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휴스턴 로켓츠는 삼일절 오후(한국시각)에 열린 LA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뿐 아니라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도 하나 얻어냈다.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돌파를 막으려던 웨슬리 존슨은 그의 갑작스런 방향전환에 무게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었으며, 하든은 존슨이 다시 일어설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유 있게 3점 슛을 꽂아 넣었다. 슛을 던지자마자 성공을 직감한 듯 뒷걸음질로 자신의 코트까지 돌아가는 쇼맨십도 더해졌다.공격자의 방향전환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수비자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앵클 브레이킹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일반적으로 한 팀의 성적은 에이스라고 불리는 선수들의 어깨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건강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팀의 경기력 전체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에이스가 팀을 이탈했을 때 남아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워싱턴과 클리퍼스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각각 부상과 트레이드로 잃어버렸음에도 여전한, 혹은 더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월싱턴’ 대신 ‘빌싱턴’당초 워싱턴의 2월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에이스 존 월이 1월 25일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소리 없는 강자’라는 수식어에 딱 맞는 팀이 있다. 연고지가 인구 270만명의 대도시지만 캐나다에 있다는 이유로 관심 받지 못하며, 팀의 에이스는 각종 매체로부터 혹평을 당하기 일쑤다. 무관심과 저평가 속에서도 어느새 동부 1위·리그 전체 3위로 올라선 토론토 랩터스 이야기다.토론토가 늘 동부지구의 강자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규시즌의 성적이 어떠하든, 토론토의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진지하게 점친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를 뚫어낼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올스타전이 끝나고, 이제 다시 정규리그로 돌아와야 할 때가 왔다. 동부와 서부 모두 1·2위 팀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의 순위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팀의 전력이나 상대전적 같은 알기 쉬운 지표들과 달리 리그의 미래를 점칠 때 자주 간과되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남은 일정의 난이도다. 전반기에 강팀들을 많이 상대한 팀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경기들이 남아있고, 반대로 비교적 평탄한 일정을 진행해온 팀들은 이제 진짜 강적들과 겨뤄야 한다. 프로스포츠 순위예측 전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FL의 ‘무릎 꿇기’ 운동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 스포츠계와 정치계의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번엔 NBA가 무대다. 가장 유명세 높은 스타 플레이어 두 명이 공적 발언의 자유를 두고 보수언론과 설전을 벌였다.폭스 뉴스의 앵커 로라 잉그레이엄은 17일(현지시각) 자신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두 선수가 최근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조용히 하고 드리블이나 해라”라고 일갈한 것이다. 보수언론인인 로라 잉그레이엄은 작년 여름 유력한 백악관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설 연휴를 농구와 함께 보내고 싶은 NBA 팬들이라면 한 번쯤 달력을 보며 한숨을 내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로 인해 NBA 경기가 거의 열리지 않을 뿐 아니라, 올스타전 자체도 미국과 한국의 시차 때문에 연휴가 끝난 19일이나 돼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이 바로 본 게임보다 하루 앞선 18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올스타 전야제다. 올해도 덩크 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 신인선수들의 미니게임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올해의 슬램덩크왕은 누구?누가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4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NBA 플레이오프에는 동·서부 각 15개 팀 중 상위 8팀이 진출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선수들에게 우승컵을 노릴 넉넉한 기회를 보장하는 듯하다. 그러나 중위권 팀들의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서부지구에서는 매년 최소 3,4개 팀들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피 튀기는 싸움을 벌여왔다. 한 경기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며, 때로는 시즌 마지막 경기·마지막 슛에서 당락이 가려지기도 한다.올해 역시 서부 팀들은 ‘플레이오프 대전’을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 올스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대형 트레이드 소식들이 마감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지난 9일 연달아 터졌다. 주연배우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였다. 레이커스·마이애미와 선수를 교환한데 이어 새크라멘토·유타와 3각 트레이드를 진행해 팀 구성을 대대적으로 갈아엎었다.◇ 다시 대권주자로 나선 클리블랜드클리블랜드의 이번 행보는 ‘윈 나우’로 요약될 수 있다. 지난 3시즌 연속 NBA 파이널에 진출했던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선수들의 노쇠화와 라커룸에서의 불협화음으로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벌리는 무엇일까.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동부 패권 대전, 샌안토니오와 댈러스의 ‘텍사스 매치’ 등이 유명하지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15/16시즌 73승 기록을 썼던 골든 스테이트를 플레이오프에서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팀이었으며, 시리즈 스코어 3대1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신 비운의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골든 스테이트로 이적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골든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일요일은 느긋하게 NBA를 관람하기 좋은 날이다. NBA경기들이 오전 시간대에 몰려있는 만큼 평일 관람 자체가 힘들 뿐 아니라, 현지 시간이 토요일 오후이기 때문에 열리는 경기 수 자체도 많다. 관심 가는 팀들, 또는 주목도 높은 빅 매치들을 입맛대로 골라보기 좋은 환경이다.◇ 정든 집 떠난 그리핀, 새 친구들과의 호흡은일요일 오전 9시(한국시각)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마이애미 히트의 맞대결은 단숨에 세간의 주목을 받는 매치로 부상했다. 지난 30일 LA클리퍼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블레이크 그리핀이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은 샌안토니오 걱정’이라는 격언이 있다. 1997년 드래프트에서 팀 던컨을 지명한 후 2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강팀의 지위를 놓치지 않았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위대함을 일컫는 표현이다. 샌안토니오는 던컨‧파커‧지노빌리 등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가 진행된 후에도 잘 짜인 수비전술과 벤치 자원들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꾸준히 높은 승률을 거둬왔다.그러나 최근 드러난 샌안토니오의 경기력은 그 오랜 믿음마저도 흔들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경기 동안 5승 5패, 20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가 2018 올스타전 드래프트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올스타 드래프트’는 2018 올스타전부터 도입된 특별한 시스템이다.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대결했던 기존 플랫폼 대신, 각 지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 두 명이 ‘대장’이 돼 자신의 팀을 꾸리는 방식이다. 올해의 ‘대장’은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다.가장 관심을 모았던 선발선수 드래프트에선 르브론이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 뉴올리언스의 두 센터인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를 택했으며 커리는 하든‧드로잔R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대기록을 썼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4일(한국시각) 경기에서 커리어 통산 3만 득점을 돌파했다. 기록 달성에 단 7점만을 남겨둔 상태로 코트에 들어선 르브론은 이날 1쿼터 종료를 1.1초 남기고 풀업 점퍼를 적중시켜 3만 득점에 성공했다.NBA와 ABA 기록을 모두 합쳐 3만 득점을 달성한 것은 역사상 단 8명에 불과하다. 카림 압둘자바가 3만8,387득점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칼 말론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그 뒤를 잇는다. 전설적인 센터 모제스 말론과 샤킬 오닐도 그 문턱을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오스틴 리버스는 아마도 NBA에서 가장 많은 비난에 시달리는 인물일 것이다. 지난 2015/16시즌, 평균득점 8.9점과 3점 성공률 33%에 그쳤을 때 ‘그가 1년에 1,000만달러를 받을 가치가 있는 선수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할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그는 NBA에서 뛰기 부적합한 선수인가’라는 질문도 심심찮게 제기됐다.여기에 팀의 감독이 오스틴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불필요한 의혹과 아니꼬운 시선까지 그를 향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닥 리버스가 클리퍼스의 감독이 아니었다면, 오스틴이 지금과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결국 클리블랜드도 골든 스테이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6일(한국시각) 열린 두 슈퍼팀의 맞대결은 다시 한 번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승리로 끝났다. 클리블랜드 수비진이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라는 두 MVP 플레이어를 모두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골든 스테이트는 이날의 승리로 시즌 36승째를 거두면서 8할 승률을 달성했다. 시즌 첫 일곱 경기에서 3패를 쌓으며 들어야 했던 위기론은 이제 온데간데없다. 더구나 현재까지 기록한 9패 중 네 번은 스테판 커리가 휴식을 취했던 경기들에서 당한 일격이다. 주전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 30개 팀 중 22개 팀이 경기를 갖는 16일(한국시각), 가장 눈길을 끄는 대진은 단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맞대결이다. 케빈 듀란트가 절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최근 심상찮은 부진에 빠져있는 클리블랜드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그러나 이 빅 매치를 단순한 오프닝 행사로 여길 사람들도 있다. LA에 거주하는 클리퍼스 팬들에게 이날 12시 30분부터 열리는 휴스턴 로켓츠와의 홈경기는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한때 클리퍼스를 대표하는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전 세계 농구인들의 축제인 NBA 올스타전이 점차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월 19일에 열리는 2018년 올스타전을 앞두고 새로 도입된 운영방식들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이 모아진 상태다. 한편 출전 선수들을 뽑기 위한 투표도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선발 라인업의 면면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LA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올스타전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특별한 순번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개최를 희망하는 구단이라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사무국의 심사를 받을 수 있다. 2019년에는 샬럿이, 그 다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보스턴 셀틱스는 NBA에서 가장 많은 영구결번을 보유한 구단이다. 17번의 우승이라는 장대한 기록을 쌓았던 수많은 스타들은 모두 보스턴의 초록색 유니폼을 입었던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유구한 역사와 아이비리그의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한 만큼 ‘셀틱 프라이드’라는 말로 표현되는 자부심도 대단하다.지난 2003년, 21세기의 마지막 영구결번식을 가졌던 셀틱스의 홈구장 TD가든은 이제 다시 새로운 선수의 유니폼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햇수로 15년 만의 영구결번식을 둘러싸고 들려오는 잡음들이 심상치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골든 스테이트와 휴스턴이 5일 오전 10시(한국시각)에 맞붙는다. 두 팀의 명성에 비하면 ‘미리 보는 서부지구 결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날만은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다. 휴스턴 로켓츠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제임스 하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리그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의 맞대결은 여전히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하든 없는 로켓츠’를 준비해야 하는 휴스턴은 우선 첫 단추를 잘 꿰맸다. 제임스 하든 없이 치른 시즌 첫 경기인 4일 올랜도전에서 손쉬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겨울에 시작해 여름에 끝나는 NBA에도 한 해의 시작은 특별한 시간이다. 2월에 열리는 올스타전과 4월 말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여름의 열기를 더하는 이적시장과 신인 드래프트까지 올해도 바쁜 일정들이 예정돼있다. 2018년 NBA를 달굴 이슈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타도 골든 스테이트'는 누가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무너트리는 것은 왕좌에 도전하는 모든 NBA 팀들의 숙명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84%의 정규시즌 승률(207승 39패)과 두 번의 우승을 일궈낸 골든 스테이트는 이번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