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문제와 관련해 국민적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절제된 표현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징용공 등 일본기업에 대한 개인 청구권은 한일 청구권 협정과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과거사가 미래 한일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투트랙 노선을 견지했다.14일 한일 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한 문재인 대통령은 “강제징용노동자 문제는 사법부의 판결이다. 일본도 그렇듯 한국도 3권 분립이 확고해 한국 정부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한일 기본협정은 유효하지만 노동자 개인이 일본 기업에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제적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나라와 나라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게 된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본 외무성은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묶어 외교적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3년 전 한일 합의는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며 “일본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약속을 성실하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보다 먼저 한러 정상회담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회담 ‘지각대장’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인 모습에 취재진도 당황했다는 후문이다.실제 푸틴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4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30분 기다리게 했던 전례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을 30분 넘게 기다렸던 바 있다.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 도착한 시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해외순방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와의 주례회동을 제외하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12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와의 주례회동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대통령의 공개일정은 없다”며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회의, APEC과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준비에 시간을 보내실 예정”이라고 밝혔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먼저 싱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앙숙이자 서로를 견제하는 입장이었던 일본과 중국이 보기 드물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5일 50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와 연달아 회동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야심작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경제협력에 열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일본·중국, 금융 및 인프라투자 협력 강화하기로아베 총리와 일본 경제인들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계약만 모두 50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망론이 불거진데 대해 ‘어리둥절’했다. 기분이 나쁜 건 아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왜 이렇게 빨리 하고 있을까”하는 우려가 생겼다. 그래서 조심스러웠다. 그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현재 맡고 있는 일을 충실히 하기도 힘에 부칠 정도”라며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해도 이낙연 총리는 웃지 않았다.◇ 범진보 진영 차기 대선주자 1위최근 실시되는 여론조사의 지표는 이낙연 총리를 향하고 있다. 대정부질문 다음날에도 대망론에 불을 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한·미·일 3국이 ‘한반도 비핵화’ 이슈를 두고 다시한번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앞두고 3국 정상들은 각각 한·미 정상회담, 미·일 정상 만찬에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나선다.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유엔총회 기간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일 양측 입장을 듣고 사실상 중재자 역할에 나서거나 유엔총회 기간 추가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현지 시간) 뉴욕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아베 총리가 숱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총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아베 신조 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총재의 임기는 3년이며, 아베 총리가 이날 열리는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여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관행상 그의 총리 임기도 2021년 9월까지 연장된다.아베 총리의 경쟁상대는 방위성 대신과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이시바 시게루다. ‘재팬타임스’는 16일 아베 총리가 자민당 의원 55.5%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연내 종전선언의 구체적 방법론이 될 전망이다. 1차 판문점 회담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정착의 선언적 측면이 강했다면, 이번 회담에서는 가시적인 움직임을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흐름은 1차 때와 판박이다.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실장은 성과공유 차원에서 볼튼 보좌관과 통화를 했고, 8일에는 중국을 다녀왔다. 일본은 서훈 국정원장이 맡아 아베 총리로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방북성과를 공유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지만 좀처럼 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이다.이유는 미국 워싱턴 정가의 사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연설을 위해 미국 전역을 돌고 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해외 출장 중인 상황이다. 관계장관 및 각료들이 모여 정 실장의 브리핑을 들었던 지난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거행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 축사에서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고, 우리 국민의 독립 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 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됐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3세 ‘사촌경영’을 향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세아제강의 행보가 업계에서 뒷말을 낳고 있다.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 추진에 기존 중소업체들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세아제강은 최근 동아스틸을 계열사로 공식 편입시켰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것이 지난 5월 발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식화된데 이어 최종 마무리됐다.세아제강은 법정관리 중인 동아스틸의 채권을 사들여 이를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동아스틸을 품었다. 동아스틸은 늦어도 올 연말이면 법정관리가 마무리될 전망이며, 이와 함께 세아제강이 경영권을 확보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일본 집권여당 핵심인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만나 양국간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여당인 자민당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다음 서열로 평가되는 인물이다.전경련인 2일 서울 용산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 일본 국회의원 40여명 등 자민당 관계자 300여명을 만나 ‘한일 양국 산업협력 방안’을 주제로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조찬간담회를 주재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전경련 부회장)은 “올해는 한일 양국 관계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출구전략이 언급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본은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정책(-0.1%)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이 올해만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올렸고, 유럽 등 세계 주요국도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년간 아베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폈다.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각) “일본중앙은행이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거의 모든 교역품에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과 일본의 인구 총합은 약 6억명, GDP로는 전 세계의 3분의1을 차지하며 양측의 지난해 교역량은 1,520억달러에 달한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의 말처럼, ‘역사상 가장 거대한 양자 경제협정’이라는 이름이 붙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출품 99%까지 무관세… 유럽 농산물·일본 자동차 최대 수혜 예상17일 도쿄에서 만난 유럽연합의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투스크 상임의장, 그리고 아베 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 연사로 초대됐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라는 주제로 연설했다.행사를 주최한 동남아연구소는 동남아의 사회·정치, 안보, 경제동향 등 역내 경제적 환경 연구를 위해 1968년 설치된 독립 기구다. 연사 초정은 198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교수 이래로 현재까지 41회 진행됐다. 아베 일본총리, 토니 애벗 호주총리, 시진핑 중국주석,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서민의 술’ ‘농주’ ‘탁주’ 등으로도 불리는 전통주 막걸리는 우리네 일상과 항상 가까이 있었다. 어르신 세대에선 ‘어린 시절 심부름으로 주전자를 들고 양조장에 가서 막걸리를 받아왔다’거나 ‘막걸리를 받아오는 길에 목이 말라 한 모금씩 마시다 술에 취했다’는 일화가 종종 흘러나온다. 또 한때 대학문화에 ‘막걸리’는 빠질 수 없는 주종이었고, 군에서 대민지원 후 농가 어르신들이 건네던 막걸리 한잔은 감로수와 같았다.그러나 숙취가 심하고 나이든 이들만 마신다는 이미지에 젊은 세대는 외면하는 술이기도 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숫자’를 통해 줄 세우기가 가능한 판매순위는 더욱 그렇다.그렇다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꼴찌’의 불명예를 안은 것은 어떤 모델일까.불명예 주인공이 된 것은 현대자동차 아슬란이다. 출시 이후 줄곧 힘을 쓰지 못하던 아슬란은 지난해 12월 단종이 결정된 바 있다. 다만, 올해 1월에도 재고물량 20대가 등록되면서 상반기 판매실적을 남기게 됐다. 마지막까지 씁쓸함을 더한 아슬란이다.아슬란이 은퇴한 선수라면, ‘현역’ 중에선 한국지엠 볼트가 가장 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아그룹 3세 경영의 한 축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가 사실상의 개인회사인 HPP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HPP는 지난 3월과 6월,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목적은 운영자금 조달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이태성 대표 혼자다. 3월엔 99억8,100만원, 6월엔 151억8,100만원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이태성 대표는 지난해 10월에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조달 목적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00억원가량을 투입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450억원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신차 르노 클리오를 전격 출시했다. 2016년 하반기 출시했던 QM6 이후 처음 선보인 신차다. 클리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판매 부진을 끊는 중책을 맡았다. 특히 르노삼성은 클리오에 르노 엠블럼을 부착하는 등 차별화를 주며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하지만 시장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낀 소형차는 국내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소형SUV는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엄연히 다른 세그먼트다.국내 소형차 시장은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