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롯데그룹의 SI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손님 유치’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투자부문을 존속시키고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됐다. 이어 존속 회사 롯데IT테크가 올해 들어 롯데지주로 흡수합병되면서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지주의 100% 자회사가 됐다.이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기존의 롯데정보통신은 신동빈 회장 등 오너일가가 24.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롯데정보통신의 다음 발걸음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 공시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60개 소속 회사 전체를 상대로 공시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25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2일 60개 공시대상기업 집단 2,083개 소속회사에 통합점검표가 발송됐다. 공정위는 제출받는 점검표와 감사보고서 등을 대조해 공시사항의 허위나 누락 여부를 점검한다.지금까지 공시 실태 점검은 일부 기업을 표본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출된 6~9개 집단의 최근 3~5년간 공시실태를 점검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빈 그릇을 채우면 아래로 넘쳐흐르는 물처럼, 상류층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그 열매가 중산층으로, 다시 하류층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오래된 믿음이 있다. 경제활동의 저변을 확대시키기보다 일부 대기업 중심의 수출 집중화를 꾀하고,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옹호하는 ‘낙수효과’가 그것이다.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 낙수효과에 대한 신뢰는 전 세계적으로 점차 내려가는 추세다. 경제는 성장했을지 몰라도 그와 함께 나타난 소득불평등이라는 부작용이 부의 재분배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부가 재분배되지 않고 고소득층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며칠 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 일가는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주저앉았기 때문. 김 위원장이 발언의 맥락을 다시금 명확히 하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지만, 삼성SDS로선 일련의 상황들이 썩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말’에 주저앉은 삼성SDS 주가22만8,500원(14일)→19만6,500원(15일).15일 삼성SDS 주가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19만6,500원에 거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 (주)한라의 내부거래 비중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내부거래 비중은 불과 2년여 만에 10배가량 늘어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감시 강화에도 내부거래 ‘쑥쑥’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한라의 연매출에서 계열사 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즉 내부거래 비중은 38.5%에 달했다. 1조 4,547억원의 매출 중 5,604억원이 계열회사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제이제이한라와 한라엠컴, 케이에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S그룹과 총수일가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LS그룹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 첨예한 공방이 예상된다.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이하 LS글로벌)를 부당지원한 LS그룹 계열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59억6,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LS글로벌 설립을 승인한 총수일가에 대해서는 법인과 함께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공정위에 따르면 2005년 LS전선은 구자홍 회장 등 총수일가와 공동출자해 LS글로벌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오롱그룹이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가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이웅열 회장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과거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보이다 2013년을 기점으로 대폭 떨어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규제 가시권 안에 포함돼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 축소에도 오너인 이 회장은 해당 계열사로부터 챙겨가는 수익이 여전히 쏠쏠하다.◇ IT 사업부문 흡수합병으로 내부거래 비중 축소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IT 글로벌벤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규제 대상 기업들을 합병 및 매각하는 방식으로 논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물론 아직 잠잠한 곳도 있다. 셀트리온그룹 그 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내부거래 이슈를 품고 있는 기업집단이지만 해법 마련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오너 친인척이 소유한 관계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논란까지 더해져 곱지 않은 시선을 더 짙게 하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응 뜨뜻미지근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욕실용품 전문업체인 대림통상이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대림통상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4국은 일반적인 세무조사가 아닌 심층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기업의 탈세나 탈루,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됐을 때 주로 조사에 나선다. 통상 조사4국이 나서면, 특별세무조사가 이뤄진다고 평가된다.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대림통상 측은 말을 아꼈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공시 전 내부정보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1,000만원.’ 중견건설사 양우건설의 지난해 기부금 실적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약 8,000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0.001%의 기부금이 집행된 셈이다. 기부금은 강제 또는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매출 1조원을 목전에 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회사는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급성장한 경우로, ‘제 배 불리기’에만 적극적인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매출 8,000억원 vs 기부금 1,000만원1989년 설립된 양우건설은 토목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내부거래 비중을 놓고 나란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당국은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시행을 앞두고 내부거래 의존도 해소에 강한 압박을 가한 상태다. 두 회사는 모두 롯데금융 계열사 내에서 내부거래 물량이 높은 편에 속한다.◇ 통합감독제 도입 임박… 커지는 압박 수위오는 7월부터 삼성, 현대차, 한화, 롯데 등 7개 대기업 금융 계열사들이 금융당국의 통합건전성 감독을 받게 된다. 통합감독제는 기업 집단에 속한 금융계열사를 한데 묶어 재무건전성, 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선내화는 호남지역에서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1930년대 일제가 무기제작을 위해 설립한 회사를 모태로 한다. 해방 후 조선내화화학공업이란 이름으로 창립됐고, 이후 창업주 고(故) 이훈동 명예회장에 의해 운영됐다. 특히 1970~80년대 포스코에 내화물 공급을 시작하며 크게 성장한 회사로, 지금도 포스코와의 관계가 끈끈하다.고 이훈동 명예회장은 조선내화를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지역발전 및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섰다. 21년 동안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고, 1988년엔 지방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부 당국이 이른바 ‘주식 금수저’에 대해 칼을 빼든 가운데, GS그룹의 실태가 눈길을 끌고 있다. 10대 재벌그룹 중 가장 돋보이는 ‘주식 금수저’를 품고 있기 때문. 내부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에 이어 ‘주식 금수저’ 화두에서도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고등학생-중학생 형제가 ‘700억’ 주식갑부국세청은 최근 소득이 없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식이나 예금, 부동산 등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엔 증여세 탈루나 자금세탁, 차명주식, 내부정보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세 승계 과정에서 전형적인 ‘개인회사 활용법’을 보여준 세원그룹의 내부거래 실태가 지난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부품 업계의 알짜 중견기업으로 평가받는 세원그룹은 세원정공 등 9개 계열사에서 1조원이 훌쩍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엔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다소 주춤하면서, 세원그룹의 실적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 결산인 세원정공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원그룹 오너 2세들은 개인회사를 통해 거둔 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로케트 건전지’로 유명한 세방그룹의 이상웅 회장이 지난해에도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SI계열사를 통해 쏠쏠한 ‘쌈짓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내부거래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SI계열사로 ‘쌈짓돈’ 쏠쏠이앤에스글로벌은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핵심 비상장계열사다. 이상웅 회장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도 여동생이 10%, (주)세방이 10%를 보유 중이다. (주)세방의 최대주주는 이앤에스글로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내부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꾸준히 받아온 일진그룹이 ‘눈 가리고 아웅’ 식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문제가 됐던 내부거래 비율이 크게 감소했지만 동시에 또 다른 일감 몰아주기 행태는 늘어난 것이다. 보다 진정성 있고.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내부거래 비중 줄이려 또 다른 일감 몰아주기그동안 내부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일진그룹 계열사는 일진파트너스다. 창업주 허진규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계열사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영원무역홀딩스의 관계사인 ‘와이엠에스에이’가 재계 안팎의 꾸준한 뒷말을 사고 있다.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주주구성이 베일에 싸여있어서다. 여기에 내부거래 비중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선 오너일가 승계 지렛대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배구조 사실상 최상단… 총수일가 지분 보유현황 ‘베일’영원무역그룹은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을 포함해 국내외 76곳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주력인 영원무역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방식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상법 이수그룹 회장의 ‘개인회사 활용법’이 지난해에도 변함없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에 대한 지적 역시 꼬리표처럼 계속될 전망이다.이수엑사켐은 김상범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석유화학제품 및 정밀화학제품과 그 부산물의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즉, 생산 또는 가공 업체가 아니라 제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유통 또는 상사 업체다.이수엑사켐이 판매하는 제품의 상당 부분은 이수화학 제품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원가 1,513억원 중 956억원 상당을 이수화학을 통해 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명인제약이 지난해 감사보고서에도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 현황을 누락했다. 명인제약은 이행명 회장의 자녀 회사에 상당한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비상장사라 하더라도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용을 모두 감사보고서에 기재해 공시할 의무가 있다. 수년간 이어져 온 일감몰아주기, 그리고 이에 대한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돼 왔지만 명인제약은 이를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매출액 17% 이상 광고선전비… 이행명 회장 딸들 전폭지원‘이가탄’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은 제약업계에서 ‘광고 큰 손’으로 통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벽산그룹의 내부거래 실태가 지난해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를 이끌고 있는 주요 인사들과 여전히 대척점에 서고 있는 벽산그룹이다.문제의 회사는 벽산LTC엔터프라이즈. 먼저 벽산LTC엔터프라이즈는 김성식 벽산 및 하츠 사장과 동생, 그리고 그들의 세 자녀들이 2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곳이다. 완전한 개인회사로 볼 수 있다.벽산LTC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360억원. 그런데 벽산, 하츠, 벽산페인트 등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액이 324억원에 달했다. 내부거래 비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