내리고, 과일값은 올랐다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보다 3%(9,000원) 오른 30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경우 2%(7,990원) 오른 40만3,280원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하려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국정 흔들기”라며 날을 세웠다. 탄핵은 명확한 법 위반 사유가 있어야 함에도 민주당이 이러한 근거를 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이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굳이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는 대통령의 인사권 제한을 통해 국정 흔들기를 시도하고 사면초가 상태인 당의 난국을 탄핵 이슈로 돌파한다는 정략적 계산”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민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당내에서는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잇달아 격려 방문에 나선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집 효과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의 단식이 끝나면 당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명계 잇단 이재명 격려 방문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는 연일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명계 인사들의 방문이었다. 지난 5일 전해철 의원에 이어 지난 10
KB금융그룹이 9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차기 회장 후보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최종 낙점됐다. 양종희 신임 회장 내정자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이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그가 KB금융그룹 수장으로서 마주할 과제들을 감안하면 어깨가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낙점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종희 후보를 선정했다. 회추위원들은 이날 숏리스트 3인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쓰레기’ 발언을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발언에 분노한 태 의원은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이러한 태 의원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는 형국이다.태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박영순 의원에 대한 합당한 징계 조치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개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을 정조준했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발한 데 이어 이를 이른바 ‘방송 정상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분위기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대선 조작 공작 게이트는 단순히 흠집내기 차원의 정치공세가 아닌 조직적, 체계적으로 치밀하게 기획된 대선 선거 공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선거 공작은 자유민주주의 밑바닥에 커다란 싱크홀을 파는 사악한 짓”이라며 “이
이번 달 말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추석 성수기 사과‧배 등이 전년과 비교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과‧배 등 출하량 감소 전망… 정부, 7일부터 성수품 공급 나선다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 기준=100)으로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한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지난해 7월 물가 정점(6.3%) 이후 소비자물가의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 기상 악화
LH가 전관업체를 상대로 계약 취소가 아닌 계약 절차 이행 중단으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말 LH가 발표한 계약 전면 취소에서 한 발 물러난 조치다.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관 업체와의 계약 해지'와 관련해 문의하자 LH는 “현재 지난 7월 31일 이후 설계 공모 및 종합심사낙찰제 심사에서 1순위로 선정되고 전관이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된 설계‧감리 11개 용역에 대해 계약 절차 이행 중단 상태”라고 답했다.또한 LH는 “전관의 개입 상황, 심사과정의 공정성 등을 면밀히
더불어민주당은 4일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당연한 결과”라며 “정권이 얼마나 무리하고 무도한 짓을 벌이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또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특검(특별검사)과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아무리 진실을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이 사건의 본질은 첫째, 국가의 부름에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능‧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대(對)정부 투쟁의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을 택한 것이다.이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취임 1년, 정부 비판에 주력이 대표는 취임 1년 소회를 밝히는 시간 대부분을 윤석열 정부 실정을 비판하는 데 사용했다. 이태원 참사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