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이 지났다. 국제 무역전쟁의 신호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민감한 이슈인 만큼 세계 각지의 반응도 뜨겁다. 유럽연합과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반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남은 선택지들의 손익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리바이스 vs 벤츠, 강철 vs 콩그동안 유럽연합은 자유무역의 상호성을 끊임없이 피력해왔지만, 미국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자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우리 역시 바보짓을 할 수 있다”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리바이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4일(현지시각)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부진한 가운데 극우 포퓰리즘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이탈리아 뉴스채널 ‘라이뉴스24’에 따르면 단일정당으로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획득한 것은 반체제·반 기성세력의 기치를 내건 ‘오성운동’이었다. 29~32%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민주당(20.5~23.5%)을 큰 차이로 밀어냈다.그러나 최종 승자는 우파성향 정당들의 모임인 ‘우파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당’과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북한 측으로부터 대화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서다. 워싱턴 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각) 언론인 단체 그리다이언 클럽 주최 만찬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하며 이 같이 밝혔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대화를 하고 있다. 며칠 전 그들이(북한) 연락해(called up)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대화를 하겠지만, 당신들이 비핵화(denuke)를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관세폭탄’이 현실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모든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부과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 없이 ‘오랜 기간 동안’이라고만 밝혔으며, 공식적인 절차는 다음주 중 진행될 예정이다.◇ 최악 면했지만… 철강업계 타격 적지 않을 듯당초 미국 상무부는 백악관에 세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모든 수입산 철강에 24%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12개 국가에게 53%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 또는 국가별 철강 수입량을 작년의 63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 황제’의 길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다수의 외신은 25일(현지시각)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국가주석과 부주석은 두 번까지만 연임할 수 있다’는 당의 규정을 삭제할 것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연임제한 규정이 사라지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임기 10년째를 맞는 2023년 이후로도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1인 독재체제가 현실로실제로 당 내규가 무효화되려면 오는 3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NPC)에서 의결정족수를 넘는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NPC가 연임제한 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통상압박을 본격화하자 세계 주요국도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이미 정면대응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한국 또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국제법 절차 하에서 강력 대응한다는 원칙을 밝혔다.예상치 못한 반응은 아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이 외국의 반발을 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조차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역풍 조심해야” 입 모은 경제계·산업계전통적으로 미국의 주류경제학파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마땅찮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들고 나왔다. 미국의 통상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된 외국 제품의 수입을 긴급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 법안은 ‘손해 보는 무역은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관세 부과와 수입물량 제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라는 칼자루를 쥐게 된 미국이 국제무역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별관리대상 포함된 한국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각) 일부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 의회와 백악관이 모두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부정하고 나섰다.미국이 북한과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핵시설을 선제 타격한다는 ‘코피 전략’은 작년 12월 영국 언론에 의해 처음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후 대북 선제타격에 반대해왔던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가 낙마하자 백악관이 진지하게 군사행동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슬며시 힘을 받았다.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민주당이 모두 ‘코피 전략’을 부정하고 나서면서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는 다소 가라앉을 듯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이날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북쪽 72㎞ 지점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 출신으로 알려진 범인이 반자동 소총인 AR-15를 난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날 총기 난사로 현재까지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경찰은 과거 이 학교에 다녔던 니콜라스 크루스(19)를 용의자를 붙잡았다. 다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백악관이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발표했다. 예산 총액은 4조4,000억달러, 전년 대비 10% 늘어난 액수다.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한 160페이지짜리 새 예산계획서에는 이 거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사고가 담겼다.◇ ‘북한 정조준’ 국방예산 큰 폭 증가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는 중이지만, 미국은 ‘힘에 의한 평화’ 이념을 다시 내세웠다. 주요 타깃은 이란을 비롯해 반미 색채가 짙은 중동 국가들, 그리고 북한이었다. 이번 예산안에서 국방부와 재무부는 ‘북한의 위협’이나 ‘북한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묵은 관세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섰다.블룸버그 등 다수 외신은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보는 국가들에게 ‘호혜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호혜세, 또는 상호호혜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초기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했던 용어다. 그 뜻이 명확하게 정해진 용어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발언에서 의미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우리 수출품이 30%의 관세를 적용받는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교도 통신‧닛케이 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들은 10일 아베 총리가 의회에 구로다 총재의 재임명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공명당 내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의회 통과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일본은행 총재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지난 1954년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주요국들이 새 통화정책을 준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장들의 얼굴이 빠르게 교체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이사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새 주인을 맞았다. 제롬 파월 전 연준이사는 3일부터 의장 업무를 시작했으며, 5일에는 정식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지 3개월 만이다. 발언 한 마디 한 마디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자리인 만큼, 파월 의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볍지 않은 옐런의 유산… 파월의 선택은연임에 실패한 사상 첫 의장이라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옐런 의장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그녀가 정치적 이유로 4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연준이 물가 상승을 예상하면서 향후 금리인상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기준금리를 현 1.25~1.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12월에 열렸던 직전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된 상태였기 때문에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은 시장 대다수가 예상했던 결과였다.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전망이 발표되면서 주목을 모았다. 연준의 성명서는 지난 수차례의 FOMC에서처럼 미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연두교서 발표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이 연초마다 의회와 국민 앞에서 국정 청사진을 발표하는 연두교서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맡는다. 한국시각 31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연설은 평소보다 다소 긴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핵심 경제정책’ 인프라투자, 예산규모는 1조5,000억달러… 실행 가능성은 의문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장이 공언했던 대로 경제 분야의 핵심은 인프라 투자였다. 감세정책의 성공을 한껏 홍보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또 다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가 시작된 지 19개월이 지났다. 양자의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브렉시트 협상도 최종기한까지 1년 남짓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무역 이슈들을 다루는 본 협상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시작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각계에서 다양한 잡음이 일고 있다.◇ 다시 마찰 빚은 협상단 당초 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영국 내 거주중인 유럽연합 시민들의 거취 문제와 아일랜드-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교류 문제 등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18 다보스 포럼이 회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소셜 네트워크와 가상화폐, 평창 동계올림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국제 금융계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가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작년 다보스 포럼을 자신에 대한 우려와 해석의 장으로 만들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그 주변 인사들은 올해도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도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무시 못해2018년은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째를 맞는 해다. 포럼 개회 첫날 국제통화기금(IM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 관세를 인상하는 세이프가드가 미국에서 발동된 것은 16년 만이다. 타깃이 된 품목은 두 가지,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이다.이 중 태양광 제품에는 우선적으로 30%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 관세는 수입 4년차까지 부과되며, 관세율은 매년 5%p씩 낮아져 마지막 해에는 15%가 적용된다. 단 태양광 전지 수입규모가 2.5기가와트 이하일 경우 관세가 면제된다.◇ 무역장벽 세운 미국, ‘승자 없는 전쟁’ 시작되나트럼프 행정부의 제1목표물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유럽연합(EU)의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유럽연합이 지난 12월 5일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지 50일만이다.유럽연합 경제재정위원회(ECOFIN) 의장을 맡고 있는 블라디스라프 고라노프 불가리아 경제장관은 23일(현지시각) 12월 5일 당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17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을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고라노프 장관은 “이들 8개국은 그동안 자신들의 관행을 개선하고 유럽연합의 전문가들이 이를 평가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정치적 양해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19일 자정(현지시각)으로 예정됐던 예산안 처리기한이 다가오자 하원은 정부폐쇄를 막기 위해 임시지출계획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은 의견대립을 해소하지 못하고 이를 50대 49로 부결시켰다. 필요한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공무활동이 일지 중지되는 ‘셧다운’은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예산안이 원인이었던 2013년 10월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월요일인 22일은 셧다운이 개시된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주말 동안 정계가 합의안을 통과시키길 기다렸던 시민들은 연방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