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에 대한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 여자이거나 남자라서, 외모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되 그 중 업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채용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주요 취업포털에 올라온 구인 광고에는 여전히 성차별적인 문구가 다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는 지난해 9월부터 약 한 달간 주요 취업포털에 올라온 1만4,000개 구인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모집‧채용상 성차별 모니터링 및 조치 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 성차별적인 모집‧채용 광고
영화진흥위원회 노동조합(이하 영진위 노조)이 13일 성명을 내고 육아휴직 복귀자 및 예정자에 대한 무기계약직 차별 평가를 한 사무국장 A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노조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평가를 실시했다. 해당 평가는 1차 평가 30%(팀장), 2차 평가 30%(본부장), 3차 평가 40%(사무국장)로 구성된 평가점수(전체 70%)와 경력점수(전체 30%)를 합산해 9명의 전환 대상자 중 4명을 선정하는 평가였다.그런데 인사위원장이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소속 직원 승진인사 시 군 복무기간을 반영하는 규정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 측에서는 ‘군 경력’을 호봉에 포함하고, 승진자격인 ‘재직연수’에도 적용할 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부 공공기관에서 수년째 여성 근로자들에게만 ‘여성수당’을 지급하는 등 기울어진 정책은 손보지 않고 군 복무와 관련해서만 옥죄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다. ‘역차별’을 지적한 것이다.26일 기재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의 국내 공식 딜러사 위본모터스(대표이사 기세도)가 사내 성희롱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익명 게시판에 상사의 언어적 성희롱을 주장하는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를 주장하는 측과 가해자로 지목된 측의 주장이 상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사 측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진실을 규명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발단은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성희롱 피해를 주장하는 폭로글이 게재되면서다. 자신을 기혼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이하 A씨)
최근 남양유업이 한 자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여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남양유업 측은 “여성일자리 창출, 여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등에 앞장서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남양유업의 내부자료를 살펴보면 여직원의 평균 급여가 남직원 대비 현저히 낮은 사실이 확인된다. 같은 업무를 하는데, 여성에게 지급되는 급여가 더 적다는 의미다. 노동시장에서 ‘남녀 임금격차’는 성평등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로 꼽힌다. 남양유업은 여성친화적 기업일까.◇ 다양한 육아·가정지원제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적을 불문하고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들의 문화가 후진성을 벗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갑질’과는 동떨어진 선진적 사내 문화가 정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계 기업에서 부당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인들의 ‘2018 대한민국 직장 갑질 지수’를 공개했다. 이 단체가 조사한 ‘직장 갑질 측정 지표’에 따르면 직장 내 갑질 지수는 100점 만점에 35.0점이었다. 100점에 근접할수록 갑질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는 직장인 1,0
똑같은 일을 하는데 받는 임금은 다르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이 그 피해자다. 같은 일을 하고도 적은 임금을 받는다는 얘기다. 임금을 주는 이도 딱히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법으로도 금지돼 있지만 작동이 멈춘지 오래다. ‘불평등’이 당연한 듯 똬리를 튼 이유다.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행되는 차별. 뭔가 잘못됐다. 대한민국 남녀임금차별, 이대로는 안된다. [편집자주][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영국을 비롯해 미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세계 선진국들은 남녀 임금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일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의 제안대로 김 위원장이 국회 연설을 하게 되면 사상 최초 북한 최고지도자의 국회 방문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 대표는 “평양 시민 앞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개한 북한의 대담함에 우리도 화답할 수 있도록 국회 의장님과 정부 측에 적극적 검토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표연설에서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우방의 지도자들이 우리 국회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검찰이 채용 비리 혐의로 신한은행 전직 간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오늘(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신한은행 전 인사담당 부행장 윤모 씨 등 간부 4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했다.이들은 특혜채용 비리가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이들은 2013년 이후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직원 자녀와 외부 추천 인사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5년 전부터 본격화 됐다. 한국YWCA를 비롯한 행동하는여성연대, 미래여성네트워크, 역사여성미래,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등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은 2014년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남녀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 행동을 모색해왔다. 이들 단체는 ‘동일임금의 날’ 제정이 실질적인 여성 권한 확대와 남녀평등 사회로 가기 위한 다양한 조치 가운데 가장 실질적인 방안이 될 중요한 시도라고 보고 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5월 23일“한국 여성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엄연한 ‘차별’이자 ‘불법’이다. 헌법을 비롯해 각종 국제규약으로도 여성근로자에 대하여 동등한 노동에 대한 동등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OECD 성별임금격차 1위’라는 오명은, ‘법은 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남녀고용평등법 시행 30년, 여성 노동시장 ‘제자리걸음’2018년은 ‘남녀고용평등법’이 시행된 지 30년째가 되는 해다. 1988년 시행된 ‘남녀고용평등법’은 고용에 있어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골자로 한다. 여러차례 개정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채용과 고용과정에서 성별에 따른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이른바 '펜스룰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할지 주목된다.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17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남녀고용평등법',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채용절차법)'을 대표발의 했다.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은 고용노동부장관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남녀차별개선 실태조사 내용에 근로자의 성별 고용률 및 해고율을 포함하도록 하고 이를 여성가족부 장관이나 관계 행정기관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투운동’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도 논란에 휩싸였다. 성희롱 피해 직원에게 부당징계 등 2차 피해를 입힌 혐의로 임직원 3명과 회사가 기소된 것이다.수원지검 공안부(한정화 부장검사)는 최근 남녀고용평등법상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조치 금지를 위반한 혐의로 르노삼성 임직원 3명과 르노삼성 회사를 불구속기소했다.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르노삼성에 근무 중이던 여직원 A씨는 상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 피해를 당했고, 결국 이듬해인 2013년 회사에 신고하기에 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투(Me too·성폭력 사실을 알리는 캠페인)' 운동 동참을 환영하면서도 여성비하 논란을 빚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경질을 촉구했다.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의 (미투 운동) 관심과 동참을 환영한다"면서도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탁 행정관은 아직 그대로 있다"고 지적했다.조 대표는 "탁 행정관의 엽기적인 성의식과 여성 혐오는 심각한 젠더 폭력"이라며 "지금 까발
[시사위크=은진 기자] 성폭력 피해자들의 말하기 운동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사회 전 분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조직 내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안 발의가 잇따랐다.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여성가족부·여성단체와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 및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미투 운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추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남인순 당 젠더폭력TF 위원장은 “미투 확산 속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가해자가 존재하고 왜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서 숨죽일 수밖에 없었는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 2011년 홈앤쇼핑 공채 1기로 입사한 서OO 매니저는 지난 공채 4기 신입사원 채용에 면접위원으로서 직접 참여했다. 서 매니저는 본부장과 팀장으로 구성된 기존 면접관처럼 면접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평가를 진행했다. 김 매니저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직자였던 입장에서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부분을 질문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 홈앤쇼핑 직원 박OO 매니저는 매주 금요일마다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1년형을 구형했다.대구지검 포항지청(검사 김지수)은 지난 17일 성추행 혐의로 경북 포항시 남구 Y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또 성폭력 치료와 신상공개 대상자로 지정해 줄 것도 함께 요구했다.A 이사장은 금고 여직원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직원은 회사에 사표를 낸 뒤 올해 2월 이사장을 경찰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고소했다.지난 4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A 이사장에 대해 남녀고용평등법 12조(직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결혼하는 여성에 퇴사를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은 주류업체 금복주가 이번에는 직원의 갑질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최근 금복주 직원이 하청업체에 명절 상납금을 요구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금복주의 판촉물을 배부하는 업체 대표 A씨는 명절 때마다 금복주 직원 B씨로부터 300만~500만원의 상납금을 요구받았다는 주장하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A씨는 고소장에서 “강요에 못 이겨 해당 직원에게 6차례에 걸쳐 모두 2800만원을 건넸고, 이번 명절 상납금을 거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저가 생과일 주스 시장의 선두주자 ‘쥬씨’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쥬씨는 올해 여름 초입부터 냉동과일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허위용량 과장광고 논란에 휘말렸다. 불과 한 달 후에는 식품첨가물 MSG를 쥬스에 섞은 정황이 드러났다. 최근에는 알바생 외모 공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개 사과 ‘세 줄’… 위기관리능력 ‘도마’쥬씨는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저렴한 가격과 대용량을 앞세워 20~30대 대학생 및 회사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가장 큰 강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 퇴사를 종용했다거나, 결혼한 여성들은 60여년간 모두 퇴사시켰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지난 3월, 금복주(대구지역 대표 주류회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당시 금복주는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었다.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국가인권위 조사 결과, 이는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조 휴가도 친가만 인정… 창사 이래 60년간 여성 차별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0월로 거