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최근 며칠 동안 천국과 지옥을 연달아 맛봤다. 8일(현지시각) 한때 7,882달러를 기록하며 8,000달러의 벽을 넘보던 비트코인 가격이 일순간 급락했다. 말만 무성하던 ‘비트코인 버블’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지만, 이후 완만한 가격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된 모양새다.◇ ‘하드포크’ 취소에 널뛴 가상화폐시장사건의 발단은 비트코인 개발진 중 일부가 추진하던 '세그윗2x' 소프트웨어 개발계획이 취소됐다는 소식이었다. '세그윗2x'의 목표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 노조가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노사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사측은 최근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회사가 노동조합의 사외이사 추천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한숨을 돌린 모양새지만, 노조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여부 ‘관심 고조’KB금융지주의 임시주총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 열리는 주총에는 총 4개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재선임안과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의 기타 비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민연금 김성주호(號)가 닻을 올렸다. 10개월 동안 선장 없이 불안한 항해를 이어가던 국민연금공단은 김성주 신임 이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자리인 만큼 김 이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더구나 그를 비전문가 낙하산이라며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 만큼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 않다.◇ 비전문가 낙하산 꼬리표 '부담'김성주 이사장은 7일 전북 전주 공단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경영 공백을 메우게 됐다.김성주 국민연금 이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휘발유가격이 14주 연속 올랐다는 뉴스는 높아진 유가수준을 실감케 한다. 배럴당 브렌트유 가격은 11월 6일 현재 62달러7센트로 2015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두바이유도 지난 3일 60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150달러를 위협하던 2008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지난 2,3년간 지속된 저유가 기조가 끝났다고 말하기엔 충분한 수치다.◇ ‘적정가격’ 찾는 산유국들의 동상이몽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최근 관측되는 유가 상승세의 원인을 설명해준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국면을 맞으면서 국제 석유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중 정부가 나란히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외교부는 10월 31일 성명을 통해 “양측은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구절은 한국이 사드배치를 결정했던 2016년 7월 이후 얼어붙었던 양국관계에 해빙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사드 절대반대’를 외쳐왔던 중국 언론 또한 한·중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음을 대서특필했다.◇ ‘트럼프 효과’ 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청년 취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요즘, 취준생들을 씁쓸하게 만든 소식이 전해졌다. 삼양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이다.삼양그룹은 인·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지난 24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고지했다. 기다리고 있던 응시자들은 서둘러 홈페이지에 접속해 합격 여부를 확인했다. 그런데 잠시 후 황당한 문자가 도착했다. 합격 고지가 잘못됐으니, 잠시 후 다시 고지하겠다는 것이었다.합격을 확인하고 기뻐했던 응시자들은 이내 날아든 비보에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370명이 불합격 통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 경제·금융시장은 변혁기를 맞이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악령을 어느 정도 떨쳐내면서 새 경제정책을 세우는 나라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환율시장 또한 금융기관의 정책방향과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가늠하며 시시각각 태세를 달리하는 중이다.◇ 다시 나타난 ‘강한 달러’, 이번 주에 주목2017년 환율시장의 핵심은 ‘약한 달러’였다.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발표하는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에서 작년 말 103.02였던 달러가치는 완만한 하락세를 거듭해 9월 초에는 91.352를 기록했다.그러나 달러화는 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개막한 제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강한 중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중국을 2050년까지 세계 선두 국가로 만들겠다”며 군사력의 첨단화를 지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쪽에서는 영유권 분쟁을 지속하는 한편 다른 편에서는 자체적인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려 시도하고 있는 중국의 이중적 행태는 미국에 맞서 아시아 지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속내의 발로로 풀이된다. 금융업 또한 예외가 아니다.◇ ‘큰 손’ 바탕으로 금융 지배력 넓힌다중국 정부는 최근 13년 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게임업계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집권기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부른다. 보수정당과 여성가족부가 게임을 ‘사회악’으로 취급하며 각종 규제법안들을 잇따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심야시간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이용을 원천 금지한 ‘셧다운제도’와 술·도박·마약·게임을 함께 규제한 ‘4대 중독관리법’이 대표적이다. 덩달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널리 퍼졌다.산업계는 자연스레 위축됐다. 국내 게임산업의 3분의2를 점유하고 있는 서울시 내 게임산업체 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1.6%씩 감소해왔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골초로 유명했던 중국의 전 국가주석 덩샤오핑은 흡연의 장점 중 하나로 수익금을 통해 국가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술·담배·도박 등 국민건강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여겨지는 품목에 다량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세금들은 유해한 상품의 소비를 억제한다는 뜻에서 죄악세·악행세 등으로 불리는 한편, 실수요자 다수가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서민과세’라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포기하기 어려운 조세수입의 유혹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이 25일 발표한 자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OCI그룹이 고(故) 이수영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3세경영 체제를 본격 출범시킨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체제가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완전한 지배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몇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상속 절차를 원활히 마무리짓고 지배 지분을 확보하는 문제다.◇ 이수영 회장 별세… 2인 대표 체제로 개편OCI는 이수영·백우석·이우현 3인 각자 대표체제에서 백우석·이우현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이수영 회장이 21일 별세한데 따른 조치다.이회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아파트 브랜드 ‘블루밍’으로 알려진 중견건설사 벽산건설. 한때 시평 15위에 오르며 국내 주택시장을 호령하다 2014년 4월 파산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벽산건설이 다시금 신문지상에 등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악성채무자 명단이 공개됐는데, 벽산건설의 오너로 활동한 김희철 벽산그룹 회장의 이름이 등재돼 있었던 것. 김 회장은 과거 자신의 자택으로 사용했던 마포구 빌라를 경매에 부치고도 약 10억원 가량의 빚을 여전히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벽산건설 연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롯데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큰 변화를 감행했다. 기존에 내세웠던 비전 대신 질적성장 위주의 새 비전을 선포했고, 주요 계열사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사 체제를 확립했다.이는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신동빈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변화였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사실상 승리했고, 새로운 비전 선포 및 지주사 전환을 통해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물론 현재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신동빈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비리 혐의로 기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민사판결이 나왔다. 앞서 유사 사건으로 진행된 형사재판의 판단과 엇갈린 결과로 보인다. 다만 민사법원이 합병절차에 대한 적법성 여부에만 치중한 만큼, 이번 판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긴 힘들 전망이다.◇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적법’ 왜?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민사합의 16부(함종식 부장판사)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무효소송’ 선고공판은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각종 소송들과 얽혀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家(가) 친족기업인 알머스와 삼성전자의 돈독한 거래 구조가 다시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감시 강화 차원에서 기존 ‘친족 분리 제도’를 손질키로 한 가운데 두 회사의 거래 형태가 감시 레이다망에 걸릴지 주목되고 있어서다.◇ 알머스, 삼성전자 거래 매출로 성장가도1998년 설립된 알머스(옛 영보엔지니어링)는 휴대폰 배터리팩과 액세서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총 4개의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영보엔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거스 히딩크. 우리 축구사에 있어 결코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그런데 요즘 그 이름이 논란에 휩싸여있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진출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해야 할 시점에 말이다.히딩크를 둘러싼 논란은 축구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신을 상징한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위기에 빠지자 히딩크 감독의 측근이 그로부터 “한국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고, 이를 축구협회에 전달했으나 묵살됐다는 것이 골자다.이 같은 논란으로 난감해진 것은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김호곤 대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오는 19일과 20일로 예정된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의 화두는 ‘소득주도성장’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 소득수준을 제고해 구매력을 높임으로서 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소득주도성장 전략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복지제도의 확대 등 문재인 정부가 실행중인 정책들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임금주도성장은 허상인가실질임금의 감소가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키는 대신 고용률의 하락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비용의 역설’은 소득주도성장, 또는 임금주도성장의 기본 뼈대다. 이는 기본적으로 수요의 중요성을 강조한 케인스주의와 궤를 같이한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복리후생비’는 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복지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직원들의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고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쓰이는 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약업계에서는 오랫동안 이 복리후생비를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직원들의 복리 증진 목적이 아닌 접대나 홍보, 영업활동비에 쓰인 경비를 복리후생비 항목에 몰래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적지 않았다.실제로 지난해 한 제약사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신풍제약’이다. 신풍제약은 각종 접대성 경비를 회계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8월 10일,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폐암으로 사망한 근로자 유족에게 한국타이어가 1억28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근로자를 숨지게 한 폐암과 한국타이어 공장 근무환경 사이에 연관성이 인정된 것이다. 특히 재판부는 “한국타이어가 발암 가능성을 알고도 안전배려 의무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 판결은 숨진 근로자 및 유족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산재의혹과 은폐의혹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특히 2006~2007년에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길었던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고 저마다의 일상이 다시 시작됐다. 감옥에서 첫 명절을 보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본격적으로 항소심에 돌입한다. ‘절묘한’ 1심 판결로 인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항소심은 1심보다 더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추석을 비롯해 개천절, 한글날, 그리고 임시공휴일까지 어우러진 이번 황금연휴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이 정도 황금연휴는 8년 뒤에야 다시 찾아온다.이재용 부회장은 조금 다른 의미의 특별한 추석을 보냈다. 구치소에서의 첫 추석, 첫 명절이었다. 미결수인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