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울시 내 고시원의 창문 설치가 의무화된다. 또 자동물뿌리개(스프링클러)를 확대설치하고 각 방의 면적이 7㎡이상 돼야 한다.서울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국일고시원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7명의 사망자를 낸 당시 사고는 고시원 내 노후한 시설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시내 전체 고시원 중 18.17%(1,061개)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인 2009년 7월 이전부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6월 30일 기준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살고 있는 가구는 총 36만9,501가구에 달한다. ‘주택이외의 거처’라 함은 고시원, 고시텔, 판잣집, PC방, 모텔 등을 일컫는다. 대부분이 정부 주거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정부의 주거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비율은 ‘8%’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원인은 정보 불균형이다. 생활고로 인해 정보접근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거나, 노년층이어서 접근방법을 몰라 헤매는 경우도 있다. 국토교통부가 나서 고시원이나 쪽방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37만. 전국에서 집이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 수다. 이중 대다수는 고시원에 거주하고 있고, 판잣집과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이들도 있다. 고시원은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데, 서울에 있는 고시원의 30%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까지 더하면 종로 ‘국일고시원 참사’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지난 26일 이한솔 민달팽이유니온 사무처장과 함께 국일고시원을 찾았다.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편지에는 어느덧 먼지가 쌓여있었다. 하지만 고시원은 입구서부터 여전히 쾌쾌한 냄새가 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벽 5시 경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승객은 40~60대 중장년 남성들이다. 옷차림이 비슷하다. 등산복 바지에 운동화, 아웃도어 점퍼에 배낭을 메고 있다. 등산객들은 아니다. 아침 일찍 용역회사에 나가 일거리를 받으려는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1분이라도 먼저 가야지 조금만 늦어도 하루를 통째로 버릴 수 있다”는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지난 9일 새벽 발생한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로 사망자 7명을 포함해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0~60대 남성들로 대부분은 일용직 근로자였다. 임대료는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종로 고시원 화재사건’ 피해자들의 생사를 가른 것은 스프링클러였다.지난달 22일 경기 고양시 한 고시원에서도 투숙객이 잠든 시간에 불이 났다. 하지만 곧바로 불이 꺼지면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 1월 46명의 희생자를 낳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역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2009년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고시원에도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이번에 참변을 당한 국일고시원은 2007년부터 영업을 시작, 개정된 법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