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벼랑 끝에 서있던 금호타이어가 결국은 중국 기업 더블스타의 품에 안기게 됐다. 법정관리 압박에 맞서며 해외매각 반대 투쟁을 이어오던 노조는 지난달 31일 노사특별합의에 이어 노조 찬반 투표를 끝으로 긴 싸움을 끝냈다. 당장은 공장폐쇄를 막았지만 향후가 문제다. 국내 여러 외투기업들이 기술만 뺏긴 채 빈손으로 쫓겨났던 것들을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한국지엠의 싸움도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계기로 노사는 물론 정부와 사법부의 ‘기술 먹튀’를 대하는 태도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소형SUV시장에서 맞붙은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티볼리가 소폭 앞서나가며 자존심을 지켰다.지난 3월, 쌍용차 티볼리는 내수시장에서 4,12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월 2,756대에 비해 49.5% 증가한 수치다.라이벌 현대차 코나의 실적은 4,098대. 이로써 티볼리는 3월 소형SUV시장 판매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물론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앞선 1·2월 모두 코나에게 1위 자리를 뺏겼던 티볼리이기에 의미가 있다. 특히 코나는 아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혼란에 빠진 한국지엠이 결국 국내 자동차업계 꼴찌로 내려앉았다.2일 발표된 지난 3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6,272대의 실적을 남겼다. 한국지엠은 “내수판매가 2월 대비 8.1% 증가했고, 스파크와 크루즈, 캡티바, 올란도의 판매실적이 2월에 비해 각각 5.0%, 141.9%, 56.8%, 20.0% 증가했다”며 좋은 면을 부각시켰다.하지만 2월에 비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기저효과에 불과하다. 2월은 기본적으로 영업일수가 적은데, 올해는 설 연휴까지 끼었다.실상은 최악이다. 한국지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내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데 이어 같은날 시민단체도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하며 초강수 압박에 나선 것. 특히 시민단체는 금호타이어 경영위기 주원인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로 인한 채무 증가라며 경영진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책임을 물었다.◇ 시민단체, 산업은행에 해외 매각 철회 압박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7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전직 위원장과 지부장 등 4인이 ‘한국지엠 특별감리’를 촉구하며 48시간 철야 농성을 벌인다.한국지엠 노조는 26일 오후 1시부터 오는 28일 오후 1시까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1인 시위 및 노숙 철야 농성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금감원장(대행) 면담 추진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25명의 국회의원들, 각 당 원내대표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지난 2월 13일 글로벌GM은 군산공장 폐쇄와 한국지엠의 구조조정을 통보한 가운데 우리 정부에게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쌍용차로부터 복직도 아닌 면접 통보를 받은 해고 노동자 16명이 고심 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현재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이들을 포함해 130명. 이들은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복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고자 단식 중에 ‘2배수 면접’ 통보한 쌍용차지난 13일 사측으로부터 15일 오전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통보받은 해고 노동자 16명이 면접에 불참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를 논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16일 오전 0시 무렵 노조 관계자는 SNS을 통해 “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에서 씁쓸한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50대 직원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많은 상처를 남긴 쌍용자동차 사태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희망퇴직 신청자의 극단적 선택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일하던 A씨(55)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7일. A씨는 1987년 입사해 30년 넘게 부평공장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공장을 떠나야할 처지가 됐다. 한국지엠이 진행한 희망퇴직 접수에 그 역시 신청했던 것이다. A씨에 대한 희망퇴직 승인이 통보된 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2월, 국내 자동차업계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에 비해 총 판매실적이 11.9% 감소했다.물론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2월에 설 연휴를 보냈다. 가뜩이나 생산일수가 적은 2월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기저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설 연휴만이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다. 아쉬운 판매실적 속엔 각 업체별 사정도 반영됐다. 특히 한국지엠은 설 연휴를 앞두고 군산공장 폐쇄 파문에 휩싸이며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반토막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UV 명가재건’을 천명한 쌍용자동차가 티볼리에 이어 G4 렉스턴으로 이란 시장 공략에 나섰다.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G4 렉스턴이 이란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티볼리의 뒤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19일 이란 시장에 정식 론칭한 G4 렉스턴은 한 달 새 사전계약만 1,000대 이상 달성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쌍용차는 이미 티볼리로 이란 시장을 재패한 경험이 있다. 티볼리는 2016년 이란 소형SUV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티볼리가 일으켰던 돌풍을 이번엔 G4 렉스턴이 프리미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매년 자동차시장에서는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지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며, 그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을 결정한다. 치열한 경쟁이 숙명인 시장이다.그렇다면 올해 가장 주목해야할 맞대결은 무엇일까. 아마도 최근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떠오른 소형SUV일 것이다.소형SUV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전환점이 된 것은 2015년 티볼리의 출시다. 티볼리는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이어갔고, 큰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는 재기에 성공했다.티볼리의 인기는 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무려 13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독주를 달렸던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2018년 들어서도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현대차 그랜저는 1월 9,60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업계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 출시 이후인 2016년 12월부터 13개월 연속 월간판매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상용차인 포터를 제외하면 14개월 연속이다.특히 2위권과의 격차가 컸다. 2위 포터는 6,247대를 기록했고, 3위는 기아자동차 쏘렌토(5,906대)가 이름을 올렸다. 아반떼(5,677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 중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 펼쳐진다. 사막과 계곡 등 험난한 오프로드가 코스의 대부분이고 완주까지 20일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말로만 위험한 자동차 경주가 아니다. 대회 창시자인 티에르 사빈이 1986년 대회에서 사망하는 등 그동안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이러한 다카르 랠리에 쌍용자동차가 모처럼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려 9년 만이다. 그 사이 심각한 경영위기를 넘고 재기에 성공한 쌍용차는 SUV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5년 소형SUV 티볼리의 등장은 국내 자동차업계에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이전에도 출시된 소형SUV 모델이 있었지만,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것은 티볼리였다. 당시만 해도 소형SUV 시장은 잠재력만 인정 받는 ‘미개척지’였으나, 티볼리와 함께 매섭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까지 소형SUV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이처럼 틈새시장 공략 및 시장선도자 역할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쌍용차는 올해 렉스턴 스포츠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선 비주류로 평가받는 픽업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UV와 트럭이 섞인 ‘픽업트럭’은 전형적인 ‘미국차’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픽업트럭이 무척 자주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달랐다. 픽업트럭이나 해치백 같은 차종이 그리 인기를 얻지 못했다. 사회·문화적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었다.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 같은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겉모습보단 실용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캠핑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욕구는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해졌다.◇ 렉스턴 스포츠, 국내 픽업트럭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7년 국내 자동차업계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를 보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그마저도 큰 폭은 아니었다.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그렇다면 각 업체별로 판매실적 ‘에이스’ 역할을 한 것은 어떤 모델일까.먼저, 현대차는 ‘명불허전’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물론, 해당 세그먼트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는 13만2,08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쏘나타(8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3일, ‘코란도 브랜드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만난 쌍용자동차 관계자가 지난해 판매실적에 대해 묻자 답한 말이다.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 또한, 다른 업체가 듣기엔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겠다.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0만6,67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3% 증가한 수치다. 비록 수출이 30%가량 감소하며 전체 판매실적도 7.8% 줄었으나, 내수시장에서만큼은 견고함을 이어갔다. 쌍용차 자체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대 내수실적이다.반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8년 국내 자동차업계는 ‘대체로 흐림’이었다. 일부 모델과 브랜드는 준수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뒷걸음질을 면치 못했다.맏형인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의 압도적 기세와 함께 내수시장에서의 위상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코나가 소형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 등도 긍정적인 요소다.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중국발 악재 등이 겹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노조와의 힘겨루기도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 노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임단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자동차가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쌍용차는 최근 아프리카 수단 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수단 자이드 모터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 이후 8년 만에 수단 수출 다시 연 것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되며, 코란도 스포츠와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우리에게 다소 낯선 수단이지만, 아프리카 내에서는 핵심 경제요충지로 꼽힌다.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삼각축을 이루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관문으로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특히 수단은 최근 미국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신차 SM6와 QM6가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모처럼 활기 넘치는 한 해를 보냈다. 2015년엔 티볼리를 출시한 쌍용차에게 밀려 꼴찌로 내려앉았으나, SM6·QM6 덕에 다시 쌍용차를 제칠 수 있었다.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사실상 또 다시 꼴찌가 확정된 상태다. 르노삼성은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9만584대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9만6,030대의 쌍용자동차에 밀려 꼴찌로 내려앉았다. 12월 한 달 실적만 남은 시점에서 사실상 역전은 불가능해 보인다.공교롭게도 올해 역시 신차 출시 여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대기업 계열사 665개사 중 91개사(13.7%)가 외국인 투자기업(이하 외투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은 부족한 중소기업에 해외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점차 깨지고 있는 것. 이처럼 대기업까지도 외국인 투자자의 손길이 닿고 있는 가운데 외투기업의 ‘먹튀’ 방지책은 여전히 묘연하다. 특히 외투기업의 먹튀는 기술력을 뺏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량 해고 사태를 수반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시킨다.◇ 외투기업, 혜택은 ‘묵직’, 책임은 ‘솜털’외투기업이란 외국인(외국법인 포함)이 총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