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했던 건설노조 간부가 끝내 사망했다. 정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워온 노동계는 이에 격분하며 더욱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와 노동계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서 통해 ‘윤석열 정부’ 지목… 노정갈등 ‘전면전’ 불가피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씨가 분신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지난 1일. ‘근로자의 날’과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날이자, A씨를 비롯한 건설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간호법‧쌍특검 등 쟁점 법안 입법을 강행한데 대해 맹비난했다. 민주당의 독단적 입법 강행이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본회의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 무대가 됐다”며 “민주당이 오직 숫자의 힘으로 의회 민주주의와 국회 선진화법의 합의정신을 유린하며 자기들 마음대로 법 제도를 바꾸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전날(27일)
오는 28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검찰을 동원한 야당 탄압을 막아야 한다는 데 후보들의 메시지가 집중됐다. 다만, 계파 논란 및 돈 봉투 의혹 등 당내 민감한 사안에서 후보자들의 입장이 엇갈렸다.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여한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은 원내 1당의 원내수장으로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데 힘을 쏟았다. 화법은 달랐지만 메시지는 일맥상통했다.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으로부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송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국민적 의혹은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칭찬 일색’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쏘아붙였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송 전 대표의 입장문 발표는 반성과 책임이 빵점”이라며 “핵심은 외면하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민주당 전 대표의 파리 신파극은 민
지난 2월말부터 이달 17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안일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그간 서울 강서구, 인천 미추홀구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전세사기가 경기 화성 및 동탄, 부산 등에서도 속속 발생하면서 전세사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이에 정부는 부랴부랴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 3명 모두 살던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자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점을 고려
금융권이 ‘전세사기 피해자’ 금융지원책을 발표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최근 ‘전세사기’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전세사기 피해자 무료 법률구조 지원 및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신한은행은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함께 지난 1997년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법률 서비스를 지원해온 바 있다. 이번에 그 대상을 전세사기 피해자로 확대해 총 15억원 규모의 기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전세사기 피해자가 전세피해 확인서를 제출한 경우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최대 2년간 2%p(퍼센트포인트)
국내 대형 은행 6곳이 지난해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채우지 못해 납부한 총 고용부담금이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은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채용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은행권, 장애인 고용률 여전히 저조장애인 의무고용 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32년째를 맞았다. 이 제도는 1991년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됐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전체 소속 정원의 3.1%를, 공공기관은 3.6% 이상을 장애인
최근 개인적으로 소유하거나 전시할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키우다가 유기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야생동물에게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보호소를 국내 최초로 충남에 건립했다고 밝혔다.◇ 자연으로 복귀 어려운 ‘야생동물 보호’가 목적동물보호관리시스템 유기동물 공고현황에 따르면 야생동물 유기 건수는 △2019년 204개체 △2020년 309개체 △2021년 301개체 △2022년 299개체 등 지속되고 있다.유기 야생동물은 구조돼 다시 개인에게 분양되더라도 인간과의 생활에 길든 반려동물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례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전북의 한 지역농협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례 역시 이러한 실태를 재확인시켰다. 고용노동부 전주고용노동지청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30대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장수농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고인의 주장대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포함해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해킹 피해로 2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 당한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이 수습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히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탈취된 자산을 회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위 보도 및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닥 “피해 자산 대부분 아직 현금화 못해”지닥은 지난 10일 긴급공지를 통해 “9일 오전 7시경 해킹이 발생해 보유 중인 총 자산의 약 23%가 식별되지 않은 곳으로 전송됐다”며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지난 11일 2차 공지를 통해 수습
국민의힘의 새 원내사령탑에 TK(대구‧경북) 출신 3선 윤재옥 의원이 당선됐다. 당초 수도권 공략을 위한 ‘지역 안배론’을 내세운 김학용 의원의 우세가 점쳐진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야당과 협상에서 끌려가지 않고,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당의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7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에 윤 의원을 낙점했다. 윤 의원은 총 109명 중 65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김 의원을 제쳤다. 윤 의원은 이날 당선 인사를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대해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장 최고위원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실을 확인해 보니 제 아들의 학폭은 없었다”며 “이게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성분의 주장을 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발언했다는 게 경솔한 발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이 사과해 줄 것을 정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마약 수사에 검찰과 경찰의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벌어진 강남 학원과 마약 음료 사건 보도를 접한 뒤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에 대해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마약이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깊이 침투
여야 원내사령탑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여야 협상은 원활하지 않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여야 협상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여야 원내대표 선거 모두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경우 ‘지역안배’가 화두고, 야당은 ‘계파’가 중심 이슈다. ◇ 누가 되도 ‘친윤 지도부’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4월 8일 끝난다. 전날인 4월 7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후보는 경기 안성이 지역구인 4선의 김학용 의원과 대구 달서가 지역구인 3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간 ‘불체포 특권 포기’를 앞세운 국민의힘이 하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했던 만큼, 이번 결과를 고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이날 표결에선 총투표수 281표 중 찬성이 160표, 반대는 99표였다. 아울러 기권표는 22표로 집계됐다. 이번 표결 결과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가결’을 당론으로 정한 데 따른 것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일본을 뜨겁게 달구고 돌아왔다.한지상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카라스야마 구민회관홀에서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8월 성황리에 진행한 도쿄 단독 콘서트에 이어 팬들의 열렬한 성원으로 진행된 앙코르 공연이다. 한지상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2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했다.오프닝부터 강렬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넘버로 화려하게 콘서트를 시작한 한지상은 ‘나폴레옹’ ‘더 데빌’ ‘레미제라블’ ‘데스노트’ ‘프랑켄슈타인’ 등 무대 위 자신만의 독보적인
배우 황정민이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신성한, 이혼’을 통해서다.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연출 이재훈, 극본 유영아)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드라마 ‘런 온’ 이재훈 감독과 드라마 ‘남자친구’ ‘서른, 아홉’ 유영아 작가가 의기투합하고, 배우 조승우‧한혜진‧김성균‧정문성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뭉쳐 기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국내 첫 페어필드 브랜드 호텔인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이하 페어필드 서울)’ 호텔이 반복되는 시스템 오류로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로 다른 고객이 한 객실에 배정되는 ‘더블 체크인’이 되는가 하면, 예약 당시 금액보다 체크인 당일 결제 요금이 더 비싼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고객 투숙 중인데 시스템 상 ‘빈 객실’ 표기… ‘더블 체크인’ 논란# 소비자 A씨는 지난달 하순 페어필드 서울 호텔에서 다소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호텔 리셉션(접수처)에서 체크
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투표가 종료되는 만큼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생각에서다. 1차 결과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로 향하게 되는 것도 신경전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후보들의 여론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김기현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며 당심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현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한국타이어그룹 3세 수장 자리에 올랐던 조현범 회장이 중대기로를 마주하게 됐다.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등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오던 검찰이 조현범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앞서 경영상 비위로 구속돼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집행유예 기간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구속 위기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6일, 배임·횡령·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현범 회장의 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