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강조하는 가치가 있다. 바로 ‘지역주의 타파’다. 전통적으로 진보계열 정당은 호남, 보수계열 정당은 영남이 텃밭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지역주의의 벽 역시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동진(東進)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흔들리는 지역구도정치권에서는 20대 대선에서 지역구도가 예전만큼 견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 연고가 없고, 윤석열 국
미래통합당이 호남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못마땅한 기색이 흘러 나오고 있다. 호남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을 끌기 위한 ‘보여주기’라는 평가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을 더 분노케 하는 헛다리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를 잘하면 영남이든 호남이든 뭔 상관이랴. 누가 배척하랴”라며 “영호남을 운운하며 동진정책이니 서진정책이니 하는 것 자체가 군사문화 용어다. 그 자체가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통합당은 같은 날 ‘호남인사 비례대
민주당의 내년 총선 전략의 한 퍼즐이 공개됐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TK 공천이다. 당초 김수현 전 실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이 유력했으나 TK 공천자원이 필요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요청이 있었다. 김 전 실장 역시 내년 총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인 출마지역으로는 경북 구미가 거론되고 있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위치한 보수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인사를 출마시켜 보수의 핵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미는 지난해 7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생지를 표시하지 않은 청와대의 개각명단 발표에 불만을 표시했다. 굳이 출생지를 감출 이유가 없었다는 게 김부겸 장관의 생각이다. 야권은 문재인 정부가 지역편중 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출생지 대신 출신고등학교만 기재해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14일 오후 국회행안위 질의에 나선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개각에 포함된 7명의 장관 중 TK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지역언론에서는 (정부가) 정략적으로 고립화한다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장관도 같은 TK 출신으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부산·경남·울산에 화끈한 ‘예산 폭탄’을 예고했다.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확정했고,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을 세종과 함께 스마트 시티 시범도시로 지정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민주당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 창원에서 열고 주요 사업들에 대한 차질없는 진행을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이 지역의 가장 오래된 숙원 사업인데 정부에서 예타 면제를 통해 드디어 사업 시행단계가 시작됐다”며 “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들 가운데 출마자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30~40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예상보다는 다소 적은 1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과 설 연휴가 있는 2월 중순 경에는 늦어도 청와대 참모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인 면면을 들여다보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충남도지사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전병헌 전 수석이 있던 정무수석직을 제안 받았으나 고민 끝에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지사 출마로 가닥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29일 예방했다. 당대표 예방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상징성과 공통점이 많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대표적인 공통점은 상대당의 지역기반 출신의 인사라는 점이다. 먼저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새누리당의 지역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TK출신이다. 정치권 입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에 의해 이뤄졌다. 야권의 ‘동진정책’의 일환으로 그 결실을 맺은 셈이다.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비슷한 입장이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정현 대표는 헌정사상
새누리당의 ‘호남 시프트’, 더민주의 전략적 선택지 둘보수의 정권재창출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충청과 대구경북에 호남까지 포함된 지역연합이 핵심이다. ‘반기문 대망론’으로 표현되는 충청의 집권열망을 자극하고, 이를 박근혜 대통령의 TK와 호남이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키는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다. 호남출신의 이정현 당대표를 앞세워 야권의 표를 잠식하려는 전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기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다 분명히 읽혔다. 이주영 후보와 이정현 후보를 놓고 양분됐던 친박계는 비박계 단일후보를 맞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