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광복 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한 우리 군(軍)”이라며 국군의 뿌리를 1945년 해방 이후로 규정하는 메시지를 냈다. 국방경비대와 한국광복군 중 어느 것이 국군의 뿌리인지 논쟁이 있었는데, 이는 ‘건국절 논쟁’과 비슷하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국군의 뿌리를 ‘광복 이후’로 언급한 것이다. ◇ 건국절에 이은 ‘국군의 뿌리’ 논쟁 재점화?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광복 후 제대로 된 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서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야당은 당장 문재인 대통령이 비판했던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며 사건이 진행된 시간대에 문 대통령의 세세한 행적을 공개하라며 거센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이에 당황한 더불어민주당도 25일 북한의 행태를 “야만적인 만행”으로 규정하며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측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김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이천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거행된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의 이번 기념사에는 북한의 해양수산부 어업지도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28일부로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한미 미사일 지침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기존 액체 연료로는 쉽지 않았던 저궤도 군사 정찰용 인공위성 발사도 가능해져 한반도 상황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됐다.문재인 정부 들어 미사일 지침은 두 번이나 개정됐다. 1979년 도입된 한미 미사일 지침은 이번을 포함해 4차례 개정됐다.◇ 저궤도 정찰용 위성 개발로 ‘언블링킹 아이’ 구축이번 4차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과 연구소, 대한민국 국적의 모든 개인은 기존의 액체연료 뿐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도입 예정인 4만톤급 경항모 대신, 7만톤급 중항모로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전략과 비교할 때 4만톤급 경항모는 다목적성 측면에서 전술적 제한사항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형수송함 도입 당시 7만톤급 중항모와 4만톤급 경항모 두 가지 안이 검토됐다. 비용이나 획득기간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에서는 경항모가 낙점됐다. 경항모는 만재배수량 4만1,500톤으로 승조원 720명
북한이 2일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5월 이후 북한은 수차례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협상력 제고와 우리 측에 대한 무력시위 목적으로 해석된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11분경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최대 비행고도는 950km, 탄착사거리는 450km로 탐지됐다. 중거리 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한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국군의날 기념식이 대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가 국채보상운동 발원지이며 독립유공자가 가장 많이 배출된 애국심의 상징적 도시라는 점에서 선택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공군창설 70주년을 맞아 항공전력의 중요성을 새기는 의미가 있었다.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날을 기념하게 됐다”며 “1914년 노백린 장군은 ‘제공권을 확보하지 않고는 독립전쟁에서 결코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심재철 한국당 의원 문제와 유은혜 교육부장관 임명 갈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군의날 행사, 남북 공동 JSA·DMZ 지뢰 제거, 10·4선언 기념 민족통일대회 관련 보도가 있었던 지난 1일에 64.6%(부정평가 31.4%)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재철 파문과 유은혜 임명 갈등이 있었던 2일에도 64.6%(부정평가 29.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식을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치른 것은 평화기조도 있지만, 사병들의 고충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각종 퍼레이드와 행사준비로 주인공이 되어야할 국군의날에 오히려 사병들의 어려움만 늘고 있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국군의날 행사가 바뀐 것은 평화기조로 설명할 수 있지만, 사병들의 관점에서도 해석돼야 한다”며 “과거 국군의날 행사를 하면 사병들은 4월 봄부터 준비를 하고 특히 여름철이면 훨씬 더 힘이 많이 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전날 열린 국군의 날 행사 축소에 대해 "왜 이렇게 건군 70주년 행사를 조촐하게 해야했는가. 왜 연예프로처럼 돼 있나"라고 혹평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건군 70주년 행사를 조촐하게, 또 국민들과 젊은 사람들과 함께 보낸다는 문재인 정부의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내가 젊은 사람들의 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편한 마음이 계속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평화는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필요로 한다"며 "국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역, 예비역 장병들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군의날 경축연을 열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경축연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퍼레이드 등 화려한 행사 보다 국군장병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경축연 인사말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6.25 전쟁부터 지금까지 국토방위에 매진한 국군의 노력을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앞으로 달라질 안보환경에 대비한 국군의 개혁 필요성을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현재와 미래의 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1일 저녁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된다. 국군의날 기념식이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것은 최초이며, 저녁 시간 대 진행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청와대는 더 많은 국민들이 기념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국군의날이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다. 그래서 오전은 다수 국민들의 시청이 쉽지 않은 시간대”라며 “국방부, 방송사와 협의해서 프라임 시간대로 옮겼다. 국군의 사기진작에 어느 것이 유효할지는 언론에서 평가해달라”고 밝혔다.앞서 자유한국당 등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주요 현안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가 배제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여야정 협의체에 자유한국당을 아예 제외하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형성됐던 찬반구도가 형성되는 셈이다.28일 YTN라디오에 출연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과제가 너무나 많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여야정 협의체 출범에 의지를 보였다. 특히 ‘한국당이 끝까지 참여하지 않을 경우 4당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래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8일 오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국군의날 행사가 열렸다.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국군의날 행사가 열린 것은 창군이래 최초다. 육군 중심의 현 국군편제를 육해공 전체로 분산해 고루 증강시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계룡대는 좁아서 육군 중심의 행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육해공을 같이 볼 수 있도록 2함대 사령부를 장소로 선택했고, 여기에는 육해공 전력을 함께 증강시켜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도 있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해군 2함대 사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북한붕괴론’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박 대통령이 연이어 ‘탈북’을 언급하는 등 북한 김정은 정권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국무회의를 통해 “관계부처들은 긴밀하게 협업해서 탈북민 정착을 위한 제도를 점검하고, 북한 주민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조속히 갖춰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며 통일의 시험장”이라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폭정에 신음하는 많은 북한 주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군의날 대북 강경발언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호재와 미르재단 등 비위의혹에 제기된 악재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소폭 오른 34.4%(매우 잘함 9.4%, 잘하는 편 25.0%)로 집계됐다.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30%대 중반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8%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행사에서 한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 중 가장 강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일부 외신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군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함과 동시에 핵실험을 강행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규탄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말미에 나왔다. 박 대통령은 “북한 군인과 주민 여러분!”을 외친 뒤,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북한주
“북한 붕괴론은 위험한 발상”[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날 경축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남한행’을 권유했다”며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북한이 붕괴하면 중동처럼 난민이 발생한다. 약 1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경우, 서울 각 구에 4000명의 난민이 노숙한다”면서 “각 구별로 난민들을 먹여 살릴 수 있나”라고 이같이 지적했다.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서울 생활이 가능한가”라고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열린 최고위원회에 전격 불참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예정된 국군의 날 기념행사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일정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무성 대표의 불참으로 이날 최고위를 주재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늘 김 대표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다만 ‘개인적인 사정’이 어떤 것인지는 알리지 않았다.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이날 충남 계룡대 ‘국군의 날’ 행사는 물론이고 고향에서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