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하림그룹 측이 소중한 승리를 거둔 반면, 공정위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공정위가 2015년 ‘사료담합’을 적발하며 부과한 과징금에 대해 법원에서 최종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최근에도 담합과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연이어 공정위 제재를 받은 하림그룹이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양측의 악연은 계속될 전망이다. ◇ 법적 다툼 승리한 하림그룹, 추가 대응까지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최근 하림지주(구 제일홀딩스)와 팜스코, 하림홀딩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뇌물사건과 관련된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퇴임 직후인 2018년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간 한강에셋자산운용에서 비상근 감사로 근무했다. 이 기간 김 후보자는 총 833만3,000원의 월급을 해당 회사에서 수령했다.한강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불거진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뇌물사건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곳이다. 앞서 유재수 전 부시장은 2010~2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회가 시행령에 대해 수정 요구권을 갖는 것은 위헌 소지가 많다고 본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시행령 수정·변경 요청 권한’을 포함한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시행령이 법률의 효력에 위배되면 무효화시킬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시행령은 대통령이 정하는 것”이라며 “그 시행령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헌법에 정해져 있는 방식과 절차에 따르면 된다”고 강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6월 8일)“이십몇년 수감 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 과거 전례에 비춰서 (판단하겠다).” (6월 9일)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하루 만에 달라진 모양새다. 광복절이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대통령이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사면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대통령실은 이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다. ◇ 윤석열 대통령, MB 사면 마음 굳혔나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통
영상 CG업계 작업자들은 장시간 노동의 핵심 요인으로 계약서에 명시된 ‘포괄임금’을 지목했다. 업체는 이를 근거로 계약서에 명시된 추가근로 시간을 넘어서도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로기준법 상 포괄임금이 명시돼 있다고 해도 근로시간 산정이 가능할 경우 연장·야간 등 초과근로에 해당하는 임금은 받을 수 있다.이에 본지는 초과근로에 대한 임금을 수령하는 절차를 알아보는 한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소속 후반사운드지부를 통해 CG업계 내 장시간 노동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봤다.◇ 연장‧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한국과 일본이 무역 장벽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방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에게 ‘내각에 여성이 적다’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악화에 관한 질문에 “제가 일본을 방문하게 될 것이고 거기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으로 긴밀한 3자 관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갖춘 법조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등용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인 닻을 올리면서 더욱 주목도가 높아진 분위기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인 IHQ도 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IHQ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징계불복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이석웅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곳이다. 최근 주식시장 및 M&A 시장에서 각종 이슈에 휩싸여온 KH그룹 산하 계열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석웅 변호사 사외이사로 영입한 IHQ
국민적 공분을 산 ‘정인이 사건’이 2020년 10월 13일에 발생한 이후 생후 16개월 된 입양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장모 씨가 28일 징역 35년 형을 확정 받았다. 2021년 2월 26일 ‘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 개정안’이 정인이법 이라는 명칭으로 국회를 통과하고 1년이 넘게 시행되고 있다. 법 개정 이후 현장 실무자와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정인이가 정부와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례법 개정을 통해 우리나라도 미국과 일본처럼 아동복지와 별개로 아동학대에 대한 법이 있는 나라가
자신의 신체에 가해지는 폭력,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두려운 일이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폭력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폭력은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있다. 누구나 두려울 폭력을 자기보다 약한 이에게 휘두르는 경우가 있다. 아동학대도 이 경우에 속한다. 무엇보다 보호자의 아동학대 사건은 사람들에게 더 큰 분노를 불러온다. 지난해 연초, 전국민이 분노했던 사건이 있다. 바로 ‘양천구 입양아 학대사건’, 일명 ‘정인이 사건’이다. 이 사건은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부부가 입양기관에서 8개월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교수들의 이른바 ‘미성년 공저자 끼워넣기’ 사례와 관련해 “교육부는 적발된 전체 명단을 공개하고, 대학은 96건 모두에 대해 입학 취소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틀 전 교육부 발표 자료를 보면 2007~2018년 대학교수가 자신이나 동료의 자녀를 부당하게 논문 공저자로 등록한 사례가 96건인데 실제로 적발돼 대학 입학이 취소된 사례는 5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일이 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한 정호영∙김인철 후보자가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으로 “몇백 번이고 사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지현 “우리가 떳떳하려면 성찰해야”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은 ‘내로남불 내각’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며 “비리 후보자를 정리하려면 비슷한 문제를 일
새벽배송 업체로 유명한 식자재 유통업체 ‘오아시스’가 성남시로부터 구두로 시정 권고를 받았다. 지역 내 오아시스 매장 간판에 ‘생협’ 표기를 중단하라는 것이 골자다. 아이쿱생협을 비롯한 5개 생협은 명칭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오아시스와 우리생협은 생협단체의 주장은 허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생협단체 “조합 외 ‘생협’ 명칭 사용은 불법”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아이쿱생협)을 포함한 5개 생협(두레생협·한국대학생협·한살림·행복중심생협)은 공동성명문을 발표하고 22일 기자회견을 개최했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법조계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검찰의 대응은 하루하루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검찰 총장 사퇴… 전국 고검장 소집지난 17일 김오수 검찰총장은 사의표명까지 하며 저지에 나섰고, 전국 고검장들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8층에서 긴급회의를 가지고 김 총장의 사퇴와 검수완박 법안 발의에 따른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만난 고검장들은 저마다 민주당을 향해 작심발언을 했고, 고검장들의 일
토종 커피프랜차이즈 탐앤탐스가 수년째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적자폭이 대폭 늘어나는 등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 ◇ 매출 급감하고 2년 연속 적자 행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탐앤탐스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392억원으로 전년(545억원) 대비 28% 급감했다. 제품매출과 상품매출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탐앤탐스의 제품매출은 131억원으로 전년(200억원) 보다 34.5% 줄고 상품매출은 205억원으로 전년(259억원) 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 김필곤 전 대전지방법원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박 수석은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 서울고법부장판사로 퇴임할 때까지 30여 년 간 법관으로 재직한 법률 전문가”라며 “2018년 대전지방법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전시 선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선거법의 전문성과 식견, 선거관리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보툴리눔 톡신 업계가 톡신 제제의 ‘간접수출’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보툴리눔 톡신 간접수출 불법 논란은 지난 2020년 11월 메디톡스를 시작으로 최근 휴젤과 ㈜파마리서치바이오 등까지 확산됐다.식약처가 지적하는 부분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의약품 국가출하 승인 여부 △의약품 판매·취급 자격이 없는 자에게 제품을 판매 △표시기재 위반(한글표시 없음) 등이다.근거로는 약사법 제47조 제1항 2호와 약사법 시행령 제32조 및 별표 1의 2 내 14, 그리고 약사법 제5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우리나라 ‘나이 계산법’ 손질에 나섰다. 그간 사용해 온 복수의 나이 계산 방식을 ‘만 나이’로 일원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만 나이 일원화′를 통해 사회적 혼란과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인수위는 기대하고 있다.◇ 민법·행정 기본법 개정 후 개별법도 추진이용호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법적‧사회적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 기준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다”고 밝혔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해 대법원 역시 휴젤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휴젤은 보툴렉스의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10일, 휴젤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제제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 판매를 했다는 이유로 보툴렉스 4종 제품의 품목 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및 회수·폐기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휴젤 측은 즉각 서울행정법원에 ‘제조판매 중지명령’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인사권 문제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대선 직후 정권 이양 과정에서 대놓고 갈등을 벌이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다만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윤 당선인 측이 지나치게 강경하게 대응한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 ‘한국은행 총재’ 지명으로 격발된 갈등문 대통령은 24일 윤 당선인을 향해 빠른 회동을 촉구하며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회동 조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그리고 분개하게 만들었던 ‘정인이 사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을 되살리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입양된 아이가 잔혹한 아동학대를 당하다 고작 16개월의 나이에 사망한 이 사건은 당시 우리 사회를 분노와 슬픔에 떨게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 사건이 이후 어떻게 진행됐는지 혹은 결과가 어떻게 났는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정인이 사건’의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던 양모는 2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 양부는 1·2심 모두 징역 5년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