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드루킹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는 25일 수사 종결하는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특검팀 수사가 종료될 경우, 정부여당을 향한 한국당의 ‘드루킹 공세’ 수위도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드루킹 사건을 두고 “민주주의 그 자체를 흔드는 문제”라고 평가했고, 특별검사 도입을 위해 ‘9일 단식투쟁’까지 벌인 김성태 원내대표도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과의 유사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여당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9·2 바른미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손학규-하태경 후보가 19일 손 후보의 과거 '거국내각 총리'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손 후보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말기 '거국내각 총리 제안이 오면 응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전날 영남권 TV토론에서 손 후보가 이를 부인하는 듯한 말을 한 것에 대해 하 후보가 공세에 나선 것이다.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후보는 지난 2016년 11월 탄핵 촛불시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보라인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전략파트다. “정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홍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홍보기획비서관을 국정홍보비서관과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나누는 등 ‘홍보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이낙연 총리와 윤영찬 수석의 애증관계청와대 홍보라인을 지휘하는 것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차관급)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주로 홍보수석으로 불렸지만, 대언론 대응뿐만 아니라 SNS를 이용한 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정부가 ‘규제혁신’에 적극 나선 가운데 여야의 이중적 태도가 구설수에 올랐다.자유한국당이 여당일 당시 발의한 규제혁신 법안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유사한 법안 처리를 요구하자 “우리가 발의한 법 부터 처리하자”면서 반대한 바 있다. 현 여당인 민주당도 과거 야당 시절 한국당에서 제안한 규제혁신 법안 처리를 반대했다. 이를 두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지적이 제기된다.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19대~20대 국회에서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이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국정조사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북한 석탄 국정조사에 대해 범여권이 부정적인 것은 물론 야권인 바른미래당도 소극적이어서 결국 지난 3월 추진했다 사실상 무산된 '한국GM 국정조사'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한국당 북한석탄대책TF 단장인 유기준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산 석탄 의혹 규명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자료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 자료 제출을 하지 않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안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다. 자문기구 안에서 논의되는 사안일 뿐 정부의 확정안이 아니라는 게 복지부의 공식 입장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까지 가세해 여론 달래기에 부심했다.앞서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연금 문제로 여론이 들끓는다는 보도를 봤다. 일부 보도 대로라면 대통령이 보기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높인다거나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춘다는 등의 방침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한국당의 고심은 더 커지고 있다. 카운터 파티로써 지지율 상승이 일어나야 하는데 전혀 반사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수권정당’으로서의 입지마저 위태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13일 가 발표한 8월 2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1% 포인트 급락한 58.1%를 기록했다. 최고점이었던 6월 2주차(75.9%)와 비교하면 무려 17.8% 포인트나 하락한 결과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도 16.4%포인트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설이 퍼지면서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 인선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유력설을 속단하긴 어렵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벌써부터 각종 뒷말이 오고 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그의 선임을 강력 반대한다는 청원글까지 올라와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개혁파’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급부상 국민연금이 1년 넘게 공석인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9일 마감한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에는 30명이 지원 서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돈도 실력이다.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한 말이다. 국정농단 수사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파악한 최씨 일가의 재산은 모두 2,730억원이었다. 정씨는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면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정씨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 될까.현재까지 정유라 씨가 인정한 재산은 모친 최순실 씨와 공동 소유한 강원도 평창 땅이다. 10필지(23만431㎡)로 실거래가 10억원이 넘는다.하지만 최근 소송을 통해 받은 서울 청담동 아파트 월세 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제도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 대표와의 통화에서다. 선거제도개혁을 매개로 민주평화당과의 연대를 모색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민주당 당권주자들의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1시 45분부터 약 5분 동안 정동영 신임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선거제도개혁은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자유한국당도 손해를 볼 일이 없다”며 “저는 이미 몇 차례 선거제도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블랙리스트는 있었다. 그러나 불이익을 줬다는 정황은 찾지 못했다.” 올해 1월 22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맡은 추가조사위원회는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블랙리스트조차 없었다고 발표했던 진상조사위의 조사보다는 진전된 내용이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결국 당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까지 터지면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엔 특검 수사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양파껍질을 벗기듯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당시 사법부의 비위 때문이다. 아울러 이 사건을 대하는 현 사법부의 안일한 태
[시사위크=은진 기자] 21대 총선을 이끌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사정이 좋지 않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한 김경수 경남지사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고 조폭 연루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출당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모두 흠집을 입은 셈이다.특검팀은 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사무처 등을 대상으로 김 지사가 의원시절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 창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5일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문재인 대통령 뿐만 아니라 임종석 비서실장, 김의겸 대변인, 권혁기 춘추관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도 같은 기간 휴가를 떠났다. 쉴 틈없이 돌아가는 국정에서 잠시 떠나 휴식을 취할 목적에서다.물론 대통령의 ‘휴가’는 단순히 휴식차원에 국한하지 않는다. 휴가 일정과 장소 등을 통해서도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연가 사용의 정착을 위해 공무원들의 휴가를 여러 차례 장려한 바 있다.장소는 군 휴양시절로 알려졌다. 경호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요리연구가 김막업 씨는 2013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유일하게 거주한 인물이다. 사실상 집사였다. 당초 식사가 담당이었으나,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조리한 식사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일을 했다. 이외에도 24시간 관저에 대기하며 세탁, 방청소, 심부름을 했다.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활을 잘 알았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 사건 수사기록’에 그의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막걸리는 일본의 전통주 사케(일본식 청주)와 종종 비교된다. 사케를 빚는 방식은 우리나라의 청주와 비슷하지만, 막걸리와는 예로부터 서민의 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또 사케도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들어온 위스키·맥주·와인에 밀려났다.이 같은 동질감 탓인지 막걸리와 사케는 또 다른 한일전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2011년 ‘막걸 리의 대일 수출이 최초로 우리나라의 사케 수입액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 대서특필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막걸리의 일본수출액은 1,600만 달러, 우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순방기간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절단에는 공식 포함되지 않았지만,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조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5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서 만든 인도 최대의 핸드폰 공장”이라며 “지금 인도 내 핸드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지만 중국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가지고 싸우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15일 새로 취임한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의 ‘당면 과제’가 한층 더 명확해졌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그랜더코리아레저(GKL)가 최하 등급을 받으면서다.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35개 공기업, 88개 준정부기관 등 총 123개 기관을 대상으로, 경영 전반을 살피는 평가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가 전보다 많이 반영됐다.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그랜드레저코리아는 이번 평가에서 최하점을 면치 못했다. 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첩첩산중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수습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내홍에 휘말렸다. 시발점은 당대표 권한을 맡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다. 그는 중앙당 해체 및 구조조정을 통한 ‘간판 새로달기’ 방안을 내세웠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독단과 월권을 꼬집는 말도 나왔다. 쇄신의 길은 멀고 험했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서 촉발된 매크로 댓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 당명을 달리해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명박 ‘사이버팀’, 박근혜 ‘서강바른포럼’ 도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자유한국당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광역자치단체장은 물론이고, 각 지역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참패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에서 현 의석을 유지는커녕 궤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하다.이에 여느 때보가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의원총회를 소집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수구 기득권과 낡은 패러다임에 머무른 보수가 탄핵당했고 우리는 응징 당한 것”이라며 “자기 보신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뒷에 숨어 뒷짐 진 분들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반성해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악전고투 끝에 재선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3일 오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문대림 후보와의 격차는 8.5% 포인트로 당선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과 민주당 강세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주목된다.선거운동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신공항, 쓰레기 처리, 부동산 등 정책현안부터 후보 개인 인물론, 캠프별 네거티브 공방까지 선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상황이 벌어졌다. 유시민 작가는 “가장 선거다운 선거가 벌어지고 있는 곳은 제주도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