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 기능 폐지’를 언급했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 절차 자체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기존 요구에 덧붙여 패스트트랙을 진행한 양대 특위를 폐지하자는 조건을 추가로 내건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나 화기애애한 ‘호프(맥주)회동’을 한 지 반나절 만에 분위기가 뒤집힌 모습이다.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는
경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정부의 경찰 개혁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당‧정‧청은 20일, 국회에서 ‘경찰개혁의 성과 및 과제’ 협의회를 갖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합의했다.핵심은 권력 분산이다. 현재 경찰은 민생 치안과 일반 수사를 함께 한다. 광역단위 경찰청장이나 경찰서장 등도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일부 사안의 경우 정부 입맛에 맞는 편향적인 수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정‧청은 국가수사본부와 광역단위 자치경찰제도를 도입해 이를 방지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문무일 검찰총장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비판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문무일 총장의 비판에 “논의해보겠다”면서도 “국회의 견해를 검찰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개 정당 합의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게 된 데 대해 “소 잃을 것을 예상하고 마구간을 고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그는 또 관련 법안을 두고 “형사사법체계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기본권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이동섭 의원을 임명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오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인물인 이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한 것은 계파 화합을 위한 메시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의원은 저보다 훨씬 오랜 기간 정치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해 간곡히 부탁드렸다”며 “제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보다 나이가 어린데 이 의원님이 오랜 경륜을 통해 당에서 큰 역할을 해
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오신환 의원이 선출되면서 새로운 당 지도부로 ‘손학규 대표-오신환 원내대표’ 체제가 구성됐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당내에서 ‘손학규 퇴진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손학규 거취 문제, 향후 갈등 ‘뇌관’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후 손 대표의 거취에 대해 “오늘의 결과에 대해 손 대표도 무겁게 받아들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15일로 종료된다. 김 원내대표는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 하고 중도 퇴진하는 정치인의 소감으로는 의외의 발언이었다. 제3당의 원내대표로 취임해 패스트트랙 논란의 중심이 되기까지 김 원내대표의 ‘격동의 11개월’을 돌아봤다.◇ ‘특활비’ 폐지부터 패스트트랙의 주인공까지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완패 후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했다. 김 원내대표
문무일 검찰총장이 입을 닫았다.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국민 기본권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검찰 안팎에선 ‘숨고르기’로 표현했다. 오는 14~15일께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으로 알려진 만큼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기 만료 임박… 사퇴 대신 여론전 총력 실제 문무일 총장의 부담도 커졌
바른미래당이 내분을 극복하기 위해 ‘김관영 원내대표 자진 사퇴’에 합의했다. 하지만 내분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김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로 마무리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최근 내분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선거제·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로 촉발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개특위) 오신환·권은희 위원 사·보임 문제다. 당시 김관영 원내대표가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패스트트랙 연대에 동조하면서 법안 처리 절차상 문제를 제기한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동의 없이 사개특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로 1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년을 무거운 마음으로 보냈다고 회고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기쁨만큼 부담감이 더 했고, 임기를 마친 지금도 홀가분함보다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숙제만 남긴 것 같은 미안함이 앞섰다.“사실 기쁜 마음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도 어렵고 해서 마음이 무겁다.”(2018년 5월 11일, 원내대표 당선 소감)“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회의를 마치고 싶었습니다만,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2019년 5월 7일, 마지막 원내대책회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다. 비판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민주당 지지층도 일부 섞여있는 듯하다. 조응천 의원이 검찰 출신이며, 박근혜 정부에 몸담았기 때문에 검찰 편을 들고 있다는 뉘앙스다. 이 가운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친분을 거론하는 의견도 나왔다.하지만 조 의원의 주장을 살펴보면, 그는 결코 검찰 편이라고 할 수 없다. 주장의 핵심은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다. 검찰 권한 중 수사권을 완전히 분리해 경찰에 넘겨주자는 것이다. 검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오는 9일 KBS와 생방송 인터뷰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순방 전 해당국가 언론들과 인터뷰를 한 적은 있었지만,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민청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년 차를 시작하면서 국민들께 국정운영의 방향과 현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방송대담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오는 9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50분까지 약 80분 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인터뷰를 진행할 KBS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무일 검찰총장 ‘행보’를 지지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의 ‘검경수사권 조정안’ 관련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방침에 문무일 검찰총장이 반기를 들면서다. 문 총장은 전날(1일) 대검찰청 대변인실에 전달한 입장 자료를 통해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형사사법제도 논의를 지켜보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총장의 입장에 동조했다. 그는 2일 “문 총장이 극도로 발언을 자제했다고 생각한다. 하고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거제‧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책임론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지난달 29~30일 패스트트랙 처리를 의결했지만,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자행된 일이라는 게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주장이다.그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민의의 정당인 의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민주주의를 죽였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파괴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국회 정상화’ 제안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기로 했다. 한국당 소속 정갑윤‧김태흠‧이장우‧박덕흠‧김기선‧이만희‧최교일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집단 삭발식을 갖는다.이날 삭발식은 여야 4당의 선거제‧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준비됐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박대출 의원이 패스트트랙 처리에 항의해 자진 삭발하고 나타났고, 이후 일부 의원들의 제안으로 원내지도부인 정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자 당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같은 당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은 즉각 ‘원천무효’라며 반발했다.이들 4명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오늘 손학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 시 최고위원회에 협의하도록 되어 있는 당헌 제23조 4항을 위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입장문에서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는 회의 정족수가 미달한 상황에서 개최되었기
정치·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과정에서 맞부딪친 여야가 출구전략을 고심 중이다. 20대 국회가 ‘국민의 심판대’에 오르는 21대 총선이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국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어느 쪽에나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멈춰선 국회를 정상화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등 ‘다음 수순’을 밟아야 하는 여당과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총선을 치르려는 야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이후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제1야당이자 ‘협상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5개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르면서 여야의 ‘육탄전’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물론 쌍방 고소·고발 사태까지 겪은 여야 간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패스트트랙 저지에 실패한 자유한국당이 전면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국회가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은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여야4당이 합의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이 소관 상임위인 사법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최소 330일 이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가 가능하다. 법안 시행으로 공수처가 설치되면 고위공직자 비리 행위에 대한 감시 기능이 이전보다 강화된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최고위층 권력자들에 대한 특별사정기관”이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 신설을 도입하기 위한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민주주의 사망’을 선언했다. 선거제·사법제도 개혁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절차를 밟은 데 따른 주장이다.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전날(29일) 늦은 저녁과 30일 새벽, 각각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를 각각 열고 선거제·사법제도 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 절차로 진행하기로 의결했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30일, 패스트트랙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지키라는 촛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여야 충돌 끝에 29일 자정 무렵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같은 시간에 열고 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한 표결을 강행했다. 한국당이 회의장 점거 농성을 지속해 회의 자체가 무산될 위기가 있었으나, 양 특위는 회의장을 이동해가며 각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데 성공했다.정개특위와 사개특위는 이날 당초 공지된 회의실인 445호와 220호가 아닌 604호와 507호에서 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