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의 보툴리눔 톡신을 둘러싼 긴 분쟁이 마침내 종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는 지난 2017년 1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등을 상대로 고소한 산업기술유출방지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사건에 대해 4일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검찰 측은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 관련 직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메디톡스 고유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나 제조공정 정보가 대웅제약으로 유출됐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를 두고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측은 상반된 입장을
조선혜 지오영 회장이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계열사인 케어캠프가 ‘경쟁사 영업비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케어캠프는 조 회장이 2014년 야심차게 인수해 공들여 키워온 계열사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말 케어캠프의 ‘경쟁사 영업비밀 유출 의혹’ 관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건은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진다. 진료재료 구매대행업체(GPO)인 케어캠프는 경쟁업체 영업비밀을 빼돌려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병원 진료재료 구매대행(GPO) 업체 ‘케어캠프’ 직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두 달을 넘어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케어캠프 일부 직원들에 대해 ‘영업기밀유출’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경쟁업체로부터 영업기밀을 빼내 케어캠프의 영업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업계에 파장을 불어올 것은 물론, 조선혜 대표(‘지오영’ 회장)의 성공신화에도 적잖은 생채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20일, 케어캠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아몰레드(AM-OLED) 핵심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협력업체와 직원들이 무죄가 확정됐다.20일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 오보텍코리아와 직원 김모 씨 등 5명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다만 함께 기소된 안모 씨는 일부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산업기술보호법상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사용되게 할 목적’ 및 ‘부정한 이익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가 민간기업 최초로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다. 불안과 기대 속에 새주인을 맞게 된 금호타이어가 노동이사제 도입을 통해 해외매각 시 제기되는 여러 우려 사항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이 불러온 노동이사제 바람금호타이어가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의결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과 발언권 등을 행사하는 제도다. 민간기업에 노동이사가 선임된 것은 금호타이어가 처음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작업환경측정보고서’ 공개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까지 정보공개 신청이 접수되면서 삼성 기술유출을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언론에서도 각각 다른 내용의 정보들이 나오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이들 회사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 공개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삼성 측이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또 다시 공개 여부를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법원 결정과 달리 향후 공개불가 결정이 나올 경우 삼성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는 31일 국가정보원(국정원)법 개정안을 놓고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개정안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에 대해 학계와 여야가 찬반 토론을 벌였다.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우리가 북한하고 싸워야하는 상황에서 대공수사권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정보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정원 개혁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관련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논의된 법안은 김병기·진선미·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안을 비롯한 국회 발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소기업들의 기술 유출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기술 빼앗기 횡포에 철퇴를 가할 대책을 마련하고 가운데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된다.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 기술탈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술유출을 경험한 중소기업 수는 총 527개사에 달했다. 연도별로 피해 기업수를 보면 ▲2012년 182개사 ▲2013년 155개사 ▲2014년 63개사 ▲2015년 59개사 ▲2016년 68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서는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혼돈 속을 거닐던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이 ‘한미일 연합’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다만 앞서 지정된 우선협상대상자도 협의단계에서 번복됐던 만큼, 이번에도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21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매체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한미일 연합은 우리나라의 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애플,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와 정책투자은행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다.도시바와 이들은 세부적인 조건 등을 협의한 뒤 최종계약을 맺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도시바 반도체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일본 정서상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태원 SK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선 3조원의 투자금에도 큰 이득을 못 봤다는 견해와, SK하이닉스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도시바, 한미일 컨소시엄 '우선협상자'로 선정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매각 입찰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이 컨소시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의 매각과 관련해 한미일 연합을 우성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우리나라에선 SK하이닉스가 연합에 참가한 상태다.21일 일본 NHK의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미일 연합과 매모리 반도체 사업의 매각을 우선적으로 협상키로 결정했다.한미일 연합은 일본 정부가 도시바 반도체의 기술유출을 우려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당초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은 미국투자 펀드 KKR과 손잡고 미일연합 구성을 계획했다 하지만 KKR대신 미국 투자펀드 베인케피탈과 S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국 금지조치가 풀린 후 첫 해외 행보를 내딛었다. 행선지는 일본이다. 이는 급변하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이 어떤 카드를 내밀지 관심이 집중된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최 회장은 일본 도시바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사업 인수'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의 이번 일본행은 급변하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전'에 확실성을 얻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도시바 반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선을 앞두고 보안업체 안랩이 정치외풍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만큼, 악성 루머가 번지는 모양새다. 이에 근거 없는 루머에 단호한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각종 설을 하나하나 반박했다.안랩은 기업의 진정성을 무너뜨리고 고객 피해를 야기하는 가짜 뉴스나 SNS를 통해 퍼지는 악성루머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허위 사실을 가짜 뉴스로 만들거나 이를 포털·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뉴스 댓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유포할 경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안랩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부를 분리, 지분매각을 나섬에 따라 SK하이닉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낸드플래시 시장 2위와 4위 업체가 합작할 경우 시장판도에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말까지 반도체 사업을 분사, 지분의 20% 가까이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는 해외 원자력발전소 사업에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시바의 해외원전 사업 추정 손실액은 7000억 엔(약 7조1300억원)에 달한다.지분매각의 유력 업체로는 미국 웨스턴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소기업청이 상대적으로 기술보호에 취약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침서’를 발간했다.이번 지침서에는 중소기업이 불법적인 기술유출에 대비하고, 선제적으로 중요기술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방법과 절차 등을 담고 있다.기존의 산업재산권, 영업비밀 등 가이드라인 등이 지식재산권의 보호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지침은 중소기업이 스스로 쉽게 실천하며 기술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침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적으로 중소기업이 기술보호 자가진단을 통해 기업 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년의 적자행진 끝에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했다거나, 현대중공업이 어떤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잇단 사건사고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화장실 몰카에 직원 비리, 기술유출까지… 정초부터 다사다난그 시작은 다소 황당한 사건이다. 지난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의 한 여자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됐다. 가로·세로 4cm 크기의 작은 이 몰카는 여자화장실 천장에 감쪽같이 설치돼있었으나, 한 여직원이 이를 발견했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천안지역에 전기자동차(EV)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의 생산에서 인증까지 일관체계가 갖춰져 시계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이원복 원장과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 윤창현 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천안시 직산읍 충남TP에서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참여한 가운데 이차전지시험인증센터 설립계약을 체결했다.이차전지 인증센터는 지난해 국비예산안 편성과정에서 박완주 의원의 제안으로 국가정책사업으로 지정돼 국비 165억원과 민자 50억원 등 총 225억원이 2017년까지 투자될 예정이다.충전용 배
[시사위크=신승훈 기자] 한국타이어가 최근 잇달아 인수 경쟁에 뛰어들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의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인수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는 확정된 것이 아닌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인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포스코가 ‘직원 사찰 의혹’에 휩싸였다. ‘보안’을 명분으로, 제철소를 출입하는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통제 애플리케이션’을 깔도록 강요했는데, 문제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문자메시지나 통화목록 등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까지 모두 열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포스코 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외부의 시선은 석연찮다.◇ 사내 하청 노동자 “직원 감시용” 경향신문은 31일자 단독보도를 통해 “포스코가 사내 하청 노동자 2만여에게 스마트폰 개인정보 열람 권한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가전업계 최대라이벌인 삼성과 LG가 또 한판 붙었다. 이번엔 ‘세탁기’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임직원들이 독일 현지 가전매장에 전시된 삼성의 신형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다.당초 이 사건은 LG전자 임직원들이 제품에 대한 변상을 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제품을 파손시킨 사람이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세탁기 파손 사건’을 둘러싼 양측의 첨예한 신경전, 그 속내를 들춰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