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당국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기업결합·M&A) 과정에 ‘티웨이항공의 샤를드골국제공항 취항’을 두고 “협정 위반”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로 인해 티웨이항공의 프랑스 취항에 적신호가 켜졌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먼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경쟁당국, 이하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독점을 지적하면서 해당 노선에 ‘대체항공사 신규 취항’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체항공사의 취항 시기는 ‘올해 12월
“지식, 통찰은 응용을 앞선다.(Insight must precede application)”. 독일의 위대한 과학자 막스플랑크가 과학계에 남긴 명언이다. 아무리 응용과학이 산업과 문명 발전에 중요하다 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기초과학의 힘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현대문명은 기초과학이라고 하는 사상에 둘러싸인 누각과 같다. 정보통신산업(ICT)의 심장인 반도체는 전자기학, 광학, 물리·화학 등 기초과학에서 나온 산물이다. 에너지 혁명을 가져온 원자력 발전은 핵물리학, 상대성이론 등의 과학이
길고양이 개체 수 증가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심각한 소음도 유발한다. 하수구, 주차장, 지하실 등 비위생적인 공간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질병 전파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시 등 7대 광역시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는 약 70만 마리 수준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길고양이가 해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병충해 방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동물단체 및 고양이 애호가들은 고양이가 도심 지역 대표적
‘초미세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쪼개져서 형성되는 매우 작은 합성 고분자화합물이다.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로 매우 작아 관찰 또는 검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해양오염의 주 원인일 뿐 아니라, 먹이사슬로 인한 인체 및 유전 독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초미세 플라스틱이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이다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 선임연구원팀은 초미세플라스틱이 모유로 다음 세대로 전이돼 자손의 비정상적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
신동빈 롯데 회장이 25일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공장의 생산 역량,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이날 방문에는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와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가 함께했다.1월 29일 준공한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로 물류이송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s),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이 도입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오리온‧피자알볼로 등 식품‧외식업계를 연이어 방문하고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기업들에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닭고기’ 가격, 전월대비 1.5%↓… 상대적으로 ‘안정세’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20일 삼계탕 수출 1위 기업인 하림을 방문해 축산물 물가 안정을 당부했다고 24일 밝혔다.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국내 연구진이 질병으로 인한 신경세포 ‘뉴런’의 변화 정보를 손쉽게 시각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최악의 난치병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노인성 신경계 질환의 발병기전 규명 및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김윤경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팀이 차세대 뉴런 표지 기술인 ‘뉴엠(NeuM, Neuronal Membrane-selective)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영태 포항공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뉴런은 감각기관으로 받아들
과학기술의 진화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가전제품’ 분야다. 우리 생활에 밀접할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도 마찬가지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Straits Research)’에 따르면 스마트 가전 시장 규모는 2030년 636억3,000만달러(약 83조4,88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8.4%이다.이 같은 가전 시장 진화에 맞춰 ‘삼성전자’도 AI가전제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탁기부터 TV까
글로벌 식품사 네슬레 워터스(Nestlé Waters)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탄산수 제품인 ‘페리에’가 지난달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페리에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 ‘페리에’, 위생 논란… 무슨 일?페리에가 위생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앞서 지난 1월 말 영국 미디어그룹 가디언이 글로벌 식품사인 네슬레가 고가 생수인 페리에‧비텔 등을 생산하면서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이에 따라 네슬레는 탄산수
호텔업계가 봄을 맞아 새로운 F&B(식음료) 프로모션을 구성하고 봄을 느낄 수 있는 숙박 상품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먼저 웨스틴 조선 서울은 양식당 나인스 게이트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루브리카’에서 시그니처 메뉴를 와인과 함께 구성해 오는 4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와인 종류는 소믈리에가 메뉴와 어울리는 제품으로 선별했다. 또한 라운지앤바에서는 애프터눈티 세트와 와인을 곁들일 수 있는 ‘엘레강스 인 블룸: 핑크 애프터눈티 세트‘를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장비에 대한 정보보호인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8일 홍 의원이 공개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유·무선 통신장비 수입액(18조7,908억원) 가운데 42%(7조8,576억원)가 중국산이다. 중국산 비중은 최근 10년간 40%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홍 의원은 중국 통신장비사들이 중국 군사·정보 당국과 협력해 각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영국·호주·EU 등은 중국 화웨이의 통신
지난해 1월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도입됐다. 이는 1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식품의 안전한 섭취 기한을 알려주는 소비자 중심 제도인 ‘소비기한’,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섭취 가능 기한, ‘소비기한’… 왜 도입됐나기존에 시행되던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유통기한을 대신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뜻한다.식품의약품안
‘인공지능(AI)’ 전환의 물결이 급격히 몰려오고 있다. 산업과 경제, 과학 연구, 의료 등 우리 생활 전 분야에서 AI를 사용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독일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AI산업 규모는 올해 3,059억달러(약 40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지나치게 빠른 AI기술 확산 속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딥페이크를 악용한 음란물·조작정보 유포, 개인정보유출, 저작권 위반 등 각종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다. 미국, 유럽 등에서 AI산업 규제가
“바다는 계속해서 방문자를 기다리는 심연(深淵)의 박물관이다(the sea is an underwater museum still awaiting its visitors).”프랑스 해양 탐험가이자 작가인 필립 돌(Philip Diole)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바다’는 현대 과학 연구의 보고와 같은 곳이다. 무수한 생물·광물자원, 다양한 지구 환경 정보, 지리 정보 등은 바닷속 깊은 곳에 여전히 잠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첨단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인류가 정복한 바다 영역이 5%에 불과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인수합병·M&A) 필수 신고국가인 유럽연합 경쟁당국(EC)은 지난 13일 ‘조건부 승인’을 허가했다. 이로써 양사의 합병은 미국 경쟁당국(법무부·DOJ)의 승인만 얻어내면 된다.하지만 양사가 합병하는 과정에 영국·중국·EU 등 다수 국가의 경쟁당국에서 ‘독과점’으로 인한 ‘경쟁제한성’을 지적하면서 슬롯(공항의 시간당 이착륙 횟수)이나 운수권 등을 일부 포기하거나 양도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대한항공은 이를 모두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런 만큼 미국 경쟁당국에서도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 뉴스·음란물 생성, 생성형 AI 콘텐츠들의 저작권 위반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다만 AI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금, 지나친 규제는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법률 전문가들과 AI개발자들 간의 충분한 논의를 기반으로 AI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국가 단위로 규제 나서는 유럽… 세계 최초 AI규제법안 통과먼저 AI규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인수합병·M&A) 과정에 에어부산의 거취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 지역 사회에서는 에어부산을 분리매각 해 가덕도신공항을 허브로 삼은 지역거점 항공사로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결정을 더 지체할 경우 회생불가 사태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 통합하고,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병해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PF발 리스크가 올해 초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본격화된 이후 건설업계 내에선 일부 건설사가 다음 타자로 지목되는 등 암울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 건자재가격 급등, 수요층의 구매심리 위축, 중동 및 러-우 전쟁 장기화 등 불안한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 한해 위기극복을 위해 채택한 전략과 중점 강화 분야는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일본 경쟁당국의 벽을 넘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M&A) 작업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만 남기게 됐다.대한항공은 31일, 필수 신고국가인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허가받았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일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과 관련한 설명 자료를 제출하고 경제 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나섰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하면서 은행권의 ELS 상품 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내부 회의를 거쳐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국민은행 측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신한은행도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내달 5일부터 ELS(ELT·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