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0년 시정을 비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당 지도부·서울시장 예비 후보들은 물론 대선잠룡들이 총집결해 보궐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이벤트로 선거 흥행몰이에 나선 가운데, 향후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선 긋기’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안 대표를 포럼·강연 등 내부 행사에 초청하며 야권 공조 분위기를 띄웠지
국민의힘이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계기로 대여(對與) 공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법원이 전날(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징계 효력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공세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국민의힘은 추 장관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끝장 대응을 각오한 모양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과 7월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2차례 발의한 바 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판단은 윤 총장 징계 사유의 옳고 그름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대치는 연말에도 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新)적폐 청산’을 띄우며 재차 야권 재편의 문을 두드렸다.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안하며 야권 재편에 불을 피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안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금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는 문재인 정권 신적폐 청산 운동이라고 단언한다”라며 “신적폐들을 일소하기 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제도적, 정책적 차원에서 준비하고 벌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제안은 앞서 안 대표가 던진 ‘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7 재보궐 선거에 후보 공천을 강행하면서 정치권이 소란스럽다. 민주당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후보자 추천 금지 입법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고 있다. 2일 국민의당은 재보궐 선거의 책임이 있는 정당은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기회로 당선자의 중대 범죄로 인한 재보궐 선거의 경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직 후보 추천을 법률로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당헌
미래통합당이 28일 대통령 선거를 제외한 모든 공직선거 당선인의 중대 과실이나 성추행, 부정부패 등의 사유로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에서 원인 제공 당선인을 추천한 정당의 공천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해당 법안은 최근 성추문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민주당 당헌·당규 내용을 법제화한 것이기도 하다.다만 소관 상임위(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는 것도 가시밭길인데다, 설령 본회의에 부의되더라도 176석 민주당 동의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패싱’ 전략을 선택했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투쟁으로 국회 본회의 의사 진행을 사실상 방해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법안 처리’ 차원에서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과 공조를 예고했다.민주당은 한국당과 협상으로 민생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여야 3당(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간 대화 채널도 열었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현안은 논의한 뒤 합의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정치·사법 개혁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5일, 1월 임시국회 소집 합의가 불발된 데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민생과 경제, 정치개혁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여야가 1월 임시국회 개최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만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틈만 나면 민생을 챙기기 위해 국회를 열자는 말을 해왔으나 정작 민생을 위한 1월 임시국회는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며 "이것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책임을 같이 해야 하는 여당의 태도인지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는 29일 대부분 상임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정기국회 체제로 전환한다. 여야는 당장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해야하지만, 국정감사 기간 제기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과 판문점선언 비준,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재판부 설치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치 정국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회동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이다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동을 종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17일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무사히 출발시키면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드루킹 특검’ 협상 당시 단식투쟁으로 일부 의원들로부터 “재고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드루킹 특검 추천 방식을 두고 한국당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용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대한변호사협회에서 특검 후보자 4명을 추천받은 뒤 야3당(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교섭단체가 합의로 2명을 추리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이었다.협상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문제를 놓고 여야 대치가 5월 임시국회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4월 임시국회는 방송법 개정안, 국민투표법, '드루킹' 특검 등으로 단 한 차례의 본회의조차 열지 못했고, 여기에 판문점 선언 비준을 놓고 여야 입장이 또 갈리면서 5월 임시국회마저 먹구름이 낀 상태다.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이 적극적인 입장이다. 바른미래당도 비준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요구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거부할 경우 “야권 공조 아래 대국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앞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국정조사 공동 추진에 합의한 사실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특검과 국정조사 필요 이유에 대해 “민주당과 드루킹 관계가 드러났고, 어떤 계약을 시도했는지 드러난만큼 특검을 통해 낱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 공세 차원에서 이른바 ‘김경수 특검’ 카드를 내밀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승리 전략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된 김경수 의원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연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의혹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두고 검찰·경찰의 ‘김경수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검사 카드를 꺼냈다.한국당 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이 17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도입 공감대 형성에 나선 분위기다. 다만 특검법 발의를 두고 바른미래당·평화당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여기에 헌법개정을 둘러싸고 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이 공조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한국당이 국회 현안에 대한 야권 공조에 온전히 참여하지 못하는 모양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갑질 황제 외유건과 민주당 댓글 공작 여론 조작을 특검법안으로 제출해 4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권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의혹을 두고 ‘국정조사’에 뜻을 모으고 있다. 한국당·바른정당은 5일 “야권 공조를 통해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특사파견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은 ‘선(先) 운영위, 후(後)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다.이 때문에 실제 야3당의 국정조사 추진 시기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의 입장 발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야권 공조’를 통한 국정조사 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29조원에 달하는 문재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야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예산심사가 이슈에서 밀리는 분위기다.예결특위는 14일 내년도 예산안 소위원회 심사에 돌입했다. 예결소위에서는 국회 각 상임위에서 제출된 예산안 수정안을 바탕으로 사실상 최종 증액·삭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예결소위 심사 과정에서 여야는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추가 지원예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 주요 정책 예산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흰머리가 더 생겼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고심의 흔적을 흰머리에서 찾았다. 농담처럼 꺼낸 답변이지만, 이를 부인하긴 어려웠다. 김정우 의원은 지난해 1월13일 ‘눈물의 입당식’을 치른 이후부터 지금까지 바쁜 행보를 이어왔다. 20대 총선까지 10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연고가 없는 경기 군포시갑에 출마해 승리했고, 이후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국면을 맞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국회와 광장을 뛰어다녔다. 정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탄핵 정국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비공개로 단독 회동을 가진 데 대해 공조를 약속한 다른 야당으로부터 불만을 샀다. 당내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제1야당 대표가 앞장서 야권 공조를 깨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대통령 임기 단축 협상에 동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만한 여지를 남겼다는 데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벌써 세 번째 실책이다.물론 추미애 대표는 부인했다. ‘1월말 사퇴론’은 제안이 아닌 “1월까지 강제퇴진 할 수밖에 없다는 말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권 균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국민의당을 대표해서, 또 저 자신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진 데 대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날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의 ‘2일 탄핵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당은 야3당 야권 공조를 통해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꼭 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200만 촛불의 민심과 국민의 분노를 봤다고 하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은 1일 긴급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일정을 조율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정의당이 주장했던 ‘1일 발의-2일 표결’은 무산됐다.야3당의 추미애·박지원·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탄핵안 일정 조율을 위한 회동을 긴급 소집했지만 협상은 불발됐다. 추 대표와 심 대표는 ‘2일 탄핵안 표결’을 견지했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탄핵안 표결’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발의를 위해서는 과반인 15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안을 표결에 부치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확실한 가결정족수가 확보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딪히면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2중대’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추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긴급 회동 소식이 전해지자 바쁘게 움직였다. 회의 도중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유성엽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