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2020년 새해 시작과 함께 새로운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 최근 수년간 극심한 노사갈등과 실적부진으로 신음해온 한국지엠의 ‘명운’을 짊어진 신차다. 2015년 혜성처럼 등장해 쌍용자동차를 암흑기에서 탈출시켰던 티볼리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지엠은 지난 16일 트레일블레이저를 전격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적으로 소형SUV로 분류되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소형SUV인 트랙스와 중형SUV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다.트레일블레이저가 지닌 무게감은 상당하다.
수입차 업계 최강자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공행진과 한국지엠의 추락이 국내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국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지엠의 연간 판매실적을 수입차 브랜드 벤츠가 추월한 것이다.벤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만8,13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된 수입차 브랜드의 총 연간 판매실적에서 무려 31.9%의 점유율을 기록한 벤츠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3대가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달고 있었던 셈이다.벤츠는 수입차시장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서도 고공행진을 멈추지
국내 자동차업계가 나란히 우울한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부적인 내용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총 판매실적이 감소세를 면치 못한 점과 특히 해외판매 및 수출 실적이 부진했던 점 등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자동차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보다 신속하고 적절한 경쟁력 강화가 요구된다.◇ 현대·기아차도 피하지 못한 판매 감소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 5개 업체는 모두 아쉬운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총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증가한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22%까지
2019년 ‘기해년’도 이제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는 시기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올해도 여느 때 못지않게 많은 일이 있었다. 각 시장별·업체별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고,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2019년을 핵심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키워드1. 희비(喜悲)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곳곳에서 뚜렷한 희비교차가 나타났다.먼저, 내수시장에서는 ‘맏형’ 현대자동차와 ‘언더독 3사’의 판매실적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불과 몇 년 전, ‘언더독 3
국내 자동차업계 ‘언더독 3사’의 연말 분위기가 더욱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3사가 나란히 위기를 맞고 있고, 특히 내년이 중대기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차이는 더욱 눈길을 잡아끈다.◇ 르노삼성-한국지엠, 임단협 매듭 못 지은 채 갈등 고조2019년도 이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은 아직 올해 임단협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고, 기아자동차는 비록 노조 조합원 투표를 넘진 못했어도 노사 잠정합의안
‘소형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을 지켜온 터줏대감과, 후발주자로서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모델 모두 씁쓸하게 퇴장하는 모양새다.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입 방식으로 판매해온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단종을 최근 결정했다. 이미 들여온 물량이 모두 소진된 가운데, 추가 물량 수입 계획이 없다. 클리오는 최근 유럽에서 5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됐는데, 국내에선 선보이지 않을 방침인 것을 전해진다.르노삼성은 지난해 5월 야심차게 클리오를 국
연말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로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노사관계 때문이다. 노사관계가 생산 및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새해를 맞는 이들의 분위기도 뚜렷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연말 노사관계에 긴장감이 깊어지고 있는 곳은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다.먼저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0일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해 66.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
10년 전 ‘쌍용차 사태’를 겪었던 쌍용자동차가 2년 연속 내수시장 판매실적 3위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아쉬움만 더해지고 있는 수출 실적은 시급한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쌍용차는 11월 내수시장에서 9,24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9만7,215대의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하게 된 쌍용차는 2년 연속 내수시장 판매실적 3위 수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은 7만6,879대, 한국지엠은 6만7,651대다. 수입차업계를 넘어 국내 완성차업계를 위협하
연말을 맞는 한국지엠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창원공장에서 대규모 비정규직 해고 사태가 벌어진데 이어, 부평공장 사무실에서 출근 대기 중이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갑자기 쓰러져 숨진 것이다. 노조는 불법파견의 희생양이었던 고인이 열악한 근무여건 및 고용불안 스트레스로 사망에 이르렀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지난달 30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도장부 사무실에서 하청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A씨가 가슴통증과 구토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A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연말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560여명이 대량해고를 통보받았다. 당장 새해 첫날부터 실직자 신세를 면하기 어렵게 된 이들에겐 더욱 추운 겨울이 될 전망이다.노동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던 비정규직 560여명이 최근 무더기로 ‘해고 예고 통지서’를 받았다. 해고사유는 ‘도급계약 종료’이고, 이 도급계약은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종료된다.대량해고 예고는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근무체계 변경 과정에서 벌어졌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은 내년부터 기존 주야간 2
수입차업계 ‘맏형’으로 자리매김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역대급’ 판매실적에 다가서고 있다.벤츠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8,02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벤츠는 물론 수입차브랜드 역사상 월간 8,000대 판매실적 돌파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판매실적으로 많은 새 역사를 기록해왔던 벤츠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2019년이 이제 두 달만 남겨놓은 가운데, 연간 판매실적에 있어서도 ‘역대급’ 기록이 임박했다. 벤츠는 10월까지 6만2,933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최근 가파르게 성장 중인 국내 대형SUV 시장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수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대형SUV 시장은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뛰어난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국산·수입 대형SUV가 있었으나, 선택의 폭 자체가 넓지 않았고 대중적인 인기 및 실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최근 상황은 다르다. 각 브랜드들이 앞 다퉈 대형·프리미엄SUV를 선보이면서 선택이 폭이 한층 넓어졌고 시장 또한 부쩍 커졌다.국산차 브랜드에서는 쌍용자동차가 불을 당겼다. ‘SUV 명가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2017년
서민차의 대표주자로 여겨지며 남부럽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던 경차가 시대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여전히 준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잘나가던 ‘영광의 시절’에 비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국내 경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은 기아자동차 모닝과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다. 뛰어난 경제성을 주무기로 오랜 세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그런데 최근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모닝은 10월까지 4만1,34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감소한 수치다. 스파크 역시 2만8,420대를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1위의 주인공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2019년이 단 두 달만 남겨놓은 가운데, 현대자동차 ‘집안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10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다. 지난 3월, 5년 만에 8세대 신형 모델을 선보인 쏘나타는 10월까지 8만2,59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베스트셀링카 단골손님이었던 쏘나타는 2015년 이후 좀처럼 1위를 탈환하지 못해왔다. 2016년엔 포터는 물론 아반떼에게도 밀렸고, 2017년과 2018년의 주인공은 그랜저
한국지엠이 국내 완성차업계 내수시장 판매실적에서 첫 연간 꼴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줄곧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시간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경쟁사와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지엠은 지난 1일 10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총 3만15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6,394대로 집계됐다.한국지엠은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전월 대비 23.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으나, 이는 9월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5,000여대 수준으로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지역 노사민정이 합의해 전북 군산을 전기차 클러스터로 조성, 한국지엠 공장폐쇄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막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프로젝트다. 광주와 구미 등에 이은 문재인 정부 6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도 여겨진다.축사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공장 폐쇄 때문에 지역에서도 정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오늘 군산의 경제를 다시 일으킬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한다”며 “군산과 새만금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밝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대중교통의 발달과 도시지역 교통체증으로 인해 자가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카셰어링 등 공유경제의 확대는 차량소유의 필요성 자체를 감소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기후환경의 변화도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제한하는 요소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은 1%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동차 업계가 불황을 맞은 가운데 새로운 혁신기업들이 등장해 시장의 변혁이 진행 중이다. 테슬라와 BYD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들었고 구글 등 IT기업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세가 매섭다. 수입차업계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굳힌 것을 넘어, 아예 내수시장 판매 3위 자리까지 꿰찼다. 벤츠의 고공행진과 국내 자동차산업의 부진 속에 새로운 국면이 연출되고 있는 모습이다.7,707대. 벤츠가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거둔 판매실적이다. 국내 수입차업계에서 단연 1위에 해당할 뿐 아니라, 2위 BMW의 4,249대를 한참 웃돈다. 이제는 ‘한때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뿐만 아니다. 벤츠의 9월 판매실적은 국산차업계의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도
임단협을 두고 극심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지엠이 최악의 판매실적을 마주하게 됐다.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거둔 판매실적은 고작 5,171대에 그쳤다. 앞선 8월의 6,411대에 비해 19.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9월(7,434대)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30.4%에 달한다.한국지엠의 이번 9월 판매실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 5,05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올 들어 세 번째로 월간 판매실적이 5,000대 수준에 머물렀다. 내
극심한 내수시장 판매부진 속에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는 한국지엠이 뜻밖의 악재를 마주하게 됐다. 하나로 힘을 모아도 모자랄 시기에 또 다시 노사갈등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20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추석연휴 이후 마련된 교섭에서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자 다시금 파업에 나선 것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추석을 앞두고 전면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노조는 사측이 임단협에 임하는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지적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