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한국타이어그룹의 부당지원 및 사익편취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고발 등의 조치를 내렸다. ‘친기업’을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정위가 대기업 오너일가의 사익편취에 제재를 내린 첫 사례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인수한 부품 회사에 높은 원가 적용… 이익은 오너일가 주머니로공정위는 지난 8일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타이어몰드를 고가로 구매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발표했다.공정위가 포
환경문제가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자리매김하면서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탄소중립을 강조한 한 제품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과 소비자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이 SK루브리컨츠가 최근 ‘탄소중립 윤활유’를 선보인 것에 대해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이 그린워싱 논란으로 관계당국의 판단을 받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탄소배출권 구매로 탄소중립 달성? “석연치 않다”환경단체 기후솔루션과 소비자단체
국내에서 유니클로 제품을 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기능성 의류 에어리즘과 드라이 이엑스 제품의 항균 및 방취 성능을 거짓·과장 광고한 것으로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조치를 결정했다.27일 공정위는 기능성 의류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진 가운데 에프알엘코리아(Fast Retailing Lotte Korea)가 항균 및 방취 성능이 있다고 거짓·과장 광고함에 따라 과징금 총 1억5,3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51대 49 지분 출
카카오가 사실상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독점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통해 최근 1년 반 동안 2조6,000억원 가량의 광고 매출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카오톡을 이용 중인 광고주 수는 9,000여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카카오가 카카오 톡비즈 통해 얻은 매출은 총 2조5,58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카카오 톡비즈를 이용 중인 광고주는 모두 9,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경쟁기반 확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카카오 사태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해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온라인 결제‧주문‧안내 시스템이 대부분 카카오와 연결돼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시장 내 독과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공정위는 카카오 사태가 시장 내 경쟁압력이 없는 독점 플랫폼이 혁신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오픈마켓에 등록된 해외 ‘유령판매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유도한 후 배송을 지연해 소비자가 환불하게 만드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상품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신종수법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개인정보 노리는 오픈마켓 유령판매자 경계 지난 14일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픈마켓을 통해 소비자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는 유령판매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小)상공인.’ 사전적 의미는 ‘상시 근로자의 수가 5인 이하인 사업자’를 뜻한다. 하지만 김현성 전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은 ‘작다(小)’는 데 의미를 뒀다. 단어 자체가 품고 있는 것처럼 ‘작고 여린’ 사업자들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보호’와 ‘성장’이라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작고 여린 존재는 보호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이들이 안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 장기적인 관
공정거래위원회가 음식물류 폐기물 최소 처리단가를 결정한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의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는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 밝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장에서 폐기물의 최소단가를 결의하고 회원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한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이하 음자협)에 대해 향후 금지명령이 포함된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2억4,900만원 부과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음식물류 폐기물은 외식업체 등 상가에서 배출하면 지자체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KH그룹의 관계자 등을 입찰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입찰 방해 혐의, 최문순 전 지사·KH그룹 임원 등 입건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와 KH그룹 임원 A씨 등 관련자 4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와의 전화통화에서 “입건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최 전 지사와 KH그룹 임원을 포함해 4명을 입건해
국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플랫폼 기업 카카오의 수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지난해 국회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전 이사회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소환해 골목상권 침해,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시장구조, 문어발식 사업확장 등에 대해 질타한 바 있다.국회는 올해에도 남궁현‧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를 각각 국감 증인으로 불러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수수료 이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카카오는 국회의 이같은 움직임을 예측했는지 이달 중순경 고객들에게 카카오톡 선물
반도체설계(팹리스) 사업부문의 분사를 검토하고 나섰던 DB하이텍이 물적분할 가능성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거센 우려 및 반발에 결국 이를 철회했다. 물적분할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어떤 파급효과를 남기게 될지 주목된다.◇ 분사 검토 배경에 물적분할 우려 제기… 결국 ‘철회’DB하이텍이 분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지난 7월이다.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분사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한 조회공시요구 답변에서 DB하이텍은 “시스템 반도체시장에서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이원석 검찰총장·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안을 청문보고서 없이 재가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국민의 나라’에 국민은 없고, 검찰과 재벌만 있느냐”고 일갈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의 임명 재가가 알려지자 브리핑을 통해 “끝없는 인사 참사에도 한치의 반성도 없이 불통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번 임명강행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된 고위 공직자가 14명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해 “이원석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국회는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9시 12분쯤 “윤 대통령은 조금 전 한 위원장과 이 총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으며, 잠시 뒤인 오전 10시 30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일부 제품에만 업체 자율적으로 표시해 오던 주류 열량 표시가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주류협회(△한국주류산업협회 △한국주류수입협회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한국막걸리협회 △한국수제맥주협회 △한국주류안전협회)와 주류제품에 열량을 표시하는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500명
해외직구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추석을 맞아 해외구매대행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약철회 관련 소비자불만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보호대책이 과제로 부상했다.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최근 3년간(2019~2021년) 접수된 오픈마켓 해외구매대행 관련 소비자 불만사항으로는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이 28.2%(975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품하자‧품질‧A/S 관련(28.0%/967건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시공사였던 호반건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31일 건설업계 및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분양대행업체, 자산관리업체, 공사 관련 책임자의 거주지 등 20여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펼쳤다.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진행 당시 시공사인 호반건설이 위법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성남시가 일정 부분 확정한 이익을 얻고 나머지 초과수익은 민간이 챙긴 ‘대장
새백배송 업체인 마켓컬리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현장 조사를 받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법인명 컬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정위는 판매장려금 정책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컬리는 올해 1월부터 일정 비율 이상 매출이 증가한 모든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장려금을 받는 정책을 적용해왔다. 공정위는 마켓컬리 측이 일방적으로 판매장려금을 결정해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방건설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방건설이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에 대여한 자금이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이 전국에서 자체 시행하는 개발사업이 많은 만큼 대방건설이 이를 지원하고자 활발하게 운영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풀이했다.반면 일각에서는 총수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대방건설이 계열사를 상대로 시중 은행보다 비싼 금리를 적용해 이자수익을 얻었을 수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또 총수일가로부터의 고금리 자금 차입, 잦은 자금대여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를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1964년 서울 출생인 한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로써 송옥렬 후보자가 사퇴한지 한 달 만에 윤석열 정부의 첫 공정위원장이 발표됐다. 김 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시장주의 경제 원칙을 존중하는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내년부터 우오현 회장의 ‘사실혼 배우자’인 김혜란 씨의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규제 대상에 속하는 재벌 총수의 친족에 ‘사실혼 배우자’를 추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1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다만 시민단체 등은 이번 개정안이 공정성‧형평성에 어긋났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벌 총수의 친족에 포함하는 ‘사실혼 배우자’를 친생자가 있는 경우로 한정했기 때문이다.이에 공정위는 규제 확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