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보톡스 균주’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갈등이 쉽게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송으로까지 비화된 가운데, 미국 법원의 판단을 두고 양사가 전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결국 국내 법정에서 또 한 번의 다툼이 불가피하게 됐다.양측의 법정싸움은 지난 6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며 대웅제약 및 이 회사의 미국 판권을 소유한 ‘알페온’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복리후생비’는 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복지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직원들의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고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쓰이는 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약업계에서는 오랫동안 이 복리후생비를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직원들의 복리 증진 목적이 아닌 접대나 홍보, 영업활동비에 쓰인 경비를 복리후생비 항목에 몰래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적지 않았다.실제로 지난해 한 제약사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신풍제약’이다. 신풍제약은 각종 접대성 경비를 회계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풍제약이 올해 상반기 접대비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제약업계의 접대비용 지출이 크게 위축된 보인 가운데 신풍제약 오히려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제약업계 접대비 지출 위축 기조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지 오늘(28일)로 1년을 맞았다. 김영란법 시행 후 기업들의 접대비용 지출은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제약사들도 마찬가지다. 우선 업계 상위사들은 올 상반기 접대비들이 대폭 축소됐다.금융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약품과 삼진제약이 제약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 사외이사’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외이사 제도가 처음 도입된 시기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랜 기간만큼, 사외이사로서의 기능이 퇴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현대약품은 현재 3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그 중 함천수 사외이사는 1999년 2월부터 18년째 재직 중이다.삼진제약은 2명의 사외이사 중 최영욱 사외이사가 19년 넘게 재직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말까지 2명의 사외이사 모두 1990년대 후반부터 함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강한 활시위를 당기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내부거래 실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규제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견기업도 마찬가지다. 일감 몰아주기가 재벌 대기업 집단뿐만 아니라 중견그룹에서도 빈번하게 이루지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서다. 제약업계에서는 녹십자의 내부거래 현황이 새삼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다. ◇ 3세 경영 체계 구축 작업 분주 녹십자그룹은 한일시멘트의 창업주인 고(故) 허채경 회장이 그의 둘째 아들 고(故) 허영섭 회장과 함께 발전시킨 회사로 1967년 설립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자양강장제 ‘원비-디’로 유명한 제약사 일양약품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일양약품 본사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일양약품 관계자는 “정기세무조사로, 특별한 배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지난 2013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통상 세무조사가 4~5년 주기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정기 세무조사로 보인다.한편 일양약품은 코스피 시장 상장사로 꾸준한 매출 성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제약사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수순에 접어들었다. 올해 제약업계 주총은 어느 때보다 인사태풍이 강하게 몰아쳤다. 올해 주총을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내부역량 강화’와 ‘젊은 피 수혈’로 압축된다. 사령탑의 ‘새 키’를 잡은 선장과 신규 사업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분야 전문가 영입… 내부역량으로 ‘정면돌파’12월 결산 제약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슈퍼위크’로 불렸던 지난달 17일과 24일 양일에 국내 제약사들은 정기주총을 진행했다. 연임 안건이 주류를 이뤘던 작년과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한국제약협회가 이름에 ‘바이오’를 넣는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의 개명을 완료했다. 이로써 바이오 명칭을 사용한 협회가 ‘바이오의약품협회’ ‘바이오협회’에 이어 3곳으로 늘어났다. 바이오 위주로 재편되는 제약업계 흐름에 발맞춘 변화로 해석된다.한국제약협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관 변경을 승인 받았다. 이후 보건복지부가 바이오산업계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15일 최종 정관변경을 승인한 것이다.이번 명칭 변경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제약사 주주총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경영감시 역할을 담당할 사외이사의 ‘독립성’ 검증은 주총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올해는 다수의 제약사가 법조계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내정해 선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제약업계, 검경 인사 잇따른 영입 “왜?”올해 제약업계는 이사회를 법조계 출신 인사들로 채울 준비를 마쳤다. 1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LG화학은 정동민 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오는 17일 주총에서 의결을 거쳐 안건이 가결될 경우 정 변호사는 사외이사에 선임된다.‘예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광동제약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업계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에 한미약품이 빠지고 광동제약이 새로 입성한 것이다. 27일 광동제약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3억8,900만원으로 12.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2.8% 하락한 279억원에 그쳤다.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광동제약에 따르면 2015년 3월 인수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 코리아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CJ프레시웨이 문종석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각종 암초를 맞닥뜨리고 있다. 작년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부진했다. 여기에 해를 넘겨 이어오는 급식 거래 비리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경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문 대표가 악재를 딛고 CJ프레시웨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매 맞은 대상·동원… 긴장하는 CJ프레시웨이·푸드머스학교 급식을 둘러싼 업체와 학교 관계자 간의 ‘뒷돈’ 거래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영양사에게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업계 1위’ 유한양행의 외형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3년 연속 ‘1조클럽’ 고지를 수성하는데 성공해서다. 2015년 한미약품에 내줬던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도 1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21일 유한양행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20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에 비해 1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 늘어 977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312억4900만원으로 27.9% 크게 성장했다.원료의약품(API) 수출부문에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웅제약이 ‘관피아’ 논란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제약사를 관리·감독하던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를 그룹 자회사 대표이사로 채용해서다. 대웅바이오 신임 대표이사로 오른 양병국 전 질병관리본부장이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대관 분야 인사를 영입해 최근 메디톡스와의 균주 분쟁에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퇴사 ‘4개월’ 만에 제약사 대표… 위원회도 ‘찬반 팽팽’지난 6일 대웅제약은 그룹 계열사 대웅바이오 대표이사에 양병국 씨를 선임했다. 양병국 신임 대표이사는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녹십자가 ‘1조클럽’에 무난하게 진입했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매출로 기록된다. 녹십자는 허은철 사장이 2015년 키를 잡은 후 2년 연속 ‘1조클럽’을 유지하며, 경영능력도 안정적 평가를 받는 모양새다.3일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6년 매출이 1조1979억원으로 잠정집계된 것이다. 작년보다 약 14.3% 오른 규모다. 이로써 녹십자는 2년째 제약업계 매출 ‘1조클럽’ 타이틀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매출이 1조를 넘은 국내 제약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웅제약이 ‘윤리경영’ 수호를 위한 채찍을 들었다.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이하 CP) 위반자 13명에 징계조치를 내린 것이다. 작년 제약업계를 뒤흔든 ‘리베이트’ 주홍글씨를 지우기 위한 자정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31일 대웅제약은 2016년 CP위반자 13명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고 공시했다. 최근 인사위원회에서 감봉 6개월 5명, 감봉 3개월 3명, 견책 3명, 경고 2명 등을 결정했다. 경미한 사안의 위반자 15명에 대해서는 재발 시 인사위원회 회부에 대해 구두경고 조치했다.지난해 주요 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제약사들의 잇따른 의악품 온라인몰 시장 진출에 일동제약이 가세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보령제약 등에 이어 업계 4번째다.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던 중간 유통마진을 아낄 수 있어 제약업계의 온라인몰 진출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10일 일동제약은 자회사 일동e커머스를 신설해 온라인 의약품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일동e커머스는 일동제약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지난해 12월 설립등기를 마쳤다.사업형태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의약품 등의 유통이다. 일동제약 온라인몰 ‘일동샵’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한 식구로 품자마자 날벼락을 맞았다. LG생명과학이 느닷없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기 때문이다. 흡수합병이 이뤄진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전망이다.◇부산지검 동부지청은 3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옛 LG생명과학)의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관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약가와 영업내역 등의 여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정확한 수사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불법리베이트’나 ‘약가 로비’ 관련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글로벌 제약사를 향한 한미약품이 발걸음이 분주하다. 최근 악재가 잇따랐지만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와 투자만큼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은 모습이다. 제약업계에서도 변화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글로벌 신약개발 도전 과정에서의 변수에 일희일비 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일스톤’ 개념 이해한 장기적 안목 길러야 제약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이 탄생하기까지의 확률은 약 0.02%에 불과하다.하나의 신약을 창출하기까지 평균 12년의 시간, 약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모바일 게임사 선데이토즈가 제약업계로의 진출에 나섰다.21일 선데이토즈는 제약업계 최초로 애니팡 IP를 활용한 의약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영양제 ‘원비디’로 유명한 일양약품의 신제품 ‘애니팡 프렌즈 비타민팡’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 IP를 필두로 한 다양한 산업군 진출이 기대된다는 평이다.이번 제품은 ‘애니팡 프렌즈’ IP를 용기와 포장에 귀여운 디자인으로 접목한 점이 눈에 띈다. 애니팡의 상징적 아이콘인 하트를 정제로 만들어 생산 및 유통될 예정이다. 또한 애니팡 프렌즈 IP를 활용한 광고와 마케팅이 병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올 3분기 제약업계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 상위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보였다.15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상장제약사의 3분기 누적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동제약, 일양약품, 휴온스 등 상위 3개사를 제외한 78개 제약사의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0조 9011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4.9% 증가한 99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순이익은 76.6% 증가한 1조2987억원으로 집계됐다.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