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30일, 기아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으로 2017년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아쉬움, 웃음과 눈물을 안겼던 야구가 올해도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야구로 희비가 엇갈리는 건 비단 그라운드 위의 선수나 응원하는 팬들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특성상, 야구단을 운영 중인 주요 재벌 대기업들도 경기 결과나 시즌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실제 한국시리즈 5차전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동차 부회장이 나란히 경기장을 찾았다. 활짝 웃은 쪽은 당연히 정의선 부회장이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있던 비자금에 대해 금융위가 금융실명법 5조의 ‘차등과세’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차등과세가 적용될 경우, 최소 1,000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세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나아가 일부 계좌에 대해서는 과징금 처분 가능성도 열렸다.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성과라고 평가 받는 이유다.가장 큰 공로는 문제를 최초 제기했던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지만, 문재인 정부출범이라는 기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31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박용진 의원은 “금융위원회의 태도변화는 결코 혼자 해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금융위원회가 삼성특검 당시 확인됐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해 차등과세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가 “실명전환 대상이 아니다”던 이전의 태도를 바꾼 것이다. ‘적폐청산’을 위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차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건희 회장이 추가로 부담해야할 세금은 최소 1,000억원에서 수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사건은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 약 4조4,000억 원이 실명전환은커녕 누락된 세금도 납부되지 않고 회수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민주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물산 합병이 무효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서 재판부가 제시한 논리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무효 소송’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논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19일 일성신약 등 원고들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무효의 건에 대해 원고 패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적법하다는 것이 핵심으로, 1심 재판부는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민사판결이 나왔다. 앞서 유사 사건으로 진행된 형사재판의 판단과 엇갈린 결과로 보인다. 다만 민사법원이 합병절차에 대한 적법성 여부에만 치중한 만큼, 이번 판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긴 힘들 전망이다.◇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적법’ 왜?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민사합의 16부(함종식 부장판사)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무효소송’ 선고공판은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각종 소송들과 얽혀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대기업의 공익법인들이 설립 목적을 위해 사용한 지출비 규모가 전체 수입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그룹 소속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최근 3년간 공익사업비 지출 비중이 총 수입액의 0.6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재단 자금 3,000억원을 넘게 지출한 바 있다. 공익법인이 총수일가 지배력 확보 등을 위해 재단의 자산을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家(가) 친족기업인 알머스와 삼성전자의 돈독한 거래 구조가 다시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감시 강화 차원에서 기존 ‘친족 분리 제도’를 손질키로 한 가운데 두 회사의 거래 형태가 감시 레이다망에 걸릴지 주목되고 있어서다.◇ 알머스, 삼성전자 거래 매출로 성장가도1998년 설립된 알머스(옛 영보엔지니어링)는 휴대폰 배터리팩과 액세서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총 4개의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영보엔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1회 공판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우뚝 선 삼성 본사 건물은 우중충한 회색빛 하늘 속에서도 압도적인 위용을 뽐냈다. 그리고 이 건물 한쪽 구석엔 너무나도 대비되는 초라한 천막 하나가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이곳에서 농성을 시작한 것은 2015년 10월. 어느덧 세 번째 10월을 맞았다. 추석 이후 부쩍 쌀쌀해진 날씨는 또 한 번 겨울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이들의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가 한화그룹 계열사에 대해 683억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벌그룹 사이에서 벌어진 보기 드문 수백억대 소송전이다. 그러나 여기엔 나름의 내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송을 제기한 것은 삼성SDS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삼성SDS가 한화테크윈 외 3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2014년 4월 20일 발생한 삼성SDS 과천 전산센터 화재사고에서 비롯됐다. 삼성SDS 과천 전산센터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재계에서 주목받는 여성 CEO 중 하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 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 호텔신라 사장으로 취임한 후, 탁월한 경영 감각을 선보여 왔다. 최근 사드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내며 성과도 거뒀다. 다만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도 나온다. 호텔신라의 전체 직원 5명 중 1명은 기간제 근로자다. 업종 특성상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노력 면에서는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직원 5명 중 1명 비정규직&he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동일인(총수)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8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의식이 없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동일인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같이 말했다.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은 특정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을 뜻한다. 공정위는 계열사 자산 총액이 10조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해당 기업을 지배하는 ‘동일인’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를 두고 ‘봐주기 판결’이란 지적도 봇물을 이뤘지만, 삼성 및 한국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쏟아졌다.그렇다면,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이 확정된 후 삼성전자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이재용 부회장 실형 선고 후 열흘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자.먼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8월 24일 종가는 237만6,000원이었다. 25일엔 장중 한때 239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실형 선고 이후 23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에 대해 연말까지 개혁 의지를 보여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김 위원장은 1일 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까지 긍정적 변화의 모습이나 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구조적 처방’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12월 정기국회 법안 심사 때까지가 1차 데드라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말 4대 그룹간담회 자리에서 “그동안 대기업집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크게 달라졌음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형의 경중을 떠나, 재판부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 이를 위한 ‘뇌물’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시민사회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단죄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대기업 편법승계 차단과 순환출자 해소를 막을 구조적 해법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정위, 금산분리 강화방안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먼저 나선 것은 공정거래위원회다. 지난 25일 공정위는 정부 ‘핵심 정책토의’를 통해 ‘금산분리’ 강화 방안을 문재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면치 못하면서 삼성의 총수 공백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또한, 앞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의 존재가 사라진 상태다.때문에 각 계열사별 전문경영인의 경영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삼성 전반에 드리운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각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 및 강화해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이런 가운데,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 계열사 중 뒤처지는 실적과 흔들리는 리더십으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여전히 뒤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재판부의 선고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선 혐의에 비해 ‘징역 5년’이라는 형량이 가볍다는 논란도 있고, 그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삼성은 항고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사법적 판단은 대법원까지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종 사법적 판단을 떠나 이번 사건이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에 던지는 메시지는 그리 가볍지 않다.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불법·편법 경영권 승계’ 꼬리표였다.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를 비롯해 1999년 삼성SD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징역 5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실형이 선고됐다. 삼성그룹 총수로는 첫 실형이다.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을 비롯해 아버지 이건희 회장도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적은 있지만 한 번도 구속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은 적은 없다. 불법과 편법으로 이룬 ‘삼성공화국’의 구태, 그리고 정경유착 부정부패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사카린, 비자금, 그리고 뇌물… 3대(代)에 걸쳐 이어져 온 불법과 비리 삼성그룹의 서초동 악연은 3대에 걸쳐 이어져왔다.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1966년 이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뇌물공여,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재용 부회장의 주요 혐의를 인정하며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했다.또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등도 법정구속됐다. 두 사람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오늘의 재판이 사법부와 대한민국의 정의가 바로 서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417호 대법정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재용 부회장 및 함께 불구속 기소된 삼성그룹 전직 임원 4명의 선고 공판을 연다.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의의 여신 디케는 두 눈을 가리고 있다. 상대가 누구인지에 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새 정부가 출범하고, ‘재벌 저격수’라 불리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뒤 화두로 떠오른 것은 ‘일감 몰아주기’와 ‘프랜차이즈’다.모두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사안이다. 일감 몰아주기의 경우 규제에서 벗어나있던 중견기업들의 실태가 특히 심각했다. 프랜차이즈 문제는 일반 국민과 상당히 밀접한 분야여서 파급이 컸다.그렇다면 다음 화두는 어떤 것이 될까. 아마도 이 문제, ‘MRO’를 빼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경제생태계 위협한 대표적 사례 ‘MRO’김상조 위원장은 지난 8일, t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