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티아 레슨‧에마 필더스 감독의 ‘더 제인스’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더 제인스’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 중 하나인 임신중단의 권리를 법으로 존중한 ‘로 대 웨이드’ 판례가 효력을 발휘하기 전인 1960년대 후반, 임신중단 시술을 비밀리에 진행한 ‘제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고담독립영화시상식, 선댄스영화제 수상 경험이 있는 티아 레슨 감독과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프로듀서 에마 필더스 감독의 공동 연출작으로, 두 감독의 세심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제인’들의 상호 공감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입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유엔인권이사회의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niversal Periodic Review, 이하 ‘UPR’)가 2023년 예정돼 있다. 인권위는 이를 앞두고 지난 14일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 의견서를 유엔인권이사회(UN Human Rights Council)에 제출했다. UPR은 정기적으로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권고하는 제도다. 우리나라 주요 인권
현대약품이 국내에 도입을 추진 중인 인공임신중절(낙태) 유도 약물 ‘미프지미소(해외 판매명: 미프진)’의 허가 절차에 대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행법상 낙태약 미프진 약물이 허가될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는 환자의 처방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존재하지 않으며, 처방 및 복용방법도 마련되지 않아 오남용 우려가 큰 상황이다.현대약품은 지난 3월 낙태약 미프진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현대약품이 낙태약으로 불리는 ‘미프진’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나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프진은 태아를 자궁에서 강제적으로 떨어뜨려 유산(낙태)을 유도하는 스테로이드성 고용량 호르몬제다. 현대약품을 비롯해 일부 여성단체는 미프진이 ‘안전한 임신중단약물’로 인정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현대약품은 지난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경구용 임신중단약물의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당의 갈등이 연일 이어졌다. 김 의원이 정의당의 갑질 주장에 대해 ‘남성 혐오’를 지적하자, 정의당은 ″인지 부조화가 심각하다″고 응수했다. 다만 김 의원이 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논쟁을 벌이지 않겠다고 했고, 정의당도 ’가치가 없는 글‘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더이상 증폭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갈등은 지난 10일 하루 동안 지속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6411 버스’에는 여성도 타고 있었고, 남성도 타고 있었다”라며 “정의당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비판적 논평을 낸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에게 전화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은 김 의원이 낙태죄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피해자의 사과 요구를 ‘갑질 폭력’으로 매도한다"고 반박했다.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김남국 의원이 우리 당 조혜민 대변인에게 법제사법위원회 낙태죄 공청회 관련 브리핑 내용에 대해 항의 전화를 했다”며 “문제는 브리핑 내용에 대해
연일 진보 의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정의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비롯해 차별금지법, 전 국민 재난지원금까지 사안마다 강경한 목소리는 내고 있지만,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좀처럼 틈을 만들지 못하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중대재해기업법 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 앞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배진교‧이은주 의원 등은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에서 이견이 엇갈리며 이번 정기국회 동안 중대재해법
정의당이 연일 독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여야가 대립하는 현안들에 대해 어느 한쪽에 휘말리지 않은 채 쓴소리를 던지고 있다.27일 정의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한번 정조준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특별법까지 발의하면서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데 대해 ‘표(票)퓰리즘’ 행보라고 지적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첫 삽을 뜬다는 속도전을 구상하고 있는 셈인데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삽질한다는 말이 떠오를 지경”이라고
임신 후 최대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낙태죄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이 반발했다. 정의당은 “기어코 여성들에게 죄를 묻겠다는 것인가”라며 정부의 결정에 날을 세웠다.정부는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임신 후 14주 이내에 여성이 자기 결정에 따라 낙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했다. 아울러 임신 15~24주 내에는 건강상의 이유, 사회적‧경제적 이유 등에 따라 낙태가 허용된다.단, 사회적‧경제적 이유인 경우에는 24시간 숙려기간을 조건으로 뒀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종철 정의당 대표에게 전화해 취임을 축하했다. 아울러 국회가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정의당은 지난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께서 이번 정의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정책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씀하시며 앞으로 국회가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정쟁만으로 일관한 것을 보고 좌절했다”며 “대통령의 말씀대로 정책 중심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
정의당이 정부의 낙태죄 관련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관련 강공 태세를 유지 중이다. 여성의 권리와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그 해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부는 지난 7일 임신 중단 허용 기간을 14주까지, 특정 사유에 대해 24주까지 허용하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지난 8월 법무부 양성평등정책위원회가 주수 제한 없이 낙태를 전면 비범죄화해야 한다고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죄’와 관련된 현행 형법 조항과 모자보건법을 개정해야 한다. 낙태(인공임신중절) 허용 여부는 젠더뿐만 아니라 진보와 보수, 종교적 문제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이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감안하면 제대로 된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낙태죄 폐지를 외쳐왔던 여성·시민단체가 “다시 출발점에 섰다”라고 평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헌재 판결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첫 번째 법안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낸 개정안이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헌법재판소가 낙태(인공임신중절수술)를 한 여성을 처벌하는 ‘낙태죄’를 규정한 현행 형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낙태를 형법 상 범죄로 규정한 지 66년만이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헌재는 11일 임신한 여성의 자기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 제1항, 낙태 수술을 한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70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의견 4명, 단순위헌 3명, 합헌 2명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의 위헌
[시사위크=은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2017년 한 해 동안 이뤄진 인공임신중절수술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년 전보다 85% 줄어든 약 5만 건으로 추정됐다. 2005년 조사에선 34만 건, 2010년 당시 17만 건으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해 임신중절이 줄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단, 현행 법률상 임신중절이 불법이기 때문에 음성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까지는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보건복지부 의뢰로 지난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보사연은 지난해 9~10월 만 15
낙태는 오래된 난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추정치에 따르면, 하루 평균 낙태를 하는 여성은 3,000명에 달한다. 낙태가 대부분 음지에서 불법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신을 중단할 권리’를 요구하는 여성들은 점점 늘고 있다. ‘낙태죄’는 이들을 범죄자로 낙인찍는다. 출산은 국가가 정책으로 관리할 만큼 개인과 사회가 고민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다. 낙태는 그 어떤 문제보다 우리사회의 미래와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낙태죄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특정 단체나 개인 또는 지역 등을 비난하고 공격하거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청원이 필요한 일이 아님에도 특정 사건이 터지면 수많은 청원도 올라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청원 게시판에는 게시판의 개편 및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한다. 특히 음주운전, 불법영상 촬영물 유포(리벤지포르노) 처벌강화나 소년법 개정, 낙태죄 폐지, 난민법 개정 등은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 청와대와 정부가 국민 청원에 답변해도, 실제 의회에서 다뤄지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