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진해운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자금 지원을 거절당하면서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이날 함께 낸 '재산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가압류를 피할 수 있게 됐지만 해외에서는 선박 가압류와 회수, 입항 거부 등이 잇따를 전망이다.이미 해당 사태는 현실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법원은 컨테이너선인 '한진로마호'를 싱가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남상일·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김갑중 전 대우조선해양 재부본부장(부사장) 등을 줄줄이 구속한 검찰의 시선이 이제 현 경영진으로 향하고 있다.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5일 김열중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했다. 김열중 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최고재무책임자(CFO)다.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의 2015년도 회계결산에서 영업손실 1200억원을 축소한 정황을 포착해, 회계사기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채권단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회계사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시멘트는 채권단이 보유한 출자전환주식 일부를 매각한다고 4일 공시했다.대상 주식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보유한 주식(947만2,137주)의 10%와 27일 이후 보증채권 이행청구를 통해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하게 될 주식의 10%다. 매각은 장내 매각 또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상선이 영욕의 역사를 뒤로 하고 현대그룹을 떠나 산업은행 울타리로 들어간다.현대상선은 오는 5일 유상증자 신주 상장을 통해 현대그룹의 손을 완전히 놓게 된다. 산업은행이 4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며 새 주인이 되는 것이다.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핵심이었다. 1990년대에는 세계 8위권의 위상을 갖추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인연을 상징하는 회사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두 사람은 현대상선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고(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가입했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공동운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는 구속력 있는 가입 합의서로, 앞으로 세부 협상이나 각국의 승인절차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해운동맹에 가입함으로써 자율협약 전제조건을 모두 이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금리조정 등의 채무재조정을 실행할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제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는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조정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고 강조했다.1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그동안 세계경제의 부진과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인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와 수출을 이끌어 온 조선업, 해운업 등 주력산업들이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특히 조선업의 경우, 수주절벽 속에서 지난 몇 년간 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이른바 ‘서별관 회의’ 의혹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채권단끼리 놔두면 해결이 안 돼 정부가 나섰을 뿐 부처에서 회의를 하게 되면 밖으로 알려져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되는 만큼 그런 불가피성 때문에 회의를 청와대 내부에서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앞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0월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가 발표한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안에 대해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석 의원이 “국민 돈은 기업에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1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종석 의원은 “국민 돈으로 대기업을 살린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11조 원은 은행의 자본확충이다. 해당되는 기업들은 스스로 자구계획을 만들어서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대기업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매우 부적절하다. 그럼 죽이라는 말이냐”고 반문한 뒤, “(대기업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줄곧 먹구름이 끼어있던 대우조선해양이 모처럼 환한 햇살을 만났다. 올해 첫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땅에 떨어졌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끌어 올린 것이다.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와 마란탱커스(Maran Tankers Management)로부터 각각 LNG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총 계약 약 5억8000만달러 규모로, 올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계약 중 가장 큰 액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먹튀 논란’에 휩싸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16시간의 강도 높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최 전 회장은 9일 오전 2시 3분쯤 검찰 청사를 빠져 나왔다. 검찰 청사에서 만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조사를 성실히 마쳤다”라는 말을 남긴 뒤 대기 중이던 차에 올라타 떠났다.최 전 회장은 회사의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두 딸과 함께 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기 직전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이 자율협약 신청 정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먹튀 논란’에 휩싸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나타낸 최은영 전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검찰청으로 들어갔다.최은영 전 회장과 그 일가는 지난 4월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매각했는데, 이를 두고 ‘먹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직후 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최은영 전 회장 일가가 미공개 내부정보를 주식거래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견 주택건설업체 동일토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이 재개됐다.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일토건의 채권단은 최근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열어 동일토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동일토건은 2011년 용인시 신봉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후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분양계약자들과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기존 워크아웃 기간까지 만료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수순까지 갔다.하지만 지난 4월 분양 계약자들과 극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를 검토하면서 시중은행권에 미칠 파장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반대로, 상장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에 따른 상장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100억원에 불과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인 연구원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은행권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6조 9000억원으로 대부분 특수은행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장은행의 익스포저는 우리은행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 항로에 접어들었다. 3년간 4조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끝내 회생하지 못한 결과다.STX조선해양 채권단은 25일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여러 가지 파장 등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STX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아 연명에 성공했다. 이후 STX조선해양에는 3년 동안 4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됐고, 각종 자구노력도 이어졌다. 하지만 경영정상화는 요원했고, 적자만 불어났다. 여기에 세계적인 조선업계 불황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국내 시멘트 업계에서 삼표그룹의 남다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경쟁사들이 악전고투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에 부는 변화 바람반 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시멘트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업체간 이합집산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우선 업계 막내격인 현대시멘트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간 발목을 잡아온 파이시티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면서 채권단이 지분 매각을 서두를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오는 7월 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게 됐다.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단은 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를 의결했다.이번 협약은 용선주,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동참 및 글로벌 해운동맹 유지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협약이다.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조정, 비협약채권 조정 등을 하나라도 이행하지 않으면 자율협약은 종료될 예정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채권단의 원금과 이자는 3개월간 유예(필요시 1개월 연장)되고 채권단은 외부전문기관을 선정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자리에서 전격 사퇴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10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이 전격적으로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동계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한진그룹은 3일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 등 그룹의 현안을 총력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그룹 측은 이어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해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조 회장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은 29일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개시 여부의 건을 채권단에 부의하기로 했다.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이 조건부 자율협약 추진에 수반되는 구체적인 용선료 협상계획 등을 보완·제시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한진해운은 앞서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지만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대상 채무재조정 계획, 4개월 간 유동성 확보방안 등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자료를 다시 재출할 것으로 요구받았다. 산업은행 이날 오전 채권금융기관 실무책임자 회의를 개최해 신용보증기금의 자율협약 가입 여부와 관련 의견을 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이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최은영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결정 직전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이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이다.29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최 전 회장 일가가 채권단 자율협약 결정 직전 31억원 어치의 한진해운 주식을 매도한 것은 어떤 변명을 둘러대도 믿기 어렵다”며 “검찰은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고강도 조사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경영 부실을 초래한 장본인이 책임은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국내 양대 해운업체가 채권단 공동관리라는 초유의 사태에 접어들었다. 채권단에서 받아들일 경우, 이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조선·철강 등 5개 분야 ‘구조조정’ 방침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이슈까지 한 번에 빨아들이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큰 틀에서의 구조조정안에 동의하고 있다. 한계에 직면한 ‘좀비기업’들의 억지구제가 다른 경제주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던 더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