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대외개방의 문호를 열어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핵 협상의 점진적 타결 흐름과 평양~워싱턴 간 관계개선 움직임과 맞물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설지 모른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북한 주민들이 이미 장마당 경제를 통한 생존에 익숙해진데다, 외부세계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정보를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당과 당국 차원의 정책결정 수위에 따라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을지 판가름 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북한의 경제 실상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아이템은 장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7시(현지시각)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마주 앉았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 이후 261일 만의 일이다. 두 정상은 훈훈한 덕담을 나누면서도, 자신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음을 언급하며 성과를 내야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김정은 위원장은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것들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잘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시사위크=은진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의 막이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도 회담 결과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미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20대 비하 논란과 구의원 폭행 사태 등으로 당 안팎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평화 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민주당은 27일 오후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이해찬 대표는 “(북미정상의) 오늘 저녁 만찬과 내일 회담, 이 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의 오찬 일정을 끝으로 28일까지 공식일정을 비웠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회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부터 시작되는 북미정상회담을 관저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28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집무실에서 북미회담 주요 내용을 시시각각 보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한반도 구상을 포함해 한반도 미래 운명이 걸린 만큼, 이번 회담의 성과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7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비핵화라는 ‘빅딜’까지 가기 위한 중간 교두보로서의 ‘미디엄딜’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정상은 이날 오후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을 시작으로 1박2일 간 일정에 돌입한다.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난번 6.12(1차 정상회담) 때보다는 좀 더 큰 성과가 나오지 않겠나 하는 기대가 있다”며 “이번에는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으로 일을 시작했고 비건 특별대표를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때문에 관심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흥행저조’ 우려다.전당대회 초반에는 컨벤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해 지난 11일 공개한 정당 지지율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 주 대비 1.5%p 오른 28.9%로 집계됐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된 1월 3주차부터 4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 7~8일 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약 66시간의 열차 이동 끝에 26일 오전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보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선전담당 정치국원의 영접을 받았으며 “매우 행복하며 베트남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동당역 도착행사를 마친 김 위원장은 곧바로 차량을 이용해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로 이동했다. 멜리아 호텔에서 응우옌 득 쭝 하노이 인민위원장 일행의 영접을 받았으며, 재차 감사인사를 전한 뒤 숙소로 입장했다. 오전 10시 20분 경 동당역에 도착 한 뒤 약 2시간 3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담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면서 브랜드 간접 홍보 효과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다.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한국 기업은 롯데다. 사드 보복으로 인해 마트 등 중국 쪽 사업이 어렵게 되면서 베트남은 롯데의 핵심 해외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0년대 외식·식품 부문이 현지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유통·관광‧호텔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이 잇따라 진출했다.2014년 하노이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다만 국회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분단 고착화냐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느냐가 앞으로 48시간 이내 결정된다”며 “종전선언에 준하는 평화선언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미 양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2차 북미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북한 비핵화’를 꼽았다. 북한 비핵화 대신 핵무기 동결과 같이 일정 수준에서 북미 협상이 타결할 경우 사실상 대한민국이 무장해제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이번 미북정상회담이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돼선 안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면 (주한미군 철수나 유엔사령부 해체 등) 대한민국 무장해제와 북한 퍼주기(가 이뤄질 수 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新) 경제지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 동안 같은 호텔에서 머물 예정이다. 최고지도자의 언론노출을 꺼려왔던 북한의 전례에 비춰봤을 때 대단히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된다.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숙소는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이다. 멜리아 호텔 측이 지난 25일 ‘외교의전’ 안내문과 함께 로비에 검색대를 설치함으로써 이를 확신케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을 전담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집중적으로 사전답사 했던 호텔도 멜리아 호텔이다.같은 호텔 7층에는 미국 백악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 한반도 체제’ 구상을 발표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한반도 미래 100년의 계획이 담겼다. 이전까지 냉전해체의 담론이던 ‘통일’ 프레임에서 벗어나, 항구적 평화를 기반으로 하는 남북의 경제발전이라는 ‘공존’ 철학이 담겼다는 데 의미가 크다.◇ 북 개방 후 주도권 경쟁 전망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한미동맹,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며 “한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춘추관 ‘대통령 전용 브리핑룸’에 65인치 TV 두 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알림판 등을 대체해 청와대 브리핑과 실시간 중계를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오는 27일부터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쓰일 예정이다.‘대통령 전용 브리핑룸’은 당초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나 대통령과 직결된 중요사항 때만 이용됐다. 박근혜 정부까지도 대통령 브리핑룸을 여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브리핑은 1층에 마련된 간이 브리핑실에서 이뤄져왔다.하지만 문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른바 ‘중통령’이라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전이 한창인 가운데, 3선에 도전 중인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잇단 구설수에 휩싸이고 있다.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논란이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은 제26대 회장 선거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최근 그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먼저 제이에스티나의 주가 흐름과 오너일가의 주식 거래를 둘러싸고 의혹의 시선이 제기되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도출되기를 기대하면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개혁개방의 길을 열어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정표와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정부도 남북경제협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평양서 전용열차를 타고 하노이로 출발했다. 열차는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텐진, 광저우, 난닝을 거처 26일 오전 베트남 란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정은 위원장이 육로를 택한 것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중 전략적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1974년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 동선을 답습함으로써 공식 후계자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저자 조지 레이코프는 특정 현상을 어떤 단어로 처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담론이 결정된다고 봤다. 예를 들어 ‘코끼리냐 아니냐’를 두고 한참을 싸워봤자 마지막에 뇌리에 남는 것은 ‘코끼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사람들은 더욱 코끼리를 떠올린다. 프레임의 힘이다. 결국 승패는 누가 프레임을 주도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최근 수세에 몰려있다. 김경수 경기도지사가 업무방해 혐의로 법정 구속됐고, 김태우 전 특감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재완화를 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은 뭔가 하길 원하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지켜보겠다”며 “일이 잘 풀린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남북경제협력 추진 기조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김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북한 비핵화 대신 남북경제협력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데 대해 “북핵폐기 견인을 위해 (북한에) 경제적 이득을 주는 것이야말로 그동한 반복한 실패가 아닌가. 남북경제협력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할 수 있었다면 벌써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문재인 정부가 북한 비핵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1%p 오른 49.9%(매우 잘함 25.6%, 잘하는 편 24.3%)를 기록했다.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0.4%p 오른 44.4%(매우 잘못함 26.0%, 잘못하는 편 18.4%)였고,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비율은 0.5%p 감소한 5.7%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