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형식적인 조사, 미봉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은 오히려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경험해왔습니다. 대통령님은 후보 시절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싶습니다.”17일 오전 청와대 앞에 안전사고 및 업무재해를 당한 비정규 노동자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족들은 고용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특별안전보건감독 결과와 관련, 원청에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사법 책임자가 하청 본부장?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석연찮은 이유로 기본적인 조사조차 받지 않았던 일부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들이 결국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15일 오전 검찰은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애경산업·이마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검찰 재수사는 2011년 사건이 알려진 지 8년 만에, 2012년 가해 기업들을 상대로 처음 고발장이 접수된 지 7년만이다. 검찰은 이달 초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압수수색 진행한 검찰... “수사 초기 단계”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됐다. 살균제 피해자들은 2012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법원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유족에 이어 생존자 및 가족들에 대해서도 국가의 책임을 일부 인정, 배상금 지급을 판결했다.이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년8개월 만이자, 생존자 및 가족들이 2016년 4·16세월호참사피해구제및지원등을위한특별법에 따른 배상을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만에 나온 판결이다.14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1부(손주철 부장판사)는 세월호 생존자 20명(단원고 학생 16명·일반인 4명)과 가족 등 총 76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 딸 유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쁩니다.” 고(故) 황유미 씨 아버지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지난 11월 삼성전자와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체결하던 날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의 투쟁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비아냥도 수없이 들었다. 그렇게 11년이 흘러 황 대표는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11년이라는 시간과는 비교할 순 없지만, 최근 또 다른 ‘어머니’의 싸움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바로 한국전력 자회사 서부발전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와 박나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MBC 연예대상 자리를 두고서다. 이미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영자가 2관왕에 오를지, ‘대세’ 박나래가 첫 대상을 수상할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MBC는 오는 29일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을 열고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과 예능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자리를 갖는다. 시상식에 앞서 MBC는 올해를 빛낸 예능인들 중 네 명의 대상 후보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후보에 오른 영광의 주인공은 ‘전지적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사찰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이재수(60)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 자살 사건을 놓고 뒷얘기가 무성하다. 현 정부가 그를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며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쏴 대고 있는 가운데, 16일에는 ‘이재수의 미공개 수첩’이라는 출처불명의 글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을 주어로 작성된 이 글에는 자신에게 수갑을 채운 천 모 검사가 ‘상부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적혀 있다. 또 수사를 받는 동안 그 검사는 자신에게 ‘김관진 장관의 지시’라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살균제 제조·판매 과정과 피해 규모 파악, 정부와 기업의 안전성 검토 여부, 피해 구제의 적절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차등 없는 피해 질환 인정과 국내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원료를 독점 제조·판매했던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의 책임 인정 등이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지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목소리로 ‘민생경제 챙기기’를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에 집중한 탓에 민생경제를 돌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 지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자살한 사건, ‘카풀 반대’를 이유로 택시 기사가 분신해 숨진 사고 등을 언급했다.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기조인 ‘사람이 먼저다’를 인용해 “그 누구도 목숨을 끊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재옥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지만 EG 회장이 사업차 머물던 일본에서 급히 귀국했다. 단짝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10일, 서울 강남구 상섬성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감정에 북받치듯 “친구가 보고싶다”며 울먹였다. 박지만 회장을 눈물짓게 한 친구는 바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다.두 사람은 서울 중앙고 동창이자 육군사관학교 37기 동기생이다. 이재수 전 사령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다. 때문에 이재수 전 사령관의 인사는 늘 뒷말을 낳았다.박근혜 정부 시절인 20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나흘째 되던 날이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주변에선 아무도 그의 결심을 알아채지 못했다. 투신 직전 모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세종시로 출발하려던 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변론을 맡고 있는 변호인에게도 ‘세종시에 내려가도 되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세종시엔 교사를 하고 있는 부인이 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예편 후 지인이 빌려준 서울의 오피스텔에서 머물러오던 터였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행선지는 세종시가 아니었다.◇ ‘절친’ 박지만 EG 회장에게 털어놓은 속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가족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영자의 오빠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제기된 것. 하지만 이영자가 명쾌하고 빠른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더 이상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21년 전인 1997년, 자신이 운영하던 대형 슈퍼마켓에서 청과 코너를 운영하던 이영자의 오빠가 1억원의 가계수표를 빌리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작성자에 따르면 청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경제적 약자들에게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연일 시끄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헌 전 이사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해임된 데 이어 6월에 취임한 조상희 이사장 역시 공단 내 변호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단 소속 변호사노조는 신임 이사장이 변호사들의 계약직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단 측과 변호사노조 간 날선 비방이 오가면서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용할 날 없는 법률구조공단, 무슨 일 있었나법률구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전남 진도체육관에서 머물던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은 물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동향을 수집했다. 그 내용은 TV시청내용, 음주실태, 중고거래 내역까지 포함될 만큼 전방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만약 적발될 경우 실종자 가족으로 신분을 위장했다.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에서 한 일이다. 보안·방첩을 주 업무로 하는 군 정보기관이 민간사찰에 전력을 쏟은 것이다.뿐만 아니다. 기무사는 인양 장기화가 예상되자 세월호 수장 방안을 청와대에 제언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그해 8월이다. 가토 다쓰야 전 일본 산케이신문 지국장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으로 인터넷판 칼럼을 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 씨와 밀회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었다. 정씨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발칵 뒤집혔다.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때문일까.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가토 전 지국장이 보수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자 사건 처리 방향에 입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각종 소송과 관련해 교감을 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진술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속속 드러나는 양승태-박근혜 교감 정황들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훼손 사건 선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박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한 혐의로 기소
[시사위크=은진 기자] 인터넷 방송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되는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들면서 일각에서는 언론·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 규제법안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가짜뉴스’라는 용어 때문에 정부의 대책이 ‘언론통제’로 오해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허위·조작정보’로 명명하기로 했다. 당내 ‘가짜뉴스대책특별위원회’도 ‘허위조작정보특위’로 변경했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특위는 17일 국회도서관에서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고 허위정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다양한 작품들이 새롭게 막을 열어 안방극장에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진 가운데, 옥에 티 장면들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시청자들이 잇따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OCN의 떠오르고 있는 신흥 강자 드라마 ‘플레이어’. 해당 드라마가 최근 갑작스럽게 일베 논란에 휩싸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플레이어’는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뭉쳐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다.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청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에 대한 민군 합동수사단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소환 조사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합수단은 조현천 전 사령관을 조사한 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을 부를 계획이었다. 조현천 전 사령관을 거점 삼아 윗선 수사로 확대하려 했던 것. 하지만 그의 소재지조차 확보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조현천 전 사령관은 학업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출국했다.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체류 중이나, 합수단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2015년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경찰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법원 조정으로 마무리됐다.3일 법조계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8단독 황혜민 판사는 지난달 20일 양측의 강제 조정을 결정했다.경찰과 집회 주최 측이 이날까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강제조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조정안에는 국가가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집회 주최 쪽은 경찰 피해 등에 대해 유감을 밝히는 방향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하기로 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관료장악’이 2기를 맞이한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했다. 청와대는 사회부총리를 포함해 총 5개부처 장관급 인선을 단행하면서 ‘심기일전’과 ‘쇄신’이 목적이라는 점을 밝혔다. 분위기 전환을 통해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국정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문재인 정부 관료사회 장악방식은 인사와 감시로 나눠볼 수 있다. 사회부총리와 여성가족부에 각각 유은혜 의원과 진선미 의원 등 친문인사를 중용하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에는 정통 관료출신을 앉혔다. 관료들을 중용함으로서 충성도를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