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르 기자]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힘쓰겠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2018년 신년 첫 메시지는 ‘재벌 개혁’이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김 위원장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그는 “경영권을 편법으로 승계하고 중소기업의 거래기반을 훼손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해야 한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감몰아주기 조사를 계획에 따라 착실히 추진하겠다. 한진 건 패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대학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사자성어에서 알 수 있듯 2017년 대한민국은 큰 변혁을 맞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됐고, 권력의 정점에 있던 많은 이들이 치부를 드러내며 구속됐다. 이어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한축이자 적폐청산 핵심 대상으로 지목됐던 재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 소장과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해 훈장을 수여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박한철 전 소장에게는 국민헌장 무궁화장을, 이정미 전 재판관은 청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한다.이는 특별한 목적에 따른 것이 아닌 장관급 공직자에게 퇴임 후 의례적으로 수여되는 훈장으로 판단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절차에 따른 수여식”이라며 “미뤄졌던 수여식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가교육회의와 국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늘로부터 꼭 1년 전인 지난해 12월 6일,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최고 부호들이 국회로 모여들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열린 것이다. 최순실을 직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은 물론, 전경련의 ‘모금’에 참여한 각 기업 총수들이 불려나왔다.주요 재벌 총수들이 청문회에 총출동한 것은 1988년 ‘5공 청문회’ 이후 30여년 만이었다. 당시 청문회에 출석했던 총수의 자녀들이 이번에도 대거 출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마치 잘못을 저질러 교무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골목상권 ‘갑질’ 근절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잡았다.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시, 경기도는 ‘불공정거래 근절과 중소상공인 권익보호를 위한 공정거래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중소상공인 권익보호에 나서기로 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전국 방방곡곡의 중소상공인의 불공정 거래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됐다. 업무협약의 핵심은 ▲조사‧처분권 분담방안의 조속한 마련 ▲서울·경기에 지역 분쟁조정협의회 설치 ▲원스톱 민원처리를 위한 공정거래 지원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이 본격적인 3세 시대를 열어젖혔다. 조양래 회장의 두 아들이 한층 더 전면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 1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단연 주목을 끈 것은 조현식·조현범 형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직함을 8년간 유지했던 장남 조현식은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생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OO겸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로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이로써 조현범 부회장은 승계 완료를 향한 마지막 계단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동의의결 신청이 기각된 현대모비스를 일갈했다. 위상에 걸맞지 않는 안이한 자세를 꼬집은 것이다.김상조 위원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모비스 동의의결 신청 기각이 가혹한 처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현대모비스는 2010년~2013년 대리점을 상대로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 갑질을 벌인 혐의가 공정위에 적발되자 지난 7월 동의의결을 신청한 바 있다. 동의의결은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당사자가 이를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 및 개선책을 마련하면, 이에 대한 모든 법적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시기가 참 안 좋다. 하필 가장 민감한 시기에 ‘모난 돌’이 됐다. 그것도 정부가 가장 날선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갑질’ ‘적폐’ 관련 사안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현대모비스’다.현대모비스는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1,000여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판매 목표를 강제하고 물량을 떠넘긴 것으로 알려진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갑질’이다. 당시부터 조사를 이어온 공정위가 최근 제재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자 ‘피해 구제방안(동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 갑질 행태로 논란에 휩싸였던 현대모비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새 정부 들어 갑질 근절 움직임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취임 2년차를 맞은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공정위는 26일, 현대모비스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관련 동의의결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전원회의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시정방안을 검토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현대모비스는 2010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선,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재단의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지난 2일, 5대그룹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공정위에 신설된 기업집단국의 향후 역할 및 계획을 설명하며 이처럼 구체적인 사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기업 측에서도 미리 점검해보고, 선제적으로 위험요소들을 관리할 것을 당부 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친절한 안내인 동시에 일종의 경고였고, 5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새로운 숙제를 받아들게 됐다.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한다. 이로서 문재인 정부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면 (홍종학 장관과) 함께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앞서 국회는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으나 여야 대립 끝에 청문보고서 채택에 실패했다. 청와대는 다시 기일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구했으나 끝내 처리되지 못했다.국회 청문보고서를 받지는 못했지만, 법적요건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배구조 문제에서 한 발 앞선 행보를 이어왔던 LG그룹이 ‘김상조의 모범생’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주)LG는 지난 9일 구본준 LG 부회장과 친인척이 보유 중인 LG상사 주식 950여만 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상사의 최대주주였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주)LG는 LG상사 지분 24.69%를 보유하게 된다.LG상사는 그동안 LG그룹 다른 계열사와 달리 지주회사가 아닌 오너일가 지배 아래 있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모든 계열사를 지주회사 지배 아래 두게 된 것이다. (주)LG 측은 “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첫 번째 만남과 두 번째 만남은 달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더 단호하고 날카로웠다. 사실상 경고를 받은 5대 재벌기업들은 한층 분주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김상조 위원장은 지난 6월, 4대 그룹 전문경영진과 첫 만남의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에 앞서 김상조 위원장은 4대 그룹의 역할 및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들을 더 엄격하게, 그리고 우선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정권교체와 공정위 수장 교체, 그것도 ‘재벌 저승사자’라 불리던 김상조 위원장은 기업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하지만 첫 만남의 자리에서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경제민주화 전도사’로 치켜세우며 엄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때처럼 기득권 차원의 조직적 반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종학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보호, 벤처혁신을 위한 중소벤처긱업부 장관 적임자다”며 “홍 후보자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정책통으로서 갑의 횡포를 막아내는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주요 재벌그룹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김상조 위원장은 재벌그룹들을 격려하는 한편, 물음표를 던졌다.김상조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번에는 롯데그룹 경영자를 뵙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만날 수 있게 돼 더욱 반갑다”고 말을 시작했다.이어 “지난 6월 간담회에서 제가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기다리겠다, 그렇지만 한국경제에 남겨진 시간이 많지는 않으니 서둘러주셨으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안이 발표된 가운데 벌써부터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정안 대부분이 강제성 없이 회원사들의 자발성에 맡기고 있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강제성 없는 혁신안… 실효성은?프랜차이즈 산업의 자정의지가 담긴 자정안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정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지 100여일 만이다. 23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의 모임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프랜차이즈협회)는 연이은 ‘갑질’ 논란으로 추락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 운명의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국내 프랜차이즈사들의 권익단체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프랜차이즈협회)는 약 석달에 걸쳐 준비한 자정혁신안을 내놓는다. 지난 7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 10월까지 혁신안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한지 정확히 91일 만이다.◇ 프랜차이즈 혁신안 발표 27일로 확정2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협회는 공정위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위원장과의 간담회가 있은 후 보름여 만에 프랜
[시사위크|여의도 국회=현우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19일 개최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의 열기는 뜨거웠다. ‘갑질’을 위시한 공정거래 문제가 사회이슈로 떠오른 반향이다. 이날 대다수 의원들은 발언제한시간 5분을 한참 넘기며 내부거래‧일감 몰아주기 등 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지적하고 공정위 내부의 쇄신을 요구했다. 빠른 진행을 촉구하던 이진복 정무위원장 또한 오전 회의가 끝나갈 무렵 발언권을 요청하고 10여 분 간 열변을 토했다.◇ 여유 있던 김상조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에 둔 국정감사였던 만큼 김상조 위원장은 쉴 틈이 없었
[시사위크=김현수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피감기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재벌개혁 중간점검을 받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잇단 질타에 “의원님 말씀 새겨듣겠다” “검토해보겠다” 등과 같은 답변을 반복하며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김상조 위원장 특유의 적극적인 포즈와 표정은 마감사진을 포착하기 위한 사진기자들에게 다양한 컷을 선물(?)하기도. ◇ ‘친절한 상조 씨’ 김상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家(가) 친족기업인 알머스와 삼성전자의 돈독한 거래 구조가 다시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감시 강화 차원에서 기존 ‘친족 분리 제도’를 손질키로 한 가운데 두 회사의 거래 형태가 감시 레이다망에 걸릴지 주목되고 있어서다.◇ 알머스, 삼성전자 거래 매출로 성장가도1998년 설립된 알머스(옛 영보엔지니어링)는 휴대폰 배터리팩과 액세서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총 4개의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영보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