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폐지 권고안’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대한변협)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대한변협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검찰총장에게 집중된 수사지휘권을 폐지한 후 이를 고등검사장에 나눠주고, 법무부장관이 각 고등검사장을 지휘한다는 권고안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대한변협은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적 열망을 배경으로 탄생했고, 그동안 보여준 성과와 수고는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검찰총장에게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발표한 검찰개혁 권고안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검찰개혁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에서부터 검찰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법무부는 전날(28일) 검찰개혁위의 권고안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권고안을 수용한 셈이다. 검찰개혁위는 지난 27일 권고안을 내고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시 총장이 아닌 ‘인사위원회’의 의견 청취 등을 권고했다. 검찰총장의 권한을 분산시키겠다는 취지다.그러나 이에 대해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법무부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검찰 개혁 추진상황에 대해 점검하는 당정회의를 가졌다. 최근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연이어 열리자 이를 의식한 데 따른 행보로 보인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회의에서 “알다시피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높고 강렬하다”며 “검찰 개혁은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 말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 화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찰 개혁 과제에 대해 언급하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요즘 ‘검찰 개혁 추진 속도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반부패정책협의회 직후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따로 만나 ‘검찰개혁 추진 경과 및 향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청와대에서 김오수 차관 등과 면담한 이후 두 번째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이후 검찰개혁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11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반부패정책협의회 직후인 8일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10분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김 차관으로부터 ‘검찰개혁 추진 경과 및 향
윤석열 검찰총창이 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한 전국 검찰청 내 특수부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찰 자구개혁안을 발표했다. “검찰개혁의 주체로써 개혁방안을 마련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지 불과 하루 만의 일이다.윤석열 총장이 직접 발표한 개혁안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하고 전국의 모든 검찰청에 설치된 특수를 폐지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다. 아울러 외부기관 파견검사를 전원 복귀시켜 형사부와 공판부에 투입해 민생범죄를 담당케 하고, 검사장의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검찰비판에 가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에 대한 신뢰와 검찰개혁 의지가 거듭 확인된 시점 전후의 변화다. 또한 지난 28일 수만 명의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검찰청 앞에 모이는 등 검찰개혁을 바라는 여론의 크기를 정치권으로 하여금 실감케 했다.이낙연 총리는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도를 넘어섰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7일 대정부질문 답변에 나선 이 총리는 “여성만 두 분 계시는 집에 많은 남성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서
과감한 재벌 개혁 정책을 펼쳐 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후임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2일 관가 등에 따르면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된 김 위원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은미 전 공정위 심판관리관,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최 KDI 원장은 경상남도 하동 출신으로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경제학회, 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이 예술인들과 함께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문화행동에 나선다.‘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예술인 문화행동’은 지난 1일 국회 앞 노숙 농성 300일을 맞아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기자회견 및 각종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이들은 “피해생존자들은 2012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인 시위, 국회 앞 농성, 서명운동, 토론회, 국회 공청회, 증언대회, 단식농성,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보도행진 등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2016년 7월 6일 입법발의 된 형제복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오는 9월 1일이면 300일이다. 너무나 추웠고, 너무나 더웠던 나날이었다. 무엇보다도 애써 외면하며 지나치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이 야속했다. 고작 300일뿐이었으랴. 국회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는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대표는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부터 1인 시위를 시작, 아무도 몰랐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고발했다. 그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도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5년간 고민만 하고 있던 종선 씨를 움직였던 것은 영화 속 대사 한마디였다. “자네는 지금까지 꿈만 꿨기 때문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하는 방안이 논의된다.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는 29일 오후 회의를 열고 재수사가 진행 중인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비상상고란 확정된 형사사건 판결에 법령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며 대법원에 상고하는 절차다. 검찰총장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가 아닌 대검 검찰개혁위에서 논의한다는 설명이다.부랑인을 선도한다며 1975년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허익범 변호사를 이른바 ‘드루킹 특검’에 임명한다. 허익범 특검은 이날부터 20일 동안 수사본부 설치 등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문재인 대통령의 허익범 특검 임명 재가는 전날인 7일 오후 이뤄졌다. 하루 연가를 낸 문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청와대로 복귀한 뒤 바로 결정을 내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다.이어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허익범 특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9년여 만이다. ‘신인 배우’ 장자연 씨의 사망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내부에서 이른바 ‘장자연 사건’을 검찰과거사위원회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과거사위원회는 말 그대로 과거 검찰 조사에서 논란을 샀던 사건을 바로 잡기 위해 출범한 기구다. 다시 말해 재조사가 필요한 사건을 선정하는 것이다. 이미 25개 사건 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달 중순까지 조정 단계를 거칠 계획이다.◇ 성상납 입증, 전 매니저의 침묵, 모종의 세력 ‘어떡해’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고위공직자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에 대해 70% 가까운 응답자가 찬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7%(매우 찬성 48.5%, 찬성하는 편 20.2%)가 공수처 설치 권고안에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21.5%(매우 반대 10.6%, 반대하는 편 10.9%)로 나타났고,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8%로 집계됐다.공수처 설치 권고안에 대한 찬성의견은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부정부패 없는 대한민국 건설, 검찰개혁을 통한 국민의 검찰상 확립을 위한 초석으로 기존 권력기관으로부터 독립된 공수처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위원회가 권고한 공수처 법률안에 따르면, 공수처는 어느 기관에도 소속되지 않고 인사와 예산에 있어 독립된다. 특히 공수처에 수사권 및 기소권을 부여해, 검찰의 고유한 권한을 나눴다. 수사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판·검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 방침에 대해 보수야당이 ‘수퍼검찰 신설’이라며 우려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푸들로도 충분한데 맹견까지 풀려고 하나”라며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전날(18일) 발표한 공수처 설치 권고안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공수처 법안을 보니 아예 대통령이 사정으로 공포정치를 하려고 작심했나 본다”고 지적했다.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 설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법조계와 전문가 사이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벌써 10년 전 사건이다. BBK 주가 조작 사건이 검찰의 수사 은폐 의혹으로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BK 실소유주 논란을 샀던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해당 사건으로 실형을 복역한 김경준 씨 사이에 주식 매입 대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얘기다. 물론 검찰은 부인했다. 김씨 측이 제시한 이면계약서가 위조됐다는 당시의 수사 결과를 강조했다.BBK 수사팀은 12일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의 이면계약서는 검찰, 특검의 수사 및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 명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법무부 장관·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등 장관 및 차관급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후 11일 만에 다시 법무부 장관 자리를 채웠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박은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래부 1차관에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박상기 법무장관 후보자는 전남 무안 출신으로 한국형사정책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