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체제 구축 과정에서 노조의 거센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중공업이 대대적인 ‘역습’에 나선 모습이다. 물적분할에 반발하며 파업을 벌이고, 임시 주주총회를 방해한 것에 대해 수십억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나섰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노조 간부 10명에 대해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또한 이후 추가 증거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소송도 제기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태로 입은 피해 규모를 총 92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에 대한 반발로 몸살을 앓았던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엔 임단협을 놓고 또 한 번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최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투표에 참가한 조합원 중 92%가 찬성표를 던졌다.대우조선해양 노조의 이러한 행보는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5월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현격한 입장 차로 인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노사의 입장 차이가 가장 큰 지점은 역시 ‘매각’이다. 노조는 임단협 요구사항 중
우여곡절 끝에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킨 현대중공업이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 대해 ‘대량 징계’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노조의 반발도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노동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조 조합원 330명에 대해 인사위원회 참석을 통보했다. 이 중 30여명은 파업 및 임시주주총회 저지 과정에서 회사의 기물을 파손하거나 폭행을 휘두른 것이 사유다. 나머지 300여명은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법파업에 계속해서 참여한 조합원들이다. 인사위원회는 28일까지 진행된다.현대중공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끝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해놓은 기간이 넘어가면서 현장실사는 미뤄놓은 숙제로 남게 됐다. 풀어야할 숙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노조의 반대와 함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기업결합심사 차례다.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사단은 당초 현장실사 기간으로 정해놓은 지난 14일까지 현장실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조선소 출입문을 봉쇄한 채 막아선 노조를 끝내 넘지 못한 것이다. 실사단은 여러 차례 노조 설득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또 다시 현장실사에 실패했다.조용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인근에 위치한 한 호텔을 찾았다. 전날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에 간담회를 제안하고, 이들을 기다린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만남을 거부했고, 결국 실사단은 소득 없이 자리를 떠야 했다.실사단은 앞서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았지만 출입문을 모두 봉쇄한 노조에 가로막혀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 4일에도 근처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인수를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현장실사’라는 중대한 절차를 남겨둔 가운데, 이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불가피한 충돌을 막겠다는 것인데, 졸속 매각이란 꼬리표가 붙는 것 또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사단은 지난 3일 처음으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출입문을 봉쇄하고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던 노조 및 지역시민사회단체에 가로막혀 한발짝도 들여놓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 앞에 ‘험로’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의 극렬한 반대를 뒤로 한 채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키며 큰 산을 넘는 듯했지만, ‘도둑주총’이란 지적과 대우조선해양 실사라는 또 다른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우여곡절 끝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물적분할에 반발하며 주총 장소를 미리 점거하고 있던 노조로 인해 당초 정해둔 장소는 아예 봉쇄됐고, 무려 20km 떨어진 곳으로 장소를 긴급 변경하는 촌극을 벌인 끝에 안건을 통과시킬 수
물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물적분할에 강하게 반대하는 노조가 임시 주주총회 장소를 점거하면서 물리적인 충돌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추진이 ‘후계자 정기선’을 위한 일이며, 정작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은 채 평탄한 꽃길만 걷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존속회사는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을 바꿔
현대중공업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분주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측의 움직임 또한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일방통행식 매각 추진이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지난 22일, 금속노조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엔 금속노조 산하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 등이 참석했다.이후 이들은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까지 행진
국회 마비 사태에도 자유한국당이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제·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로 국회가 마비돼 재해 복구 비용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과 민생 현안 법안 심사 역시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민생투쟁 대장정’이라는 이유로 전국 17개 주요 시·도를 다니며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한국당은 9일, 울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겸 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를 연다. 이날 황 대표가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를 찾는 점을 감안하면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밖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황교안 대표는 8일, 전날(7일) 부산에 이어 경남 지역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행보에 나섰다.황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에 위치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그는 생가 인근에 위치한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을 찾아 ‘평생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대통령님의 큰 뜻 국민과 함께 지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그는 이어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소를 찾아 대우조선 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조선3사 하도급 갑질 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가뜩이나 조선사의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이 끊이질 않는데, 거대 양사가 합병할 시 더욱 심각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하청업체들은 지난해 말 김상조 위원장이 국회에서 약속했던 벌점제도 적용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조 위원장, 조선3사에 목소리 내야”대책위는 28일 오전 11시 세종시 공정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1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번 모두발언에서 유일하게 특정현안을 콕 짚어 강조한 부분이었다.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동걸 회장은 지난 1월 현대중공업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을 발표하며 큰 발걸음을 뗐다. 산업은행과 조선업계의 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지난해부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속된 지 48일 만에 법정에 섰다. 19일 서울고법 형사2부의 심리로 항소심 첫 공판과 보석 심문이 동시에 열린 것.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끝까지 싸우겠다”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던 터다. 하지만 이날 김경수 지사는 논쟁적 발언보다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을 호소하는데 집중했다.김경수 지사는 “유무죄를 다투는 일은 남은 법적 절차로 얼마든지 뒤집을 기회가 있겠지만, 법정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은 어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산업은행을 떠나 현대중공업 품에 안기며 커다란 변곡점을 맞게 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수장으로 이성근 부사장이 낙점됐다. 여러모로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장한 그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현재 조선소장을 맡고 있는 이성근 부사장을 내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오랜 기간 이끌어온 정성립 사장이 다소 씁쓸함을 남긴 채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성근 부사장은 오는 14일 이사회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사면초가에 빠졌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까지 ‘밀실 매각’ 반대를 선언한데 이어 거제 시민들까지 들고 일어섰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갑질’ 피해 하청업체들은 피해보상 논의가 진행되기 전까지 매각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밀실·졸속 매각 중단하라”대우조선해양 노조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KDB산업은행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다.이들은 “산업은행과 정부, 현대중공업이 밀실협상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매각 사실을 통보하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선박 LNG(액화천연가스) 탱크용 신소재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본부에서 열린 ‘제100차 해사안전위원회(MSC, Maritime Safety Committee)’에서 국제기술표준 승인을 받았다. IMO는 UN 산하 기구로, 176여개의 회원국이 참여해 전 세계 해운 및 조선 관련 기술기준과 해양 환경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산증인과도 같은 존재인 정성립 사장이 씁쓸한 마무리를 맞게 될 전망이다. 회사의 심각한 부실을 들춰낸 뒤 경영정상화를 이끌어왔지만, 숙원이었던 인수 논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전해진다.정성립 사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14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가시화된 시점에 나온 갑작스런 사의 표명이었다.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년 더 남아있고,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기에 사의 표명을 향한 시선은 더욱 엇갈렸다. 일각에선 대우조선해양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새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에 초대형 지각변동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전격 나선 것이다. 20년 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했던 대우조선해양이자 수주잔량 기준 세계 1·2위의 만남, 그리고 국내 조선업계의 ‘빅2 체제’ 전환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이처럼 국내 산업사에 기록될 일대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잠잠하기만 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업체들이 12일 산업은행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 하도급 업체들은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이 하도급법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 것과 관련,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갑질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와 조선3사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 대책위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업체들과의 면담에서 갑질 피해 보상과 관련해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갑질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대책위가 산업은행 측과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