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시작됐음에도 건설현장 곳곳에선 공사비를 둘러싼 분쟁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한 고금리‧고물가 기조, 건설경기 침체 지속 전망 등으로 인해 올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사비’ 이슈는 업계 내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이같은 상황에서 공사비 증액 분쟁으로 과거 초유의 공사중단까지 겪었던 둔촌주공아파트가 최근 조합과 시공사업단과의 합의로 추가 공사비 증액에 합의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사비 수령 제로(0)‘ 현대건설, 예고대로 새해 첫날 유
현대건설이 조합 집행부 구성에 혼선을 겪고 있는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공사 중단을 결정했다.21일 현대건설 및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대건설은 대조1구역 조합원들에게 공사비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년 1월 1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현대건설은 조만간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현장 내 인력·장비를 철수시킨 후 유치권 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다.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상 25층, 28개 동 총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재개발‧재건축조합(이하 ‘조합’) 의뢰로 건설사들이 요구한 공사비 증액분의 적절성 여부를 검증한 결과 공사비가 5,000억원 가량 부풀려 졌던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전달받은 ‘2023년 1~9월 공사비 검증 현황’에 따르면 도시정비사업 시공사들이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조합 17곳에 요구한 공사비증액분은 총 2조3,273억3,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이 시기 한국부동산원이 조합으로부터 검증 의뢰를 받은 공사비증액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층의 3D 업종 기피 등으로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현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외국인노동자 고용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건설업계 사이에서 제기됐다.이미 전국 건설현장 곳곳에서는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노동자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며 일부 현장에서는 인력난 충원을 위해 불법체류자까지 고용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건설업계는 특히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E-9(비전문취업) 비자 신청기간 축소와 체류 기간 확대 등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외국인노동자 도입 확대에도 일선 현장 인력난
최근 일반분양 완판에 성공한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공사비 증액’ 문제가 또 다시 이슈로 등장했다. 공사비 증액 관련 검증에 나선 한국부동산원이 일부 금액만 검증을 마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시공사업단과 조합간 합의가 필요하다며 검증을 중단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1년 전인 작년 4월 공사중단 사태 때처럼 양측 간 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제기했다.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시공사업단과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 조합(이하 ‘조합’)은 조만간 만나 공사비 증액 이슈에 대해 논의에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철골,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가격이 시시각각 급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속적인 금리인상 영향으로 건설사업 자금 마련시 들어가는 수수료‧이자비용 등 각종 금융비용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이같은 경제적 불안요소는 최근 들어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현장에서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원자재가격 급등으로 늘어난 공사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공사비 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건설사 측 주장과, 사업 초기 계획서에서 정한 공사비 외 추가 증액은 부담스럽
공사중단 및 대출만기 연장 문제 등으로 풍파에 시달린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일반분양가를 확정짓고 일반분양에 나선다.업계 등에 따르면 강동구청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지난 16일 조합 측에 3.3㎡당 3,829만원의 일반분양가를 통보했다.조합은 당초 3.3㎡당 4,18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제시했으나 사업이 더 이상 지체되면 안된다는 판단 아래 강동구청이 통보한 일반분양가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일반분양가가 확정되자 조합은 분양 일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달 25일 입주자 모
조합과 시공사업단과의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올해 4월 15일 공사가 중단됐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약 6개월여만(183일)인 17일 본격 공사가 재개됐다.앞서 지난 15일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고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안건 등 총 23개의 안건을 처리하고 신규 집행부 구성을 위해 새 조합장과 감사‧이사 등을 선출했다.당시 임시총회에는 조합원 총 6,150명 중 5,738명이 참석했고 이 중 5,346명(94.7%)은 총회에 올라온 안건에 대해 찬성했다.또 조합은 옛 집행부가 부여한 통합상가위원회의 상가 재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공사 중단으로 손실 금액이 늘면서 조합원들이 1인당 각각 1억8,000만원 가량의 추가 부담금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20일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이하 ‘시공사업단’) 및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 측에 변경된 공사 도급금액 총 4조3,677억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당초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최초 공사비는 2조6,708억원이다. 하지만 전임 집행부가 1만1,106가구였던
최근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을 발표한 정부가 안전진단 제도 개선, 재건축부담금 감면 등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5년간 전국 22만호, 서울 10만호의 신규 정비구역을 지정해 도심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두고 시민단체, 전문가, 학계의 의견이 제각각으로 갈리면서 향후 논쟁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들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서민주거 안정이 아닌 건설사업자 및 조합원 등 일부만 배불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공사 재개 여부를 두고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고 22억원을 기록했던 조합원의 입주권 매도 호가가 몇 개월만에 최저 16억8,000만원까지 떨어지면서 공사 재개 여부는 시장 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합을 상대로 그동안 강경 입장을 펼쳤던 시공사업단 등이 다시 협의에 나서는 분위기로 전환하면서 공사 재개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공사업단 “조합원 대상 구상권 청구 결정하지 않아” 기존 입장서
정부가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다. 건설현장에서 매년 수백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건설업 사망사고 근절에 고삐를 죄는 한편, 건설 노동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함이다.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22일 ‘건설현장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건설현장의 사고 감소세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한 3대 분야 24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이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한 즉각 공사중단과 재발 방지대책 수렴 전 공사진행을 금지하는 방안이 눈에 띈다. 그간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급 태양광 단지와 군산 인근 해역의 GW급 해상풍력 단지 건설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연구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지원을 통해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혁신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6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공무원 일자리 확대, 부동산 등 경제정책에 대해 "무모하고 무능하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제는 소득주도성장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정부가 시장현실을 직시해줄 것을 당부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난 1년 4개월동안 문재인 정부는 경제정책에서 시장과 싸우는 실험적인 정책을 남발하는 무모함을 보였다"라며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를 경제에서는 무모하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접견한다. 또한 임종석 실장과도 만나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청장은 UAE 왕세제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것”이라며 “임종석 실장과 면담해 양국관계의 지속강화 협의를 하고 대통령과 접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칼둔 청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2월 임종석 실장의 UAE 방문의 답방 성격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최대 관심사는 임종석 실장의 UAE 특사파견 의혹이 해결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강력한 제1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극단적인 좌파 포퓰리즘, 무차별한 퍼주기 복지를 통한 인기 영합주의 국정운영,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정치보복과 안보무능·포기 국정운영 방식에 강력하게 저항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향후 한국당의 대여투쟁에 대해 “더 이상 한국당은 지난 예산처리 과정에서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배제한 일방적 국정운영을 일삼아 온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방식을 단호하게 거부한다”면서 이 같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우리 정부와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봉합에 전격 합의하면서 악화일로를 걷던 한중관계가 해빙모드로 접어들었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들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유통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사드보복의 최대 피해기업인 롯데그룹이 상처를 회복할 수 있을 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10월31일 오전, 한-중 양국 외교부는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의 무능을 집중 공격하는 ‘신(新) 적폐’ 프레임으로 여당의 ‘적폐청산’에 맞서고 있다. 한국당은 18일 국회에서 ‘문재인정부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인사무능·졸속정책·경제무능·좌편향 신 적폐’를 지적했다.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인사무능 신 적폐와 관련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8명 전원이 헌재소장을 조속히 임명할 것을 촉구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헌재 대행체제에 헌재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라며 비판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우승했는데, 올해는 어떻습니까?”지난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게 건넨 말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금 3등하고 있는데, 부상선수가 돌아와서 찍고 올라가야…”라고 답했다.이어진 자리에서는 박정원 회장이 최근 논란에 휩싸인 신고리원전 공사중단과 관련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고리원전 공사중단시 두산중공업의 매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다소 민감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정부가 신고리5·6호의 건설을 일시 중단한다.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개여부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입된 자금만 2조6,000원으로 알려져, 어떤 결정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이번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 신고리 5·6호기의 안정성, 공정률, 비용, 전력예비율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