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자신을 “미사리에서 조용필 흉내내는 모창 가수”라고 평가했다. 모창가수에 불과한데 세종문화회관 세워놓고 노래를 시키는 격이니 얼마나 심장이 뛰겠느냐고도 했다. 이른바 ‘백브리핑’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사용했던 비유가 주요 언론사 1면 기사로 오른 것에 대한 일종의 부담감의 토로였다.발단이 된 비유는 ‘고르디우스 매듭’이었다.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비핵화 등 가장 어려운 난제를 먼저 협상하는 이른바 ‘탑-다운’ 방식을 설명하다가 나온 말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취하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13일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장. 국회 불출석이라는 관행을 깨고 사개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의 ‘핫이슈’ 중 하나였다. 여당 출입기자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검찰총장의 입장을 직접 들을 기회였다. 하지만 사개특위는 ‘예상대로’ 시작부터 의원들의 말싸움으로 얼룩졌고 민주당을 향해 “왜 그러시냐”며 이죽대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당내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과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 가해 의혹이 불거졌고, 사면 복권 후 복당하려던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진실 공방도 진행 중이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던 후보들과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의 정치생명에 ‘빨간 불’이 켜지자 민주당의 선거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10년 전 노래방에서 민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사업가의 폭로가 나오면서 민 의원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질문 안 받으십니까?” 9일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나온 말이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길환영 전 KBS 사장과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배현진 전 MBC 앵커의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다. 한국당은 입당 환영식에서 질의하려는 기자들은 사실상 막아섰다. 이로 인해 행사 사회를 자처한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기자들 사이에 언쟁도 벌어졌다.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 직후 기자들은 언론계 영입인사인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앵커에게 질문하려 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못된 질문만 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만장일치였다. 헌법재판관 8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탄핵소추 인용을 결정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내려진 것이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은 “매우 아프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자부심도 컸다. 수명재판관으로 탄핵심판 준비절차를 담당했던 이진성 헌재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이정미 이어 5명 9월 임기 만료 ‘역사 속으로’이정미 전 헌법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헌법자문특위)가 7일 3차 전체회의를 열고 초안작성을 위한 쟁점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12일 마지막 전체회의를 통해 시안을 확정하고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헌안을 보고한다는 계획이다.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정부형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헌법상 대통령은 예산안편성권과 법률안제출권 및 거부권, 개헌발의권 등 권한범위가 커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지적이 있다.이에 헌법자문특위는 ‘5년 단임제’ 혹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특별자문위원회(헌법자문특위)가 5일 분과위원회 및 국민참여본부 활동종료를 알렸다. 앞으로 헌법자문특위는 그간 진행했던 숙의토론회 내용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헌법개정안 시안 작성에 들어간다. 오는 12일 시안을 확정해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하는 것이 목표다.숙의토론과 여론수렴 과정에서 가장 뜨거웠던 쟁점은 ‘국민소환제’와 ‘국민발안제’였다는 게 헌법자문특위의 설명이다. 국민소환제란 선거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 등에 대해 유권자들이 부적격하다고 생각되는 경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당 출입 기자들에게 ‘질문 품격’을 따진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동안 홍준표 대표는 특정 언론사를 겨냥해 '고발'하거나 '없애버리겠다'는 발언 등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다.홍 대표는 14일, 설 연휴를 맞아 서울역에서 귀성인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동행한 기자들을 향해 “설을 앞두고 기자들과 오후 2시에 (간담회를) 하자고 했다. 오늘 (간담회에서는) 기자들이 품격 높은 질문을 하라”며 “우리 당 출입기자들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김우남·박범계 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안규백(서울·제주권역)·박완주(충청·강원권역) 신임 최고위원을 선임했다. 박범계 전 최고위원은 당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됐다.안규백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의롭고 안전한 나라, 풍요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야가 서로 존중하는 파트너가 돼 국정을 함께 이끌어야 된다”고 각오를 밝혔다.박완주 최고위원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지방선거·재보궐선거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일제히 박원순 서울시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현역 의원은 민병두·박영선·우상호·전현희 의원 등이다. 이들은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박 시장의 정책을 비판하며 이름값 높이기에 나선 모습이다.우상호 의원은 6일 불교방송라디오 인터뷰에서 “작년에 (박 시장이) 서울지역의 약 40여 군데 재건축 아파트 허가를 내줬는데 상당 부분이 강남4구에 집중돼있다. 가령 서초구의 경우 13군데, 강남에만 한 2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가 30일 춘추관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첫 인사를 나눴다. 김의겸 내정자는 아직 공식발령이 난 것은 아니지만, 박수현 대변인 업무의 인수인계를 위해 청와대로 출근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의겸 대변인 내정자의 공식발령은 빠르면 2월 2일에는 이뤄질 예정이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의 사직서가 2월 2일 결재되면 바로 공식임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하루나 이틀 여유를 두고 임명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늦어도 2월 5일 전에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 설치된 프롬프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 때 “나는 문 대통령처럼 답변을 써주는 프롬프터도 없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이 물으면 실시간으로 프롬프터에 (답변이) 올라오더라”고 말해서다.결론적으로 홍준표 대표의 말은 사실과 달랐다. 출입기자들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프롬프터에)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은 게 아니라, 질문 요지를 쳤던 것”이라며 “참모들이 써준 답변을 보고 답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고 해명했다.즉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오마주였다. 오마주는 영화에서 특정 작품의 장면 등을 차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홍준표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형식적인 면에서 닮은꼴이었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보인 ‘직접지명 자유질의’ 형식을 차용했다. 또 문 대통령을 의식한 듯 “내가 대통령처럼 답변을 써주는 프롬프터가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홍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질문한 언론사는 모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250여명을 초청해 신년사 발표 및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를 통해 그간의 소회 및 앞으로의 주요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알릴 예정이다.방식은 지난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과 대동소이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간단히 신년사를 발표하고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진행된다. 사전에 질문자와 질문내용이 정해지지 않고 즉석에서 이뤄진다. 분야는 정치, 외교·안보, 남북관계, 경제 등으로 나눠질 예정이다.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3일 남북 간 판문점 연락채널이 개통됐다. 1년 11개월 만의 일이다. 북한과의 통신채널이 복원된 만큼, 평창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대화국면이 조성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경 북측이 판문점 연락사무소 회선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 20분 간 1차 통화를 진행하는 동안 남북 연락관이 서로 통성명을 했고, 통신선 점검 등이 이뤄졌다.통일부는 “1차 통화에서 판문점 채널 통신선의 이상 유무만 확인했다”며 “북측이 1차 통화 종료시 금일 추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과 최태원 SK회장의 만남에 대해 인정했다. 다만 만남의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9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임종석 비서실장이 SK 최태원 회장을 청와대 외부에서 만난 것은 사실아니 두 사람의 만남과 임 실장의 UAE 방문은 별개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는 정보 소식통을 인용 “아랍에미리트에서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보복이 본격화된 건 지난달 초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명박 정부 시절 아랍에미리
2017년 12월 현재 국회의원에게는 매월 ▲보수 1,149만6,820원 ▲자동차 기름 값 110만원 ▲차량유지비 35만8,000원 등이 지급된다. 연봉으로 치면 수당과 상여금 1억3,796만원, 의정활동 지원비 9,251만원 등 2억3,048만원을 받는다. 또 의원 1인당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 ▲계약직 인턴 2명 등 총 9명을 둘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들의 보수를 2.6% 올리면서 의원실의 인턴 2명 대신 8급 비서 1명을 채용할 수 있게 법을 개정했다.보좌인력 9명에 지급되는
“당과 전쟁을 해서라도 머리를 숙이진 않을 것이오.”645년, 고구려를 침략한 당 태종의 10만 대군을 막아냈던 연개소문의 기개(氣槪)가 담긴 말이다.우리 민족은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개(氣槪)를 버리지 않았고, 그 힘으로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그런데, 1500여년의 시간이 지난 12월 14일,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참담한 사건이 일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함께 동행 한 청와대 출입기자 두 명이, 취재 도중 중국공안들로부터 무차별 집단구타를 당했다.외교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회사원 A씨는 최근 비트코인 단타매매로 이익을 봤다. 자기도 ‘몇 억을 벌었다’는 소문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꿈을 꾼다고 한다. 최근에는 회사 회식자리에서 내내 스마트폰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다가 직장 상사로부터 핀잔도 들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회식 때 틈틈이 화장실에 가서 확인을 한다. “밤에 매도를 걸어놓고 아침에 눈 뜨면 시세부터 확인한다”고 A씨는 말한다.공공기관에 근무하는 B씨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A씨와는 다르게 큰 액수는 아니지만 손해를 본 케이스다. 남들은 조금이라도 이익을 본다는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못까지 박았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이틀 전이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한나라당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을 지낼 당시 받았던 특수활동비에 대한 유용 의혹에 해명하는 글을 남겼다. 당시 용처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