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당사국들이 연내 선언적 성격의 종전선언을 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과정을 거쳐 2020년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청와대는 이를 위해 물밑에서 노력을 경주해왔다.◇ 연내 종전선언 목표로 추진했으나 두 차례 연기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종전선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서다. 김정은 위원장과 2차 판문점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특사를 비롯한 5명의 특사대표단이 5일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운항할 공군 2호기 앞에서 이들은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크게 외친 뒤 탑승구에 올랐다.특사대표단이 서울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7시 16분경이다. 긴장감 가득한 상황에서도 정의용 특사는 웃는 얼굴로 주위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7시 19분 경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들을 배웅했다.특사대표단은 평양에 도착하는 대로 북측 지도부와 만나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주요 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9월 남북정상회담의 준비를 위해 북측에 파견할 특사대표단 명단이 2일 공개됐다. 정의용 특사를 비롯해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 등으로 지난 3월 특사파견 때와 같았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특사대표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사대표단은 오는 5일 서해직항로를 통해 당일치기로 북측을 방문하게 된다. ‘당일치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석수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가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이석수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특검보로 활약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특별감찰관을 맡아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했다가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을 개혁하려면 뚝심 있게 추진할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이석수 변호사는)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측면을 높게 산 것”이라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결정을 내렸다. 북미 비핵화 판을 흔들어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번 결정의 후폭풍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는 예단키 어렵다. 청와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발표 직전까지 미 국무부가 동맹국들을 상대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방북’보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기조를 강화하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가 1일(현지시간) 하와이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은 그간 보관하고 있던 55구의 유해를 넘겼고, 오산 공군기지를 거쳐 6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됐다. 미국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전사자 가족 등 참석한 성대한 봉환식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펜스 부통령은 “오늘 우리는 이들 영웅이 절대 잊히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늘 우리 아들들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미국은 어떤 이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숭고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전사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관계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정의화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서훈 국정원장까지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고 조만간 서 원장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형국이다.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훈 국정원장은 박선원 특별보좌관과 함께 지난 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당국자와 접촉했다. 정의용 실장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나고 돌아온 시점인 지난달 22일 직후의 일이다. 서 원장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국가인권위가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입국한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결정했다.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입국인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집단 입국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위법 여부, 입국 다음날 진행된 관계기관 브리핑의 적절성을 조사한다는 게 인권위가 세운 조사 목표다. 사건은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불과 닷새 앞두고 벌어졌다. 때문에 총선 승리를 위한 박근혜 정부의 기획 탈북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앞서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측은 국정원장을 피진정인으로 제기하고, 북측 여종업원들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기무사 계엄령 문건이 추가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문건이 ‘총론’격이었다면 이번에는 세부계획이 담긴 ‘각론’에 해당했다. 계엄 선포문, 포고문까지 이미 작성해놓고 있었다는 점에서 단순 검토 차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2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문건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만큼 공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문건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 의결정족수 미달 유도해 계엄유지 계획문건은 ▲단계별 대응계획 ▲위수령 ▲계엄선포 ▲계엄시행 등 4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진실공방으로 빠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선택으로 몰고 간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한 보도 경위를 둘러싸고 검찰과 국정원이 대척점에 섰다. 단초를 제공한 것은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다. 사건 당시 수사 책임자다. 그는 검찰이 피의 사실을 외부에 알려 언론에 보도된 게 아니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25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KBS 9시 뉴스 보도는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하여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간 국정원의 행태와 SBS 보도 내용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MissyUSA)에서 목격담이 전해진지 나흘 만이다.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입장문을 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에 대한 관여 여부를 밝힐 핵심 인물이다. 하지만 증언을 피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관련 사건을 재수사하자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벌써 10개월째 입국을 하지 않고 있다. 해외 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유다.◇ “원세훈, 정말 X자식이더라”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어느 때보다 압박감을 크게 느꼈던 것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소재지가 확인됐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유에스에이(MissyUSA)에서 목격담이 나온 것. 글쓴이에 따르면, 그는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사진 2장도 첨부됐다. 이 중 한 장은 차량 번호판이 찍힌 사진이다. 글쓴이는 “기다려보니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이 차를 타고 간다”고 적었다. 차량 번호로 소유자와 주소지가 확인됐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확실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의지에 따라 그의 소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반성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재판 출석도 하지 않았다”는데 불만이 컸다. 뿐만 아니다. “대통령을 신뢰한 국민들의 희망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열린 국정원 특활비 수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다.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서 모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한다.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하고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 접견 후 NSC 회의를 열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입장 정리에 들어간다.관심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합의 내용이다.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포괄적 합의”라고 했으며, 기자회견에서는 “합의서에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 간 합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감옥을 나갈 수 있을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뜻이다. 증거 인멸을 우려하는 “검찰의 주장은 과하다”고 토로했고, 도주 가능성에 대해선 23년간 검사를 지낸 사실을 환기시켰다. “피고인이 도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의미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기 전엔 도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에서 진행된 심문기일에서다.◇ 양승태 측근 임종헌과 비밀회동 의혹 제기
[사사위크=소미연 기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며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결단코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6차 공판기일에서다.최경환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정부청사에, 그것도 비서실 직원이 지켜보는 집무실에서 돈을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으로 져야 할 형벌은 그게 뭐든 마땅히 짊어지고 감내할 업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는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 왔음.”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현안 관련 말씀자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법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사건 중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만한 정치적 사건은 물론 노동계 현안인 통상임금 판결, 오랜 시간 해고 무효 투쟁을 했던 KTX 승무원들의 판결도 포함돼 있었다. 특별조사위는 대법원의 최대 현안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정부의 코드에 맞춘 판결이 선고됐다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취소됐던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 뒤 북측은 날짜까지 확정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발표했다. 발표 직전 우리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할 정도로 급하게 이뤄졌다. 갑작스런 취소발표와 통보로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해 초부터 법원 안팎에 논란을 불러온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한 3차 조사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2차 조사단인 추가조사위에 의해 판사 동향 파악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다. 특히 3차 조사를 추진한 특별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대법원 판결에 개입한 정황도 밝힌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차 조사 발표 임박... 의혹 모두 풀릴까25일 대법원에 따르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대법원에서 3차 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는 점에서 당혹감도 읽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간 ‘직접대화’ 방식의 소통을 제안했고, 청와대는 말을 아낀 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공개된 직후인 25일 새벽 청와대 관저로 주요 관계자를 긴급 소집하고 회의에 들어갔다. 참석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정원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