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차기 국무총리·비서실장 인선 고심이 장기화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각종 잡음만 무성해지고 있다. 야권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당내 불만이 쏟아진 것은 물론 급기야 야권에선 ‘비선 의혹’까지 꺼내 들었다. 총선 참패 이후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여권 내부에선 윤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반발에 비선 의혹까지18일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 고심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선 하루 뒤인 지난 11일 인적 쇄신을 비롯한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약속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메시지를 냈다. 지난 1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56자’의 짧은 메시지와는 달리 이날은 총 13분가량 시간을 할애했다.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대통령의 사과에도 정치권의 반응은 차갑다. 내용부터 방식까지 진정성을 느끼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강조한 ‘국정 쇄신’의 약속까지도 의심하는 분위기다.◇ 자세 낮췄지만, 국정 기조는 고수윤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200석’이라는 낙관론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 당 지도부가 현재 판세를 ‘백중세’라며 경계에 나섰지만, 일각에서 200석 발언이 연일 나온 것이다. 자칫 유권자에게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지도부는 이러한 발언이 추가로 확인될 시 엄중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낙관론에 대한 지적은 당 전략본부가 ‘153석+α(알파)’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나왔다. 이에 지도부가 연일 ‘빡빡한 백중세’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 20일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서울 강북구을의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강북을의 민주당 후보 자리는 공석이 됐다. 민주당이 다시 공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지역의 현역이자 정 전 의원에게 밀려 경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이 다시 공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 전략구 지정에 박용진 ‘반발’박성준 대변인은 전날(14일)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더불어민주당이 17곳의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해철‧고용진‧김상희‧신동근 의원 등 9명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우원식‧홍기원‧윤준병 의원 등 5명은 원외 인사들을 누르고 공천권을 받았다. 또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이른바 ‘올드보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은 현역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15곳의 경선 선거구와 2곳의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서울 노원구갑은 지역
로비일까 우연일까.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조 후보자와 엑손모빌 측과의 임대차 계약에 집중했다. 퇴직 이후 경제적 필요에 의한 계약이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조 후보자의 해명과 달리 야당에서는 고위공직자들과 외국계 기업의 석연찮은 계약이 반복되고 있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전수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혜 의심한 민주당 국회 정보위원회는 11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자질 검증에 돌입했다. 국정원장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 실장의 이동으로 발생한 정책실장 자리는 성태윤 연세대 교수가 맡게 됐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저는 비서실장직을 금년 말까지만 하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제 후임이 돼 비서실장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제가 인수위 때부터 비서실장직을 한 지 20개월이 좀 넘어간다”며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20개월 정도면 나의 소임은 다하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을 지명하는 외교·안보라인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선을 밝혔다. 김 실장은 조태용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 주미국 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전략가”라며 “특히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없는 안보태세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분석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열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국가정보원은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합훈련을 겨냥하고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을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이동관 국정원 문건’과 관련, "본 적 없고,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원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합훈련을 겨냥해서 북한이 ICBM 발사 등의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 중이라는 보고를 했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 공개 여부와 정보위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의 회의 배석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지난 정보위 답변 내용과 태도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이날 공개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2022년 1월에 정보위 회의를 무조건 비공개로 하는 건 위헌이라고 판단한 바가 있다”며 “헌법에서 정하는 일정 요건을 갖췄을 때만 비공개로 할 수 있다. 이 헌재 판결 이후에도 정보위 전체회의는 무조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도발에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 45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합동참모본부의 상황보고를 받은 후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1일 저녁에 만난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뒤 16일 만에 첫 회동이 성사된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민주당은 10일 공지를 통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내일(11일) 만찬회동을 갖는다.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대표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실과 이 전 대표 측근 의원들이 회동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앞서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 귀국 후 전화 통화로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장관 사퇴 배경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인사들이 “자제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을 포섭하려는 탁란 정치로 보인다”며 “정치 재개를 하려니 명분도 필요하고 근거지도 필요한데 소위 강성 지지층들을 다시 자신의 지지층으로 데리고 오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기가 사실은 검찰개혁의 적임자이며
지난 주 국빈방미를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실무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도 담겨 있다. 한일 양국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셈이다. 핵심 의제는 안보와 첨단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우려가 나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기시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된다. 4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송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국민적 의혹은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칭찬 일색’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쏘아붙였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송 전 대표의 입장문 발표는 반성과 책임이 빵점”이라며 “핵심은 외면하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민주당 전 대표의 파리 신파극은 민
대통령실은 13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도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합참의장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2월과 3월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한국 정부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도 들끓고 있다. 해당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용산 졸속 이전’을 다시 꺼내들며 대통령실 청사의 보안이 허술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외교안보라인 교체가 이와 관련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뿐 아니라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량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서 속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
지난해 12월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리 군은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뒤늦게 진입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이에 야당은 군의 대응 실패와 입장 번복에 대해 공세에 나섰다. 5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당시 한국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가 서울 용산의 비행금지구역(P-73)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P-73은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인근 3.7㎞ 구역으로, 용산구와 서초·동작·중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6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연말 특별사면을 두고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내 편 챙기기’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및 여권 인사 사면을 위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을 결정했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통령 뿐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처벌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사면에 포함되면서 야당의 비판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