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검찰 인사의 특징은 사법연수원 23기들의 약진이다. 검찰과 법무부 주요 자리에 윤석열 총장의 동기들이 임명된 것. 이를 두고 조직 안팎에선 윤석열 총장이 전임보다 5기수 낮은 만큼 또 다른 파격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해석했다.검찰의 2인자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엔 배성범 광주지검장이 임명됐다. 당초 유력 후보로 불렸던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지검장 역시 중앙지검장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자리라는 점에서, 여전히 윤석열 총장의 신
검찰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임명된 첫 사례다. 때문에 조직 내부에선 파격이라 불렀고, 외부에선 검찰의 엄격한 기수 문화를 파괴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소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검찰 개혁의 임무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칼자루를 쥔 그는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검경 갈등 재조명… ‘제 식구 감싸기’ 오명 벗을까 문제는 재수사에 들어간 윤우진 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후임 자리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이 안갯속이다. 당초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윤석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사실상 탈락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석열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불러온 사건이 바로 윤대진 국장의 친형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앞서 윤석열 후보자는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진 전 세무서장은 윤대진 국장의 친형이다. 관련 내용이 한 언론사 녹취로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췄다. 11일 진행된 당 공식회의석상에서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에 대해 별다른 공개발언을 하지 않았다. 전날까지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압박했던 것과는 달라진 기류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검찰 수장과 각을 세웠다가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이날 진행된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석열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한 언급이 전무했다. 황교안 대표는 일본의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 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임명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15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인사청문회법 6조 등에 따르면, 국회가 법정 기간 이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시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0일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당 내부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황교안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현 지도부의 당 운영 방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계파 문제와 말실수 논란을 겪으면서 황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홍 전 대표의 발언이 당내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일방적인 강의 방식이 아닌, 청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평가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위증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후보자 엄호에 나선 가운데 나온 ‘소신’ 발언이기 때문이다. 금태섭 의원은 10일 “후배를 감싸주려고 적극적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라면서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겨냥해 비판했다.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으로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
“제가 대진이를 보호하려고 저렇게 말했을 수는 있는데, 사실은 이남석이 대진이 이야기를 듣고 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9일 새벽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말이다. 당시 정회 시간이었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윤석열 후보자는 몰랐다. 마이크가 켜진 걸 발견한 검찰 관계자는 서둘러 마이크를 돌렸다.이 말대로라면, 윤석열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은 위증이 아니다. 그는 줄곧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식 변호사를 소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윤우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부적격하다고 보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자진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 전 세무서장 사건 당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장관, 최교일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는 점에서 역풍을 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검찰도 정치화 되었고 윤 후보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동생으로, 친형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해당 사건에서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는 것. 사건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친형에게 소개한 것은 윤석열 후보자가 아닌 자신이라는 얘기다.윤대진 검찰국장은 9일 검찰 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중수부 과장일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고 밝힌 뒤 전날 청문회장에서 공개된 윤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인사청문회 도중 윤 후보자가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는 녹취록이 보도되면서 별다른 ‘한 방’을 찾지 못했던 한국당의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온종일 국민들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 보고서 채택은커녕 청문회를 모욕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에 대해 후보자는 책임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검찰 내에서 두 사람을 각각 ‘대윤(大尹)’, ‘소윤(小尹)’이라고 부를 정도다.때문에 윤석열 후보자의 후임으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에 윤대진 국장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윤석열 후보자의 바통을 이어받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코오롱 인보사 사건 등 주요 수사를 매듭져야 하는 만큼 서로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분석에서다.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변수가 생겼다. 윤석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윤대진 국장의 친형인 윤모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8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최종적으로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 ▲인사청문회 자료제출 요구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 안건을 가결했다.법사위는 윤 후보자가 윤대진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 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개입돼있다는 의혹을 검증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적폐청산 드라이브는 집권 후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후보자를 지명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윤석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돼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이끌어왔다. 따라서 윤석열 후보자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 인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검찰 안팎에선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특수통이 발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자의 연수원 동기 또는 후배 중에서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후보는 이성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적폐청산 수사를 총지휘한 개혁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보고 있다.청와대도 ‘부정부패 척결’과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부산 엘시티 특검법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대선 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현역 의원 등 정치인 로비 의혹이 핵심인 권력형 비리 엘시티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정치권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엘시티 정국’에 맞닥뜨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부산 엘시티 문제와 관련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부산 정가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검찰이 부산 지역의 뇌관으로 떠오른 해운대 엘시티 수사팀을 보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일단 엘시티 사업의 핵심인물이자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복 청안건설 대표 검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수사 착수 3개월 만에 ‘특수통’ 전담팀 꾸린 검찰3개월 만이다. 지난 7월 부산 해운대의 랜드마크 엘시티 사업에서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한 검찰은 3달이 지나서야 관련 수사에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25일 부산지검은 엘시티 비리에 관한
[인사] 법무부, 고검 검사급 560명 명단… “인사 13일자로 단행”[시사위크=홍숙희 기자] 법무부가 6일 고검 검사급 560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법무·검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기 위한 진용을 완비함과 동시에 다가올 4·13 총선에 대비한 공정 선거 관리 체계를 갖추었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조현준 사장이 불구속 기소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만 보더라도 이전에 구속된 대기업 총수들보다 죄질이 무거운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봐주기 의혹’과 더불어 ‘청와대 비호설’까지 나오고 있다. 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조 회장과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 그리고 그룹 임직원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검찰이 조세포탈 및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긴다. 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위반 혐의로 조 회장과 장남 조현준 사장 등 효성그룹 임직원 5명을 불구소기소한다고 밝혔다. 차남인 조현문(44) 전 부사장은 범죄 혐의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아 기소대상에서 빠졌다. 조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차명재산 관리를 통해 1,00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700억원대의 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