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긍심을 갖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초대 장관’이라는 점에 대해 책임을 갖고 제대로 정착하는 데 일조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러나 야권은 이러한 박 후보자의 포부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과거 그의 정치적 행적을 되짚어 봤을 때 이번 국가보훈부 장관 자리 역시 ‘정치적 사다리’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22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안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에 접어들면서 그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부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이란 고강도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화물연대 역시 물러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24일 0시를 기해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은 30일, 7일차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여파도 점차 커지고 있다. 건설현장은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해 멈춰 섰고,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도 여럿 등장했다. 아울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를 신군부의 만행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국민의힘이 발끈했다. 해당 발언이 “악의적”이라며 양 의원의 사과와 민주당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논란의 발언은 전날(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발생했다. 양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10만명 이상 모인다는 것을 뻔히 알았던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시장,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 도대체 그들은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운을 뗐다.이어 “80년 신군부가 군대를 동원해 광주에서 양민을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유감을 표하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국제 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 침공이 발생했다”면서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독립은 반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3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과 윤호중 원내대표, 김영호·이용빈 의원 등과 함께 방문했다. 송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民惟邦本 本固邦寧(민유방본 본고방녕),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합니다”라고 적었다. ‘민유방본 본고방녕’은 송 대표가 즐겨 쓰는 한자성어다. 이후 송 대표 등 지도부는 김대중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일제히 야권에서 피어나는 ‘사면론’에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비판하면서 사면론을 부정했다. 친문 지지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김무성 전 의원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수백만의 국민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 하야를 외쳤는데,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되면 군사 진압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라며 “광화문이 자칫하면 제2의 금남로, 미얀마가 될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만일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 처리가 초읽기에 다다른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정폭주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잘 알고 있다”고 맹비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헌정 초유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은 전날(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피켓 시위 등 가용 수단을 동원해 반발했지만 거여(
정부가 개천절 보수단체의 도심 집회를 통제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차벽을 설치한 것을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은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세워졌던 ‘명박산성’에 빗대 ‘재인산성’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특히 정부가 차벽으로 비판 여론 차단에 나선 것은 ‘독재의 예고편’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박산성을 능가하는 ‘재인산성’과 80년대 독재의 상징인 무차별 ‘불심검문’까지 자행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이번주로 예정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2년 연속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게 됐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청와대는 이미 예정된 휴가를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최근 장마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태풍의 영향으로 중부지방 집중호우가 예고된 상황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전반
사상전향. 2020년 국회에 울려 퍼진 단어다. 근 20년간 듣기 힘들었던 단어기도 하다. 사상전향이라는 용어는 사상전향제도에서 파생됐다.사상전향제도란 일제 후반기의 치안유지법 위반 사범들이나 해방 후엔 권위주의 정권 당시 국가보안법·집시법·계엄령·공안 관련 법률 등을 위반한 공안사범들을 가석방 시켜주는 조건으로 사상전향서를 쓰고 석방시켜주는 제도였다. 1933년부터 시행됐던 이 제도는 1998년 폐지됐다. 이 제도는 헌법 19조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에 위반되기 때문이다.그러다 보니 2020년을
21일 오전 정치권은 ‘김정은 중태’ 소식에 술렁였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정은 심혈관 시술설’을 보도한 데 있어 미국 CNN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뇌사 상태’ 찌라시까지 등장김 위원장의 건강과 북한의 후계구도는 남북관계·북미관계 뿐 아니라 국제적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주제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폐쇄적인 국가 운영, 미국과 오랜 시간동안 적대관계, 후계 세습 등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대 개혁 과제로 ‘검찰 특권 폐지·선거제도 개혁·국회 개혁·입시 및 취업 공정성 회복’ 등을 내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에 마지막 남은 권력기관 가운데 하나인 검찰의 개혁을 반드시 추진하겠다. 민주당은 이번만큼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선거 제도 개혁과 관련해 “민심 그대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서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국 정국’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반사이익을 얻었던 자유한국당이 위기에 직면했다.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 문건에 황교안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원내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발언으로 당내에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감지된다. 당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예민한 상황인 만큼 잡음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017년 기무사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의 원본을 지난 21일 공개했다. 이른바 ‘기무사 계엄 문건’은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지만, 원본이 공개된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7년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작성 과정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촛불집회 장소에 계엄군을 배치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기무사 계엄령 문건’이 작성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3월 기무사가 작성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의 원본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을 입수했다”고 밝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위한 촛불 집회를 호평하며 '검찰개혁 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5일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는) 장소만 (서울) 서초동일 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 집회를 연상케 하는 규모와 시민 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호평했다.그는 이어 “규모도 놀랍지만, 폭력이 전혀 없고 쓰레기도 자진 수거 하고 남다른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서울은 물론 지역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고 말
청와대가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상규명은 물론이고, 1기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에 경찰청의 부적절한 개입 정황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조사 범위와 내용의 확대도 예고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지난 5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세월호 진상규명 시도가 있었으나 여전히 새로운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관계가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계속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1월 30일과 12월 1일(현지시각) 이틀간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메인 이슈’는 물론 미·중 정상회담. 서로 수천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타협점을 찾는다. 한편 전통의 라이벌인 미국과 러시아의 만남, 그리고 유럽 연합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영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마침내 만난 미·중 정상… 무역합의 도출 기대웰스파고 자산운용사의 수석 국제투자책임자 커크 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다시 군사 대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CNN은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의회가 러시아 접경지역에 계엄령을 발동한다는 대통령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엄령은 11월 28일부터 30일 동안 발령된다.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계엄령이 러시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 3척을 나포하고 민간 선박 24척을 구금한 25일(현지시각)의 사건이 계엄령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군함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건’과 관련해 정부여당 역공에 나섰다.한국당은 8일,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박근혜 정부시절 계엄령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단이 참고인 수사를 중단한 데 대해 ‘계엄령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 또 기무사 계엄령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시민단체가 개입된 조직적인 군사기밀유출이 그 핵심”이라고 화살을 돌렸다김성태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내란음모죄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무사 계엄령 문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군국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 수사가 잠정 중단됐다. 문건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현재까지 소재가 불명하다. 사건을 조사해온 군검 합동수사단 측은 “(조현천 전 사령관이) 개인적인 신상 문제가 정리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귀국해 수사를 받겠다는 형식적인 말만할 뿐 귀국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정황상으로만 보면 조현천 전 사령관은 귀국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주변에 “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