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Extinction)’. 지구상에 존재하던 어떤 종이 모종의 이유로 세계에서 사라져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구의 입장에서 멸종은 항상 일어나는 작은 사건일 뿐이다. 지구의 생명역사가 시작된 38억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생명체 대부분이 사라지는 ‘대멸종의 시대’가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멸종의 원인이 기존의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 아닌, 인간이 직접적 원인이 된 멸종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오염, 불법 포획부터 지구온난화까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물들이 서서히
페놀 등 유독물질이 함유된 폐수를 불법 배출한 의혹에 휩싸인 HD현대오일뱅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진땀을 흘렸다. 의원들의 날선 질의 및 질타로 뭇매를 맞으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특히 국감장에서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만큼, 재판 결과에 따른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의원 날선 질타에 쩔쩔맨 주영민 대표지난 1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대상 국감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의 폐수 불법 배출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앞서 대산공장에서 나온 폐수를 계열사
거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의 페놀 등 폐수 불법 배출 의혹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가 환경부 국감 증인으로 호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불법 배출 의혹과 여러 문제제기를 부정해온 HD현대오일뱅크가 국감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로 보낸 폐수, 불법이냐 아니냐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여기엔 HD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의 수장 주영민 대표도
국내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가 탄생 40주년을 맞아 유일한 극장판의 리마스터링 버전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으로 관객을 찾는다. ‘둘리 아빠’ 김수정 감독은 “지금은 어른이 된 이들이 다시 한 번 추억여행을 떠나길 바란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1983년 4월 만화잡지 ‘보물섬’을 통해 처음 소개된 ‘아기공룡 둘리’는 초능력을 가진 아기공룡이란 신선한 캐릭터로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았다. 주인공 둘리를 비롯해 안하무인 외계인 도우너와 자존감 높은 타조 또치, 방구석 슈퍼스타
ESG가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ESG 경영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엔씨, 점자책·의사소통 보완 앱 제작ESG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업계에서도 최근 몇년간 ESG 경영 강화 움직임이 분주하다. 주요 게임사는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우
배우 장동윤은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한 뒤, 드라마 ‘학교 2017’ ‘땐뽀걸즈’ ‘조선로코-녹두전’ ‘써치’ 등과 영화 ‘뷰티풀 데이즈’ ‘런 보이 런’ ‘늑대사냥’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오아시스’에서 격동의 시기 속 굴곡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이두학 역을 맡아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은 장동윤은 이제 스크린으로 향한다. 오는 5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로 관객 앞에 선다. 그는 “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극심해지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됨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옹호하는 목소리가 혼재되고 있다. 소란스러운 내부 상황 수습에 집중한 민주당은 동시에 총구를 외부로 향했다. ‘근로시간 개편’부터 ‘대일 외교’를 바라보는 싸늘한 민심을 타고 대여 공세를 극대화해 국면 전환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17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일본의 하수인”, “최악의 굴종 외교”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에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시위가 비춰지면서 우리 사회는 시민권적 권리로서 이동권 보장에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우호적인 입장과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면서 권리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섞여 계속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선진 시민으로서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감내할 수 있는 불편이라는 것을 다수가 인지하고는 있지만 막상 상황이 닥친 개인들은 선진 시민이 되기를 내려놓고 불편을 감수하지 못하겠다며 차별주의자이기를 선택하기도 한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산물, 잘 사용하고 계시나요그러다 보니 종종 ‘너는 전
이번 추석에는 여느 해보다 크고 둥근 보름달이 떴던데 잘 보았는지? 늙으면 명절도 시들해지는가 보네. 어렸을 때는 명절이 마냥 좋았는데 요즘은 설날과 추석에도 별로 흥이 나지 않아. 가슴 떨리는 설렘도 없고. 그래서 올해 추석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그냥 담담하게 지냈네. 명절이면 일가친척들 다 모여 북적거리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자식들만 조용히 다녀간 명절이 너무 한한(閑閑)하기는 했어. 그래도 김완하 시인의 을 읽고 또 읽으며 지금은 잃어버린 옛 고향 풍경과 어렸을 때 만났던 별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김 전 위원장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반면, 김 전 위원장의 도움을 내심 기대하는 국민의힘은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여야를 넘나들면서도 지속적으로 어떤 영향력이 있는 이유는 단순히 권력을 좇아서가 아니라 나름대로 자신의 아젠다가 있었다”며 “그런 아젠다를 누가 수용할 것이냐 보고 있다고 본다
포스코가 스마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무재해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 3년간 노후설비 교체 및 시설물 보완 등 제철소 설비 개선과 안전 전담조직 신설, 협력사 안전작업 지원 강화, 설비 검사 강화 등에 1조3,157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위험한 작업 로봇에 맡기고 사고 예상해 차단중후장대 산업 특성상 제철소 작업 현장에는 다양한 유형의 위험요인이 존재한다. 철강업계에서 사망사고를 비롯한 산재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이에 포스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이라며 반발했다.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것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점을 들어 역공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에게 입시비리 의혹 뒤집어씌우는 민주당”이라며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짚었다. 당시 수사를 무혐의 처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성윤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토록 옹호하는 이 지검장이 무혐의로 결론 낸 사
국가 사업에 있어서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 시행되는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무용론이 일고 있다. 예타는 기획재정부에서 관장하며 조사도 국가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하기 때문에 정부의 통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최근 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석탄발전소 자와9‧10호기 사업’도 예타 무용론에 힘을 싣는 사례로 지적된다. 이 사업은 예타에서 ‘경제성’ 충족시키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통과됐다. 국책금융기관들의 천문학적 자금 투자로 대규모 투자손실 발생이 예상된다. 이는 결국 국민 세금과도 맥이 닿아있다
”달라진 게 없다. 계획을 낮게 세우고 연말에 가서 초과 수행했다고 평가받으려 하지 말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짜증 섞인 질책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초 노동당 8차 대회를 소집해 민생문제 해결과 각 부문별 과업을 수립·점검한 김정은 위원장은 일이 제대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고삐를 더 바짝 조이고 있다. 당 대회 개최 다음 달 곧바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해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농업 분야는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워 허풍을 떨고 있고, 전력·건설 등 담당 부처에서는 비판과 처벌을 우려해 아예 계획을 낮게 잡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설이 연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권 원내대표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아니 땐 굴뚝인데 연기를 너무 확실하게 냈다”며 “전혀 사실무근 내용”이라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서는 연일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설이 불거지고 있다. 전날(28일) 한 언론은 복수 야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날짜도 특정하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그러나 보도에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추운 날씨에 집안 온기와 온수를 책임지는 보일러는 단연 생활필수품으로 꼽힌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기후변화에 민감했다. 농작을 위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일조량, 강수량, 기온 등에 맞춰 1년에 24절기를 적용한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처럼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못했던 시기부터 기후변화를 예측하며 생활했던 옛 조상의 지혜처럼 한겨울 방을 데우는 난방문화 또한 유구한 역
2020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게 된 2020년인데, 정작 코로나19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마치 1년을 잃어버린 느낌마저 듭니다. 이렇게 아쉬움 가득하고 다가오는 새해가 희망적이지 않은 연말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 더욱 고된 육아의 현실우리는 지금,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씁쓸하지만 ‘코로나 베이비’라는 표현도 등장했더군요. 통상 ‘○○○ 베이비’라는 표현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큰 사건이 벌어진 시기에 태어난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경제 반등의 중심으로, 그리고 코로나 이후 시대를 여는 디지털 경제의 주역으로 확실히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을 적극 보호하면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만드는 희망을 더욱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피해가 집중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강화를 약속하며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요즘 여기저기 재벌 회사들의 주주총회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독특한 유교적이며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전문경영인이 아닌 재벌들의 자녀가 여전히 대표이사 등의 총수 역할을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체 주식의 겨우 몇 %를 가지고 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연횡과 합종을 하고 상속세나 증여세 대책 때문인지 결국 지주회사 등을 통해서 어마어마한 기업 등을 소유하고 경영한다는 것이 몇십년만 지나면 ‘믿거나 말거나’에 등장하는 세계의 기이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 전문경영인은 전한다.미국의 굴뚝
차가운 바람이 살갗을 매섭게 찌르는 겨울, 누구보다 뜨겁게 일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참숯 제조 기술자들이다. 한겨울의 추위에도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숯가마 앞에서 일하고 있는 참숯공장의 기술자들의 얼굴엔 땀방울이 절로 맺힌다. 숯 제조 기술자들의 땀방울로 완성된 숯은 조리 과정이나 탈취 등의 목적으로 우리 생활 속 여러 곳에서 이용된다. 이들의 열정이 담긴 참숯 제조과정을 직접 확인하고자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에 위치한 제일참숯공장을 찾았다. 지난 10일 오전 7시 수원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후 약 3시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