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기소할 수 있었던 것은 목포시에서 작성한 이른바 ‘보안자료’ 때문이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남부지검은 손혜원 의원이 목포시 측으로부터 근대역사문화공간 도시재생 사업계획 등이 포함된 비공개 자료를 넘겨받은 뒤 지인과 재단 등을 통해 토지 26필지, 건물 21채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했다.따라서 검찰은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매입에 대해 이윤 취득을 목적으로 한 공무상 비밀 누설로 해석했다. 조카 명의의 부동산의 경우 실소유주는 손혜원 의원으로 보고 부패방지법과 부동산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은 언론에 대한 불
문재인 정부와 민주노총 사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민주노총은 24일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결의했다.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 백만 조합원은 노동탄압에 이골이 난 사람들”이라며 “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에 따르면, 26일 울산 금속노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정치 공방은 이미 지난 한달 동안 상호간에 원 없이 했으니 이제 서로 한발씩 물러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며 “국회 정상화의 취지를 살리려면 이 달 안에 5월 임시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게 국회로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며 “한국당 또한 할 만큼 했으니 패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는 ‘양승태 키즈’로 불렸다. 양승태 사법부 시절인 2012년 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2년 동안 대법원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전력이 그 배경이다. 때문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공모 혐의와 관련 1심 재판장이 바로 성창호 판사였던 것이다. 김경수 지사는 1심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 구속되자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억울한 심경을 대신하기도 했다.그로부터 한 달여 만이다. 양측의 상황이 달라졌다. 성창호 판사는 김경수 지사를 겨냥해 ‘
북한이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압류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에서 가장 큰 화물선 중 하나로 석탄수출과 중장비 반입 등에 사용돼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무역짐배(화물선)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조선 제재결의와 저들의 대조선 제재법들에 걸어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 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어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면서
‘멋짐’의 끝이다. 배우 문소리가 탄탄한 연기 내공과 대체불가 존재감으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을 통해서다. 재판장으로서의 무게감과 카리스마, 지적인 매력에 인간적인 면모까지. 스크린 속 문소리는 언제나 그랬듯 반짝였다.문소리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1999)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오아시스’(2002)에서 뇌성마비에 걸려 자기 방 안에 갇혀 사는 한공주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람난 가족’(2003), ‘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발해 ‘노숙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전날(23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일대에서 규탄대회와 비상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고,었다. 대부분 의원들은 본회의장 문 앞에서 숙식을 했다. 한국당은 오는 27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도 예고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지금 우리는 정쟁을 하는 게 아니라 한마디로 헌법수호세력과 헌법파괴세력 간 대치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3권분립, 시장경제 가치를 우리가 지키지 않는다면 다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경남도지사 보석 석방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18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보석 석방에 대해 ‘친문무죄, 반문유죄’라고 규정한 뒤 “살아있는 권력에게 이렇게 너그러울 수 있냐”고 성토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증거 인멸 능력, 도주 우려도 없는 지난 정권 사람들은 아무리 고령에다 질병이 있어도 감옥에 가둬놨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친문무죄, 반문유죄'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은 재판에서 무죄로 결정되고, 반대 인사의 경우 유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극단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67) 전 연희거리단패 예술감독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성추행 혐의가 추가로 인정돼 1심보다 형량이 높아졌다.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한규현)는 9일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감독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의 아동·청소년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이씨는 자신의 보호감독 아래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정부여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범죄 의혹 사건을 다시 언급하는 데 대해 이른바 ‘1타 4피 전략’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른바 ‘김학의 사건’에 대해 정부여당이 재수사를 언급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해외 이주 의혹 방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 명분 확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덮기 ▲문재인 정부 비판 덮기 전략 등으로 해석했다.나 원내대표는 ‘김학의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곽상도 한국당 의원(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이 25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 대한 동향 파악 및 사표를 강요한 혐의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로 불린다. 결과에 따라 검찰의 향후 수사는 물론, 정권차원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폭발적 사안임은 분명하다.김은경 전 장관은 말을 아꼈다. 이날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한 그는 “최선을 다해서 설명드리고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예민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 출신 장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법정 다툼이 25일 시작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3명의 전 대법관들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전직 대법관들은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의견진술, 향후 유무죄 입장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 향후 공판에서는 공소사실의 유무죄를 가리는 만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대법관 후보 0순위로 거론됐다. 일종의 관례였다. 전임자 대다수가 대법관 또는 헌법재판관이 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용훈 전 대법원장,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장도 법원행정처 차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임종헌 전 차장은 대법관이 되지 못했다. 재임 중 법관 사찰 의혹이 불거지자 퇴임을 택했다. 법관 사찰 의혹은 사법농단 사태로 번졌다. 가장 먼저 구속된 피고인이 바로 임종헌 전 차장이다.한때 대법관 유력 후보였던 피고인 임종헌 전 차장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성창호 판사 등의 사퇴를 요구한 청원에 대해 “법관 인사와 징계에 관련된 문제는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우리 헌법은 103조에 사법권 독립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의 이번 답변은 어느 정도 예상된 측면이 있다. 지난 2월 청와대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재판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서도 같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15일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사법권은 다른 국가권력으로부터 분리된 독립적 국가권력으로 삼권분립에 따라 현직 법관의 인사와 징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좌파독재’ 프레임 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좌파 포로정권’이라고 규정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공세 중이다.한국당은 전날(13일) 국회에서 ‘민생파탄 좌파독재’ 규탄대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14일, 김태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김태흠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10개월동안 언론‧사법부 장악, 더 나아가 군소야당과의 야합을 통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정치개혁 완수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과 청와대의 조직과 예산 축소 등을 통해 이른바 '청와대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청와대 개혁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토대로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자유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노동‧사회 등 사실상 전 분야 정책에 대해 맹비난 했다.그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는 ‘세금 퍼주기’로 자신들의 경제 실정을 가리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고 싶으면 기업을 자유롭게 하고, 국민의 지갑을 두텁게 해주고 싶다면 시장을 활성화 시켜라”면서 “우리 헌법은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3월 임시국회 개원에 앞서 ‘총공세’를 예고했다. 그동안의 장외 투쟁을 접고 국회 안에서 대여 공세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3월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4대 악정을 총력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사립유치원법 및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최저임금제 개편’ 등을 3월 임시국회 핵심 과제로 꼽았다.나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는 지난해 12월 여야가 합의한 사항인만큼 청년 일자리 도둑질 전모를 밝히는 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재판장의 신변보호 요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가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다. 그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내던 지난 1월 30일 댓글 조작 지시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법정 구속한 바 있다.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선고 당시에도 김경수 지사의 지지자들이 크게 반발해 법정 경위가 제지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성창호 부장판사는 선고 다음날인 1월 31일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얼굴이 공개된 데다 집권 여당의 공개 비판과 테러 등을 언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