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의 당적을 두고 논란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를 향한 갈등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런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기보다는 논란을 이상한 시각으로 돌리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당적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당적이 어디냐를 두고 논란을 벌이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눈을 감으면 안 된다”고 말했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2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와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 또다시 격돌했다. 이 대표에 대한 이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여사에 대한 사안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다뤄졌다.◇ ‘이재명 국감’ 된 법사위법사위는 11일 법무부를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국감의 단연 화두는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 관련 질의였다. 여당은 대장동의 몸통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주장했고, 야당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을 향해 “어제(28일) 비전문가를 초청해 핵오염수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를 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과 비슷한 감정이라며 핵오염수를 두고 난데없는 색깔론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발 이성을 되찾고 공청회를 열어 과학적으로 검증하자는 야당들의 주장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 당 대표는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65차 정의당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연일 오염수 안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의힘이) 아직 발표도 안 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는 방식을 ‘인링크’(포털 내부에서 기사를 보는 것)에서 ‘아웃링크’(개별 언론사 홈페이지 연결)로 바꾸고,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위원 자격 기준을 법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중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는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포털 등 미디어 플랫폼의 신뢰성·투명성 제고방안’ 브리핑을 열고 “이용자들이 주요 기사를 포털 내부서 보는 인링크 방식은 악성 댓글로 인한 사회적 폐해 등 치명적 단점이 있다”며 이같은 방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이 제기했던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사과했지만 거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야당은 유 이사장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고 정보 출처도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가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유시민 이사장이 본인이 진짜 망상한다고 비난받지 않으려면 어디서 이런 정보를 제공받았는지까지 밝혀야 될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공직을 하고 재단 이사장을 하고 이렇게 하겠나. 당장 물러나야 한다
성찰배경: 매년 연말이 되면 교수들이 한 해를 돌아보며 그 해의 사회상이 투영된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선정해 오고 있는데, 올해의 사자성어는 신조어인 ‘나는 늘 옳고 나와 다른 견해를 갖는 남은 무조건 그르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비관(是非觀)’은 획일적인 확증편향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이번 글에서는 사자성어로 구성된 일화들을 소개 드리며 ‘시비(是非)’에 대하여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두루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진시황(秦始皇) 때 재상을 지낸 여불위(呂不韋,
인터넷에서 웹서핑을 하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연관 콘텐츠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예를들어 유튜브·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가 동물을 좋아해 평소에 자주 검색했다면, 추천 동영상에 주로 고양이나 개와 연관된 영상 또는 야생동물 관련 다큐멘터리 등이 등장하는 식이다. 이처럼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 위주로 검색되는 것은 구글,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엔진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엔진에 적용된 AI가 평소 이용자의 성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야당으로부터 또다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등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 해임을 촉구했고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도 했다.야당은 지난 5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지만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의혹의 또 다른 핵심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혐의가 적시되지 않자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던 추 장관의 책임론을 집중 거론하고 있다.이 사건과 관련, 추 장관은 헌정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교묘하게 언론과 통합당을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특정 종교와 엮어 음모론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정 종교'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을 뜻한다.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며 “가소롭기 짝이 없는 허접한 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추 장관은 전날(30일) ‘언론과 통합당의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공격이 날로 심해지는데 신천지까지 저를 공격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성찰배경: 우리 모두 인생을 살아가면서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하곤 합니다. 지금 전 세계에 만연된 코로나-19 감염 사태도 그런 어려움에 속하겠지요. 그런데 이런 어려움에 대처하는 태도를 기준으로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한 부류는 이를 걸림돌로 여겨 주위 분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포함해 자포자기하며 주저앉는 쪽과 이를 디딤돌로 삼아 향상의 기회로 삼는 쪽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걸림돌과 디딤돌에 대해 함께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안과 밖물리학에는 ‘안은 밖이고 밖은 안이
우리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유튜브에서 가짜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방송학회는 유튜브를 통한 가짜뉴스 유통이 확산되고 있으며, 필터버블(Filter Bubble)과 확증편향 문제 등 다양한 부작용 역시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터 버블이란 인터넷 정보제공자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는 한정된 정보만 접하는 것을 의미한다. 확증편향은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을 뜻한다. 연세대 이상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1명은 유튜브에서 허위 정보를 접하는
요즘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말을 보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도 이젠 옛말이 된 것 같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독재자의 후예’ 공방만 해도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자리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진짜 독재자의 후예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대변인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맞받아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어디서도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은 찾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정치개혁 완수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과 청와대의 조직과 예산 축소 등을 통해 이른바 '청와대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청와대 개혁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토대로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자유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18 북한군 개입설’ 등 역사왜곡 정보를 생산·유통하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통신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비롯해 역사왜곡 콘텐츠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는 12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조작정보를 담은 유튜브 채널 12개의 영상 64건에 대해 방심위 심의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이 침투해 일으킨 폭동’
우리는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솔선수범해야할 각계각층의 지도층 인사들의 갈등들, 보기를 들면 종교인들 간의 갈등, 연구비 유용을 포함한 지도교수와 대학원생간의 갈등, 여야(與野) 소통부재의 대치로 인한 정치 실종, 노사(勞使) 갈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쟁력 약화 등의 답답한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접해 오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상생(相生)’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어렵게 시작한 남북 정상 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및 경제협력 등을 포함해 평화정착을 위한 교류를 서두르지 말고 서로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남북 모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대해 정부차원의 강력한 대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해 8일 국무회의에서 재가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다소 미흡하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이 반려했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보완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민주당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10일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에 가짜뉴스대책특위를 설치하고 박광온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특위는 간사 및 6개의 대책단으로 구성돼 원내외 인사 및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청년을 ‘엄지족’으로 부르던 때가 있었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기 이전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휴대폰 키패드를 수월하게 다뤘다. 이들이 엄지손가락으로 휴대폰을 조작하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 바로 엄지족이었다. 기술은 사람을 변화시켰다. 다만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바일 시대에서 엄지족은 옛말이 됐다. 하지만 엄지족의 등장으로 인한 정치권의 변화는 역사가 됐다.◇ 모바일 환경으로 젊은 층 정치 참여 활발엄지족이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2012년 1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시사위크] 지난 며칠 동안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네. 이번에는 일부러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곳만 골라 다녔어. 그래서 40여 년 전 2년 6개월 동안 군복무를 했던 인제 가리산 아랫마을도 갔네. 옛날 군대 생활 할 때를 되돌아보면서 삼각대 설치하고 셀프 포트레이트를 찍고 있는데 동네 어르신 한 분이 다가와서 말을 걸더군. 뭐하냐고 물어서 예전 군복무 시절에 여기에서 쌓았던 추억들을 되살리고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씽긋 웃더군. 자기도 20대 후반에 이곳에 들어와 산지 50여년이 다 되어간다고 하면서 괜찮으면 자기 집에 들어와서 차 한
[시사위크] “지식을 가지면 ‘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가 쉽다. 사람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건 군사독재가 만든 악습이다. 박정희 이전엔 ‘정답’이란 말을 안 썼다. 모든 ‘옳다’는 소리에는 반드시 잘못이 있다.”몇 년 전 채현국 청암학원 이사장이 한 신문 인터뷰에서 한 말일세. 근데 뜬금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